< 앵커 >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바다 건너 제주지역 현안 살펴보겠습니다.

제주BBS 김종광 기자 연결돼있습니다. 김종광 기자 나와 있죠?

 

< 리포터 >

네, 제주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 리포터 >

제주도정이 지난해 예산정국 속에서 부적절한 행보로 논란을 빚어 사퇴한 김희현 전 정무부지사의 후임으로 김애숙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을 임명했는데요.

제주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지사가 임명됐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 앵커 >

우선 김애숙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이 정무부지사로 임명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리포터 >

네. 지난해 예산정국 속에서 부적절한 행보라는 논란을 빚어 중도 사퇴한 김희현 전 정무부지사의 후임으로 지명된 김애숙 전 도의회 사무처장.

오영훈 제주지사가 이번 인선을 밝히기 전까지만 해도 도내 정가에서는 법조인이나 학계출신 등이 차기 정무부지사로 거론됐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고심 끝에 오영훈 제주도정의 선택은 첫 여성 정무부지사 카드였습니다.  

제주도정은 이번 임명에 대해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허물어 나가는 도정의 의미 있는 한 걸음이라고까지 밝혔습니다.

 

< 앵커 >

정무부지사로 김애숙 이사관을 발탁한 건 파격적인 인사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 리포터 >

맞습니다. 현직 공무원 신분에서 바로 정무부지사로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비록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공로연수, 그러니까 퇴직 전 교육에 들어갔던 현직 공무원 신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여성 정무부지사는 제주도 사상 처음입니다. 이걸 포함해서 김애숙 정무부지사를 수식하는 말들이 조금 화려합니다. 여성 최초 제주도 이사관, 여성 최초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이란 타이틀도 가지고 있습니다.

김 부지사는 9급에서 시작해서 4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동사무소, 종합민원실을 거쳐서 보건복지와 재정, 기획감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고, 제주도 인재개발원 사회교육과장과 관광국장을 역임했습니다.

또 제주도의회에서 입법담당관, 행정자치 전문위원, 총무담당관, 사무처장을 지냈기에 제주도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이나 협력관계 구축에 적임자로 판단됩니다.

 

< 앵커 >

김 부지사의 임명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 리포터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적합’ 의견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김 부지사는 인사청문 모두발언을 통해 "40년간 여성 공직자로 일하면서 쌓은 섬세함과 포용력을 기반으로 AI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1차 산업의 대전환, 제주 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여 글로벌 관광 브랜드 도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도시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말 들어보시죠.
"최초의 제주특별자치도 여성 정무부지사로서 도민과 제주 사회를 위해 일하는 공직자로서 다음 세대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진솔한 마음으로 충실히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제주특별법상 정무부지사에 대해서는 임용 전에 제주도의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의회 ‘동의’가 있어야 임명할 수 있는 제주도감사위원장과는 다르게 부지사는 인사청문회에서 도의회가 ‘부동의’ 취지의 의견을 내더라도 임명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전에 행정시장 임명 등 과정에서도 그렇고 그동안 꾸준히 ‘인사청문 무용론’이 제기되곤 했습니다.

 

< 앵커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1차 산업 전문성 부족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죠?

 

< 리포터 >

1차산업을 총괄하는 정무부지사로 김 부지사가 1차산업 분야에서 근무한 적이 없고,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김 부지사는 "제가 1차산업 분야에서 근무해 본 경험은 없지만 도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장, 과장, 팀장 대부분 전문직렬이다. 그 분들과 토론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의원님들에게 조언을 듣고 소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청문특위는 경과보고서를 통해 “1차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일부 우려의 의견이 있다”면서도 “지방행정 분야에 경험과 연륜을 갖추고 있으며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도민, 유관 기관·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무적인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도는 신임 정무부지사가 강점을 살려 의회, 언론, 도민사회와 원활히 소통하고 협력해 도정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도정 최초의 여성 정무부지사로서 제주 여성의 권익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소식 잘 들었습니다. 제주BBS 김종광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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