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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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 진행 : 신두식 BBS 정치경제부장

신두식 : K팝과 K드라마 등 이른바 K컬쳐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권 문화가 세계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인데요. 아시아, 세계와 교류하며 문화자원을 수집 연구하고 그 결과를 문화콘텐츠로 창작 또는 제작하는 곳이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국립예술문화기관으로 올해로 개관 9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바로 그곳인데요. 최근에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각광받으며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과 함께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님 모셨습니다. 전당장님 안녕하십니까?

이강현 : 네,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먼저 청취자들께 인사부터 해주시죠.

이강현 : 안녕하십니까 경제토크 애청자 여러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이강현입니다.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끼는 2월 마지막 주 토요일입니다. 귀한 BBS채널을 통해서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서 몹시 반갑고 또 감사드립니다. 겨울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봄이라고 이름을 붙였답니다. 새로운 봄 우리 경제토크 아름다운 사람들의 애청자 여러분 가정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신두식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생긴 지는 몇 년이 됐는데 전당장님께서 초대 전당장을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2022년 2월부터 전당을 이끌어오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지내오셨습니까?

이강현 : 제가 2022년 2월 14일에 취임해 전당장으로 일한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저희 문화전당은 지난 2015년 개관 후에 오랜 기간 직무대리체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초대 전당장에 대한 기대가 몹시 컸습니다. 그래서 이에 부응하고자 이용자 중심의 공간변화, 또 문화발전소로 다양한 콘텐츠를 창제작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원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문화전당의 문턱이 낮아지고 전당이 좀 더 활력넘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그런 외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관람객 수가 250만 명을 돌파했고요. 개관 이후 지난 8년 동안 누적 관람객은 모두 1,560만 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문화전당의 성장이라고 하는 목표를 관람객 수, 그리고 전문가들의 평가로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저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한편으로 이제 막 궤도에 오른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제는 아시아 문화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또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되게 마음이 바쁘기도 하고 무겁습니다.

신두식 : 전당장님은 KBS의 PD 출신이시죠? 언제부터 하셨어요?

이강현 : 제가 1987년 KBS 공채 15기로 입사를 해서 드라마 PD로 34년을 근무하다가 아시아문화전당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신두식 : 어떤 드라마 제작하셨습니까?

이강현 : <전설의 고향>도 했고요. 청소년 드라마 <학교2>, <학교3>, 그 다음에 <드라마 게임>, 또 일일연속극, 미니시리즈 많은 드라마를 했었습니다.

 

신두식 : 제가 재밌게 봤던 것들 많이 제작하셨네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십시오.

이강현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사실 이름이 좀 낯설어서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요, 아시아를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의 복합문화예술기관입니다. 옛 전남도청 자리인 광주광역시 도심에 위치하고 있고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문화예술을 통해서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 각국과 동반성장하는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자 지난 2015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설립 목적에 맞게 아시아, 그리고 세계와 교류하면서 문화자원을 수집하고 연구하고요. 또 이렇게 수집되고 연구된 자원들을 문화콘텐츠로 직접 창제작해서 전시라든가 공연, 교육, 그밖의 축제 등으로 선보이면서 이를 전 세계에 유통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문화전당 자체가 어떤 아시아일 수도 있고요. 또 아시아 문화예술을 창제작하는 아시아문화발전소, 그러면서 동시에 문화를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문화사랑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다른 문화기관들과 차별화되는 특성이 있다면 어떤 것들입니까?

이강현 : 실제로 와보신 분들은 깜짝 놀라실 정도로 우선 아시아문화전당의 규모가 큽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축구장 22개를 합쳐놓은 것과 같은 넓은 부지에 자리잡고 있고요. 또 건물 전체가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덮여있는, 지하적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특별한 기관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저명한 건축가는 우리나라에서 세금 써서 잘 만든, 꼭 봐야 하는 건축물이 세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저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꼽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지금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서울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의 기관인데요. 그 기관의 1.2배에 해당하는 큰 규모로 자리하고 있고요. 그러면서도 저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직접 저희가 창제작을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단순히 대관업무만 하거나 어디 임대 쪽에 공간을 할애하는 것이 아니라 창제작을 하면서 그것을 문화예술이라는 개념 아래에 포함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다루기도 하고요. 또 콘텐츠의 기반이라든가 소재나 주제를 아시아성, 아시아와 관련된 콘텐츠들을 직접 다룬다는 점, 그리고 특별히 5.18운동의 마지막 최후의 항쟁지였던 구 전남도청 자리에 자리잡은 만큼 민주, 인권, 평화라고 하는 가치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기타 다른 문화예술기관과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지난 8년간 저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제공하고 또 선보인 콘텐츠는 모두 1,650건에 해당하는데요. 그중에 약 68%에 해당하는 1,120건이 직접 세상에 없던 오리지널 창제작 콘텐츠였습니다. 그래서 창제작 콘텐츠의 비중이 아주 높고요. 그밖에도 어떤 전시라든가 공연들이 일반적인 클래시컬한 공연이나 전시보다는 다른 분야와 융복합으로 결합된, 그야말로 융복합 콘텐츠를 연구개발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든가, 창제작 스튜디오가 있고요. 작가들이 직접 이런 시설에서 창제작에 몰두할 수 있는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고 그밖에 문화예술교육과가 있어서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그러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그야말로 복합문화예술기관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창작이나 제작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 건가요? 그런 분들이 와서 레지던시 하면서 거기서 할 수 있는 건가요? 직원들도 같이 창제작을 하나요?

이강현 : 예, 같이 하고 있습니다. 1년에 보통 짧게는 6개월, 길게는 8개월 정도를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선발된 예술가들이 직접 전당에서 제공하는 숙소에 머무르면서 전당의 스튜디오에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전시나 공연 아이템들을 발굴해서 그것을 쇼케이스로 전시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개관 이래 쭉, 벌써 8년째, 올해 9년째 하고 있고요. 그런가 하면 전당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전당의 직원들이 국내외의 많은 문화예술 전문가들과 함께 협의해서 세상에 없던 새로운 국악이라든지 국악과 양악이 결합된 어떤 새로운 융복합 공연 같은 것들도 해마다 올리고 있고요. 전시도 일반적인 회화미술, 서예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비디오아트와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로 직접 저희가 전시를 펼치고 있습니다. 창제작의 산실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꼭 가보고 싶은데요. 실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방문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늘었고 또 어떤 점이 주효해서 이렇게 방문객이 늘었다고 보세요?

이강현 : 제가 2022년에 전당장에 취임을 했을 때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전당장 취임의 인사도 드리고 고견도 구하는 자리를 여러 차례 거쳤는데 그분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전당이 좀 어렵고 전당에서 하고 있는 콘텐츠가 아시아 문화예술을 다루니까 좀 낯설기도 하다, 시설도 되게 현대적이고 멋지지만 좀 접근하기가 힘들다, 이런 지적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당장에 취임하면서 표방한 첫 번째 이슈나 주제는 전당을 열린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 보자, 라고 하는 것이었거든요. 전당의 전시나 공연들도 조금 더 대중들이 좋아하고 시민들이 쉽게 좋아하실 수 있는 그런 콘텐츠로, 훨씬 대중적인 콘텐츠를 많이 가미를 했고요. 똑같은 공연이나 전시나 문화예술교육이나 박물관, 전시를 하더라도 조금 더 쉬운 해설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더 보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당이 제가 전당장으로 취임하면서 중장기 발전전략을 마련을 했는데 2023년, 24년을 도시문화를 한 번 집중적으로 다뤄보자고 핵심 테마를 정했거든요.

 

신두식 : 지금도 진행되고 있겠네요?

이강현 :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 2년차에 걸쳐서 집중적으로 도시문화에 관계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래서 저희 전당이 이렇게 축구장 22개에 해당하는 아주 광범위한 면적과 잔디밭과 마당과 도서관, 박물관, 공연장, 전시장을 다 갖고 있는 곳이어서 이런 전당의 시설들을 좀 도심 속 휴식공간과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어떤 장으로 만들어보자, 라고 생각을 하고 전당의 광장에서 그야말로 요가 축제도 벌였고요. 그리고 광장 전체를 아예 야외로 풀어서 그야말로 책 읽는 도서전시도 했고요. 며칠에 걸쳐서. 그래서 광장에 누워서 빈백에 앉아서 편히 밤 늦게까지 독서를 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벌였고. 가을에는 가을밤 피크닉이라고 해서 야외에서도 피크닉을 즐기면서 음악을 즐기는 그런 행사. 또 알록달록 ACC라고 해서 전당의 여러 가지 외부에 있는 시설과 공간들 야외 전시, 미술작품과 전시나 이런 것들을 함께 구경하실 수 있도록 그런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을 하는 등 대중화를 꾀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행사를 전당의 시설과 야외공간에서 했더니 진짜 방문객들이 그동안 좀 어렵다, 낯설다고 했던 인식을 조금씩 내려놓으시고 전당을 많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전당은 지금 공연, 전시, 융복합 콘텐츠에서 또 도서관, 박물관까지 연구 기능까지도 다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일관된 업무체계를 갖고 있는 기관이어서요. 저희가 아시아의 문화를 연구 조사하면서 그것 가운데 국민들과 시민 여러분들께 멋진 공연과 전시로 설명드리고 푸니까 시민 여러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죠. 그런데다가 저희가 갖고 있는 기획안을 단순히 기획자들의 아이디어로 너무 전문적인 것만 하기보다는 각계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모셔서 이런 전시나 이런 공연이 대중적인지, 또 해볼만한 전시와 공연인지 내용을 검증받고 의견을 듣고 하다 보니까 그런 전문가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이용자 중심으로 공간을 변화시키고 주제도 좀 쉽고 대중적인 것을 하고 거기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훨씬 더 문턱을 낮추는 업무절차들을 쭉 진행을 했더니 많은 분들이 전당을 찾아오셔서 관람객 수가 늘었습니다.

 

신두식 : 지난해 좀 기억나시는 일이나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강현 : 지난해 12월 말 기준 문화전당이 모두 250만 명의 관람객들이 전당을 다녀가셨습니다. 사실 광주와 전남의 전체 인구가 약 260만을 감안하면 굉장히 많은 방문객이 오신 거고요. 그것도 또 광주 전남지역만이 아니라 서울 수도권을 포함해서 외국에서까지 많은 관람객이 저희 전당을 다녀갔습니다. 그래서 지난 2022년에 제가 전당장에 취임했을 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좀 해제되면서 많이 방문객이 오셨는데, 그때 177만 명이 오셨거든요. 그런데 작년 2023년에는 1년 만에 방문객이 250만 명을 돌파하면서 약 41%나 증가가 되었죠. 그래서 굉장히 많이 방문하셨고요. 전당이 개관 이래 최초로 8년 만에 작년에 <원초적 비디오 본색>이라고 비디오 전시, 또 <사유정원>이라고 아시아의 정원을 그야말로 융복합 콘텐츠로 펼친 전시, 그리고 <몰입미감>이라고 남도에, 광주와 전남에 기반을 둔 오지호, 임직순, 천경자 이런 유명 화백님들의 실물 그림을 소개하는 전시 세 건을 펼쳤는데. 이 세 건이 모두 관람객이 10만 명을 돌파하는.

신두식 : 전시가 10만 명씩.

이강현 : 세 개의 전시가 각각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저희가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창제작 공연들도 하고 하는데요. 이런 전시나 창제작 공연의 콘텐츠들이 국내외에서 많은 수상을 했습니다. 실제로 아까 10만 명을 돌파했던 ACC <사유정원> 전시는요. 작년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2023년 행사에서, 그 SEGD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는 약 50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북미의 최대의 디자인 어워드인데요. 우리나라 국내 최초로 전시 부문 메리트 어워드를 우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수상을 했고요. 그런가 하면 전당이 오리지널 창제작 공연을 직접 기획해서 제작했던 어린이 공연입니다. <뿔난 오니>, 그리고 <절대 무너지지 않는 집>이라고 하는 두 편의 작품은 아시아 최대의 인형극 축제인 제35회 춘천 인형극제에서 미술상과 작품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전시나 공연은 아닙니다만 저희 전당이 펼치고 있는 홍보 플랫폼으로 인스타그램이 있습니다. ACC 인스타그램이 제 9회 2023년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비영리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작년에 성과가 그랬다면, 특히 작년 12월 20일 개막했던 융복합 콘텐츠 전시 <디어 바바뇨냐>라고 하는 전시가 지금 진행 중인데요. 이 전시가 개막 50여 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올해도 지금 굉장히 개막 이래, 전당 개관 이래 최단 시일, 기간 내에 10만 명을 돌파한 전시로 기록을 세웠고요. 그밖에도 아까 말씀드린 <디어 바바뇨냐> 외에도 <이음 지음>, 또 <가이아의 도시> 등 세 가지의 전시가, 그야말로 저희는 전시 3종 세트라고 부르는데, 작년 12월 20일 동시 개막을 했는데 지금 이 전시가 하루에, 주말에 수천 명씩 방문객이 올 정도로 굉장히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왕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시니까 좀 관람객들이 동시간에 너무 많이 몰리시면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고 또 공기의 질이라든지 또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들이 조금 더 붐비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시간대 입장인원을 조금 제한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우려까지도 발생을 해서 저희 전당의 누리집 홈페이지에 주말 오후에 아주 붐비는 시간대에는 입장대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는 안내문구를 최초로 게재하고 관람객 추이를 쭉 파악을.

 

신두식 : 예약제도 해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네요.

이강현 : 예, 사실 전당 개관 이래 처음으로 너무 많은 관람객이 오셔서 행복한 고민에 빠진 상황입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이강현 전당장님께서는 어떤 음악 듣고 싶으세요?

이강현 : 저는 안치환의 <사랑하게 되면>이라는 노래를 청하고 싶습니다.

신두식 : 이 노래에 사연이 있으세요?

이강현 : 제가 문화예술을 좋아하고 또 전당을 사랑하고 공연과 전시를 사랑하는데요. 이 안치환 씨의 <사랑하게 되면>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마치 양 어깨에 날개를 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대상에게 더 많이 가서 그 사랑을 나르면서 행복해지는 그런 내용이 있어서 제가 문화전당을 사랑하고 문화전당을 사랑하시는 우리 시민 여러분께도 꼭 이 곡을 한 번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신두식 : 예, 알겠습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안치환 씨의 <사랑하게 되면>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전당장님, 기관으로 보면 2023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경쟁이 굉장히 치열했다면서요?

이강현 : 예, 맞습니다. 저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23년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는데요. 이 행사가 무엇이냐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함께 추진한 그런 사례 공모전입니다. 문화다양성에 대해서 사회 전반의 관심을 환기하고 인식에 대한 확산, 참여도 제고를 위해서 진행되는 사례 발표행사인데요. 전국의 그야말로 내노라 하는 국가기관이나 국립기관을 포함해서 문예예술기관들이 76건의 사례를 제출하면서 접수를 해서 경쟁이 치열했는데. 최종 선정된 사례가 20개였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대상격인 최우수상을 단독 선정하게 되었죠. 전당이 ESG경영을 표방하면서, 또 지역사회에 있으면서 전시 접근성을 강화하고 여러 가지 장애가 있는 시민들에게 조금 더 문턱을 낮춰서 서비스를 하고자 고객 중심 서비스, 혹은 지속가능 경영으로 여러 사례들을 많이 행사를 펼치고 있고 실제로 전시에도 그것들을 반영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사회적 약자라든지 소수자를 배려한 그런 취지로 시각 장애인, 청각 장애인, 발달장애 어린이들이 다양한 연령층이 고르게 전시를 쉽게 구경하고 전시장에 와서도 무언가 만져보면서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 또 청각을 이용해서 전시해설을 QR코드나 오디오로 들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 그리고 수화통역을 직접 동시에 펼쳐서 소개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선보인 사례가 우수사례로 채택이 된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아시아문화전당이 아시아문화중심의 도시로서의 역할도 해나가야 할 텐데요. 해외문화교류는 얼마나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강현 : 저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사실 건립됐을 때의 기본 개념이 광주와 아시아문화를 연계하는 상징적 시설로 건립한다, 이렇게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문화전당은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세계 각국과 교류하고 또 문화예술을 통해서 서로 협력하는 그런 것들을 주요 사명으로 하고 있는데요. 저희 전당에는 특히 아까 말씀드렸듯이 창제작 스튜디오라고 하는 창제작 기능을 갖고 있는 랩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아시아 각국과 활발한 국제교류를 펼치면서 또 그것들을 직접 세상에 없던 오리지널 콘텐츠로 창제작하기도 하고 이것을 공연이나 전시로 소개하는 그런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아시아 각국과의 교류가 굉장히 중요해졌고요. 전당이 아시아의 문화를 교류하고 또 문화의 소통의 중심점이자 구심점 노릇을 하기 위해서 아시아 문화예술에 대한 다양한 커뮤니티를 구성했습니다. 서남아시아 중심의 무용 커뮤니티, 또 스탄계열이라고 하는 중앙아시아 중심의 스토리 커뮤니티, 또 동남아시아에는 전통음악 커뮤니티 이런 식으로 해서 권역별 커뮤니티를 구성을 하면서 아시아 각국의 정부 간, 문화기관 간, 또 해당 분야의 전문가 간의 교류 네트워크를 활발히 펼치고 있고요. 그래서 전통음악, 무용, 스토리 이런 행사를 해마다 적극적으로 펼쳐서 국가 간 상호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저희 전당은 주로 외교부에서 해왔던 공적개발원조, ODA사업이라고 하죠. 그 사업을 특별히 문화예술분야에서 펼치고 있는데요. 키르키스스탄, 라오스 등 2개 아시아 국가에 문화자원을 관리하고 또 문화자원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들을 펼치면서 그런 것들을 저희 전당의 아시아문화자원 콘텐츠로 동시에 활용하는 그런 ODA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 지속 가능한 문화발전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열심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드릴 수 있겠고요. 장기적으로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전당을 세계적인 아시아 동시대 문화예술기관으로 성장을 시키고자 온 직원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초대 전당장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이끌고 계신데요. 방송 미디어 분야에서 종사하신 것을 잠깐 언급해주셨습니다만 전당장님의 인생 스토리를 조금 더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강현 : 개인적인 설명을 드리는 게 좀 쑥스럽습니다만, 저는 그냥 서울 성수동, 그 당시에는 변두리였죠. 변두리의 평범한 아이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고교시절에 제가 문학 서클을 우연히 하게 되어서요. 독서토론 동아리를 하다 보니까 문학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서 그 영향으로 전공도 불문학을 택해서 대학을 불문학과로 가게 되었습니다.

신두식 : 몇 년도에 대학을 가신 거죠?

이강현 : 제가 82년에 불문과를.

신두식 : 그러면 70년대 말에 고등학교를 다니신 거네요.

이강현 : 예, 고등학교 3년을 문예반을 하면서 문예반장도 하고. 또 고등학교 때는 서울시 주최 백일장에 나가서 장원도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불문과를 택해서 갔는데 아무래도 제가 문학으로 해서 평생을 뛰어난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기에는 좀 역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 마침 또 대학교 때 학교를 들어가다 보니까 우연히 교내 방송국의 문을 두드리게 되어서, 방송이 되게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군대 갔다와서 졸업한 다음에 우연히 KBS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는데 되어서 KBS 공채 15기로 드라마 PD로 34년간 근무했고요. 드라마 PD로 일하면서 한국PD협회장, 드라마국장, KBS 계열사, 우리나라의 모든 KBS 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미디어콘텐츠사업본부장, 또 KBS아트비전이라고 있습니다. 드라마 세트를 만들고 페스티벌 이런 것들을 크게 하는 전시이벤트 회사의 부사장으로도 일하면서 좀 방송과 연관된 문화 콘텐츠를 널리 경험하고 알리는 그런 쪽의 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정년 즈음에 아시아문화전당장에 공모, 개방형 직위 공모 소식이 저에게도 들어와서 제가 한 번 어떤 인연인지 그동안 겪었던 문화예술에 기여를 해보겠다는 의욕적인 시도로 지원을 했는데 또 우연히 제가 전당장으로 임명이 되어서 열심히 전당장으로 2년째 근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신두식 : 앞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또 계속 이끌어가실 텐데, 운영계획은 어떻습니까?

이강현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세계적인 아시아 동시대 문화예술의 선도기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제 꿈이고요. 그래서 전당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문화다양성, 독창성, 창의성 이런 것들을 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많이 설파하면서 세상에 없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많이 만들고 또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실 재미있고 즐거운 전시와 공연을 펼쳐서 그야말로 우리나라를 넘어서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그런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래서 문화전당만의 차별화된 강력한 킬러 콘텐츠, 그야말로 그런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고요. 또한 이런 브랜드의 구축을 통해서 시민 여러분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열린 공간, 자유로운 공간, 또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도록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펼쳐볼 예정입니다. 지난 8년 동안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저희 전당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비약적인 방문객의 숫자의 증가라든가 또 각종 공연, 전시, 문화예술교육, 또 박물관과 도서관의 프로그램 같은 그런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내년이면 저희가 개관 10주년을 맞거든요. 그래서 개관 10주년 즈음해서 그야말로 세계적인 문화예술기관이자 아시아 문화예술교류의 플랫폼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신두식 : 지금 어떤 전시들이 기획되고 있는지 대표적인 것 한두 가지만 짧게 소개해주세요.

이강현 : 아까 말씀드렸듯이 세 가지 전시가 진행 중이고요. 작년 12월 20일 개막했던 전시 3종 세트, <디어 바바뇨냐>라고 해서 6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전시가 있습니다. 아시아가 이렇게 도시문화연구의 일환으로 해양도시가 많이 있습니다. 아시아의 해양 실크로드를 통해서, 또 후추를 통해서 각국이 문화를 교류를 하면서 그로 인해서 많은 혼합문화가 발생을 했는데요. 이런 혼합문화를 주제로 한 융복합 전시가 하나 있고요. 특히 이것은 전당이 갖고 있는 멋진 공간인 복합전시1관을 전면을 다루는 큰 바다의 영상들이 펼쳐지면서 시민 여러분들이 굉장히 그 영상에 압도당하면서 사진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멋진 전시고요. 또 하나는 아시아의 건축과 사회를 조망해보는 <이음, 지음>이라고 하는, 공동체가 어떻게 발전해왔고 이 건축이라는 것이 사회적 의미를 어떻게 갖는가 하는 것을 직접 즐기실 수 있는 그런 <이음, 지음> 전시가 7월 20일까지 전당에서 열리고 있고. 이 전시도 아마 이번 주말 즈음이면 10만 명의 관람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도서관과 박물관이 있는데요. 박물관에 있는 특별전시가 있어서. 히잡이라고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문화권에서 그런 낯선 의복에 대해서 조금 더 문화와 생활에 대한 것들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도 있고. 아라비안 나이트를 소재로 하는 <천일야화의 길> 전시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당에서 하고 있는 전시들은 1년 365일 항상 열리기 때문에 너무 많은 전시를 다 소개해드릴 수는 없지만 많이 찾아오셔서 방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두식 : 아쉽지만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강현 : 전당은 이제 개관 9주년을 맞아서 새로운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사업준비단을 만들고 더 시민 여러분을 찾아가는 열린 전당, 문화발전소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광주는 물론이고 수도권의 많은 시민들도 찾아와주시고요. 이 좋은 공간을 더 많이 누리셔서 전당에서 펼쳐지는 멋진 콘텐츠를 더 많이 즐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 많이 방문해주십시오.

 

신두식 : 앞으로도 K컬쳐, 한국 문화와 아시아 문화를 널리 세계에 알리는데 더욱 많은 역할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강현 : 네, 고맙습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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