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농촌진흥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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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재호 농촌진흥청 청장

■ 진행 : 신두식 BBS 정치경제부장

 

신두식 :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농업·농촌도 변화의 길을 걸어왔는데요. 농업·농촌현장을 보면 기후변화와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식량안보 등의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과학기술이 농업에 접목되면서 스마트 농업이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농촌진흥청 조재호 청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농업·농촌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지, 진보하는 농업·농촌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농촌진흥청 조재호 청장님 모셨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조재호 : 예,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청장님께서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하신지 2년이 다 되어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조재호 : 처음에 제가 취임했을 때가 저희 농촌진흥청이 60주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비전도 만들고 또 조직혁신이나 이런 것들도 저희가 추진을 해왔고요. 또 그에 따라서 아까 말씀하신 여러 가지 기후변화나 식량위기나 농촌의 구조변화와 관련해서 그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그것에 필요한 연구개발, 기술보급사업 이런 것들을 열심히 추진해온 것 같습니다.

 

신두식 : 60주년일 때 취임하셨으니까 지금 62주년이고, 1962년에 개청한 셈이네요. 그러면 그때부터 이름이 한 번도 안 바뀌고 온 거죠?

조재호 : 예, 지금까지 그대로 농촌진흥청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2023 성과 공유대회를 통해서 지난 한 해 우수한 성과를 발표했는데요. 우수성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조재호 : 이번에 저희가 분야를 한 4가지 정도 분야로 나눠서 15개 정도를 저희가 성과로 뽑았습니다. 성과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보는 관점은 일단 과학기술적으로 우수한 것들, 그러면서도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효과가 있는 것들, 그리고 우리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기준으로 세워서 저희가 여러 가지 후보들을 대상으로 해서 심의를 했고요. 또 마지막으로는 국민들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도 중요해서 국민들 여론조사까지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4가지 분야인데. 하나는 우리가 만든 여러 가지 연구개발의 결과물들이 산업화를 하는데 얼만큼 활용이 되는지, 그 다음에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연구결과물들이 무엇이 있는지, 현장에 실용적으로 활용이 돼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 또 공공 분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쌀 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의미가 있었던 성과 이렇게 해서 4가지 분야로 해서 15개 정도 뽑았습니다. 예를 들면 산업화 기초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면 밭농업 같은 경우가 지금 노동력 부족 문제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데 그 부분과 관련해서 마늘이라든지 양파라든지 이런 주요 작물에 대해서 이걸 일괄 기계화하는 그런 노력들을 기울인 것 이런 것들이 평가를 받았고. 또 라디오파 같은 것들을 이용을 하면 소고기 같은 것을 단기간에 숙성을 시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한 3주 정도 숙성을 시켜야 될 것을 48시간 안에 숙성이 돼서 2등급짜리 소고기도 1 , 1 짜리 형태로 바꿀 수 있는 그런 기술이 있습니다.

신두식 : 숙성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게 될 수 있군요?

조재호 : 굉장히 짧은 시간 내에 라디오파를 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이런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요. 또 미래성장동력 부분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저희가 슈퍼컴퓨터를 기상청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빠른 전산속도를 활용해서 앞으로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육종 분야에 있어서도 디지털 육종을 도입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았다는 것. 또 동물실험이라든지 이런 것을 할 때 생체실험을 많이 하는데 그게 아니고 대체를 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같은 것들을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지난 한 해 동안 성과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귀가 풍족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산업화 기초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것이 있나요?

조재호 : 산업화 기초와 관련해서는 예를 들면 지금 말씀드린 밭농업 기계와 관련해서 저희가 소위 말하는 종횡무진 프로젝트 같은 것들을 했거든요. 그래서 산업화 기초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기계만 만들어서는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왜냐하면 기존에 손으로 작업을 했던 것과 다르게 기계가 들어가게 되면 품종을 바꿔야 되는 문제가 있고 또 재배하는 방법이 바뀌어야 되는 것이 있고, 또 토질에 따라서도 좀 달라지는 것이 있어서 이게 서로 연계가 되어야 합니다. 작물을 재배하는 분야의 전문가와 기계를 하는 전문가, 또 전체적으로 수확 후 관리를 하는 것까지 전부 다 연결이 되어서 함께 협업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협업하는 구조를 만들어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지금 마늘하고 양파 같은 경우가 특히 저희가 어려운 게 파종할 때 기계화율이 굉장히 낮고 또 수확할 때의 기계화율이 굉장히 낮습니다.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저희가 많이 검토를 했고요. 기계는 어느 정도 시작기가, 작년에 어느 정도 개발이 됐고, 그걸 현장에 적용하는 시험들을 올해 집중적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정상적으로 잘 마무리가 돼서 현장에 보급이 되면 농촌현장에서 고령화라든지 인력부족문제를 상당히 많이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지난해 많은 성과들이 있었기 때문에 올 한해 성과도 기대되는데요. 올해 농진청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신규사업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달라지는 제도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재호 : 제도하고 서비스 분야로 조금 나눠서 말씀을 드리면, 저희가 최근에 기후변화 때문에 농촌현장의 기상이 굉장히 불규칙해지고 또 재해가 많이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재해현상이 발생하기 전에 빨리 기상재해를 미리 조기경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이것을 계속 저희가 확대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전국에 농촌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 한 120여 개 시군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 75개 정도를 커버를 했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그걸 한 110개 정도, 거의 한 8~90% 정도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되면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가 조금 더 빨라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하나는 병해충과 관련해서 작년에 많이 문제가 생겼습니다. 과수화상병 문제도 있었고 또 탄저병도 많이 있어서 올해 설을 앞두고 사과값, 배값 이런 것들이 워낙 비싸서 국민들이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시는데요. 그래서 이 문제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 예전에 우리가 사후적으로 병이 나면 이걸 방제하는데 저희가 집중을 했다면 이제는 그게 아니고 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사전적으로 빨리 대응을 해야 되겠다. 병의 징후를 빨리 파악을 하고 거기에 적절한 조치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상당히 부족한 것이 현장의 문제였거든요. 이걸 봐도 이게 무슨 병인지가 잘 구분이 안되고. 그래서 저희가 병해충 진단앱을 만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게 어떤 작물의 무슨 병이다, 이걸 판단할 수 있는 앱을 만들었거든요. 그러면 꼭 전문가가 아니라도 사진을 찍어서 저희 농촌진흥청에다 그걸 보내주시면 바로 AI가 그걸 판독을 해서 이건 무슨 병이다, 이렇게 진단을 해주는 진단앱입니다.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현장에서 훨씬 병해충을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저희도 전국 단위에서 어떤 병들이 현재 발생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데도 상당히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지금 농촌현장에서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고령화가 많이 되다 보니까 농촌에 농사물의 부산물이 굉장히 많아요. 특히 밭농사를 하고 나서 남는 부산물들, 잎, 줄기, 뿌리 이런 것들이 남는 게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봄철이 되면 그걸 태우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태우지 않고 잔가지나 이런 것들은 부숴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도 상당히 고령화되신 분들이 어려워하시거든요. 저희가 부산물을 수거하거나 파쇄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지원단 예산을 올해부터 확보를 해서 그 분들이 현장에 가셔서 그런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제도를 한 가지 정도 말씀을 드리면 국민들이 많이 관심갖는 것 중에 하나가 치유농업과 관련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데. 올해 하반기부터 치유농업의 프로그램이나 이것을 실제로 운영하는 시설이 우수한 시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인증제도를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평가를 해서 여기는 국가에서 인증할 만한 치유농장이다, 아니다 이런 것들을 저희가 공표를 할 수 있고 그런 제도를 하반기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되어 있고요. 지금 농작업 과정 중에 안전문제가 상당히 심각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농작업에서 다치시는 분들도 계시고, 특히 농기계를 많이 쓰다 보니까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들도 있고요. 그런 농작업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안전관리관을 저희가 현장에 배치하는 그런 사업들도 올해 추진할 예정입니다.

 

신두식 : 청장님께서 취임하시면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대체하는 쌀가루 산업 활성화에도 총력을 다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나 추진계획을 말씀해주시죠.

조재호 : 쌀가루가, 저희가 쌀의 소비가 너무 빨리 줄다 보니까 항상 공급과잉문제가 생겼고 지금도 쌀값을 어떻게 하면 안정시킬 수 있는지가 농업정책에 있어서 최우선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저번에 제가 나왔을 때도 말씀드렸지만 가루쌀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가루쌀은 성질이 밀가루하고 비슷해서 바로 파쇄가 되고 해서 물에다가 넣어서 가공할 필요가 없다. 밀가루하고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밥쌀로는 쓸 수가 없는 이런 쌀이 있어서 이걸 적극적으로 저희가 보급하겠다. 그래서 그때부터 시작을 해서 저희가 작년에, 처음에 한 100헥타르 수준이었는데 작년에 2천 헥타르까지 늘렸습니다. 재배면적을. 그리고 올해는 1만 헥타르까지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2026년 정도 되면 이게 한 4만 헥타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저희가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저희가 보급을 해서 가루쌀의 면적이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밥쌀의 공급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니까 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그러나 이 가루쌀이 갖고 있는 단점이라는 것이 수발아가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오거나 그러면 빨리 발아가 되는 그런 문제가 생겨서 그것을 단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새로운 신품종을 저희가 개발을 했습니다. ‘전주695호’라는 쌀인데요. 이것은 이미 개발을 했고 지역 적응시험을 해서 내년부터는 저희가 품종을 새로 출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쌀은 생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결국 소비가 되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가루쌀이라는 것이 생산은 되어 있는데 밀가루를 대체를 해야 되는데 이게 어느 정도까지 대체가 가능한지, 저희가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거든요. 라면에도 넣어보고 고추장에도 일부 넣어보고 해서 굉장히 밀가루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식품 분야에 있어서 가공적성이나 이런 것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저희가 테스트한 것으로는 상당히 우수한 성적을 가지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결국은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할 수 있는 그런 공장이나 기업에다가 저희가 테스트 결과를 드려서 소비가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신두식 : 가루쌀 같은 경우에는 글루텐이 없는 음식이라면서요?

조재호 : 글루텐 프리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서 좋은 점도 있는데 또 가공을 하다 보면 글루텐 성분이 일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글루텐을 좀 첨가해가지고 같이 가공을 하게 되면 거의 밀가루하고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의 수준까지 그렇게 가공이 가능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쌀 같은 경우에는 공급과잉문제가 있지만요. 밀과 콩은 자급하기에는 지금 멀지 않았습니까? 자급의 길로 가기에는?

조재호 : 그렇습니다. 지금 식량자급률에 대해서도 우려가 되게 많은데. 쌀은 어느 정도 충분히 자급할 수 있고 오히려 공급이 좀 과잉이지만 밀은 거의 자급률이 굉장히 낮아서 1% 미만인 경우도 있었고 콩 같은 경우 한 20%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이걸 콩 재배와 밀 재배를 장려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2022년 기준으로 저희가 약간 고무적인 통계가 나왔는데, 식량자급률이 그동안 계속 해마다 떨어지고 있었는데 2022년에는 2021년의 44%였던 식량자급률이 49%로 5%가 늘어났습니다. 그 배경에는 밀하고 콩에 대한 재배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서 우리 콩, 우리 밀이 활용되는 분야가 훨씬 더 많아진 거겠죠. 그래서 굉장히 의미있는 결과물을 얻었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 밑바탕에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여러 가지 신품종 밀 종자가 있습니다. 새금강이라든지 황금알이라든지. 이게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이런 품종들을 선호하는 농가들이 많아지셨고, 또 콩 같은 경우에도 기계를 통해서 재배를 해야 되거든요. 기계에 적합한 품종, 선풍이라든지 대찬이라든지 이런 품종들을 농가에서 많이 선호를 하면서 보급이 상당히 활성화가 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앞으로 해야될 것은 뭐냐면 이런 보급체계를 조금 더 가져가려고 하면 농지에서 적절한 작부체계를 만드는 것이 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쌀은 여름에 주로 작물이 재배되지만 겨울철에는 농지가 쉬고 있지 않습니까? 쉴 때는 저희가 밀을 재배한다거나 아니면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그게 끝날 때 쯤 돼서 쌀을 하는데 쌀 대신 가루쌀을 재배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연결되는 작부체계를 만들어주게 되면 농가의 소득도 올라가고 또 식량자급률도 높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작부체계를 만드는 일, 그게 중요하고. 저희가 그러한 것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서 통계자료를 계속 모으고 있고 이걸 적절하게 농가에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신품종을 앞으로도 꾸준하게 저희가 만들어야 되는데 이 밀이라는 것이 저희가 밀을 늘리려고 되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수입 밀하고 우리나라 밀의 가공적성이라든지 단백질 함량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아직까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그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좀 더 개량된 품종을 만들 필요가 있겠다. 그 사이까지 약간 간격이 있지 않습니까? 그 간격을 메우려고 저희가 색채선별기라는 것을 새롭게 도입을 했습니다. 밀이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꺼번에 생산이 되다 보니까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만 따로 선별을 해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게 색깔로 구분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도정하고 이런 과정에서 저희가 색깔을 통해서 그걸 선별해서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만 따로 모아내는 그런 기술을 저희가 실제로 현장에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색을 가지고 기계적으로 자동 분류가 되는군요. 대단한 세상입니다.

조재호 : 이게 아마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많이 활용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굵기가 아니라 색으로도 구분이 되고 신기하네요.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조재호 청장님은 어떤 노래 듣고 싶으십니까?

조재호 : 저는 지금 봄여름가을겨울의 <Bravo My Life> 노래가 좋을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이 노래에 대한 사연이나 듣고 싶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조재호 : 최근에 제가 이 노래를 우연히 들었는데요. 가사가 너무 좋고 또 요즘 물가도 높아지고 서민들이 굉장히 살기가 빡빡한 그런 세상이지만 그래도 이 노래를 듣고 희망을 가지시고 또 힘을 내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노래를 선택했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농촌진흥청 조재호 청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Bravo My Life>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신두식: BBS 경제토크 오늘은 농촌진흥청 조재호 청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장님, 스마트농업이라는 말이 이제 낯설지가 않은데요. 최근에 농업기술의 중요한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기술이 이제는 온실 밖으로 나가서 노지에서도 스마트농업이 활용된다면서요? 좀 설명해주십시오.

조재호 : 사실 우리나라 농업의 80% 이상은 노지에서 이루어집니다. 시설농업도 많이 발전은 했지만 대부분의 작물이라든지 과수원이나 밭작물 이런 것들은 다 노지에서 일어나고 또 쌀 재배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스마트농업이 시설 안에서만 머물 수는 없는 거고 노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특히 더 최근에 필요성이 강조되는 것이 농촌이 많이 고령화가 되고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기존에 사람이 하던 일들을 결국 기계가 대신해야 되고 사람이 하던 일들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해야 됩니다. 그래서 거기에 노지 스마트기술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이고요. 우선 기반이 되어야 하는 것이 사람이 하던 일을 어떻게 하면 기계가 대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냐.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계화를 빨리 진전을 시켜야 된다. 밭농업 기계화율을 좀 더 높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런데 그 기계가 좀 더 스마트해져야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사람이 다 일일이 조종하고 했지만 이제는 무인 트랙터가 왔다갔다하고요. 드론을 활용해서 파종을 하고요. 이러한 필요한, 적절하게 물을 넣고 빼고 농약을 치고 하는 것들이 이제는 센서를 통해서 감지를 해서 필요한 양분만 집어넣는 이러한 형태로 바뀌어야 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예전에는 소위 말해서 정밀농업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농기계가 자율주행도 해야 되는 거고 또 사람이 했던 것을 로봇이 대신할 수 있도록. 저희 농촌진흥청에서 그동안 연구됐던 것들을 토대로 해서 여러 가지 시범지구를 만들어서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벼, 사과, 복숭아, 포도, 콩, 양파 이렇게 해서 한 9개 정도의 시범지구를 만들어서 거기서 실제로 이런 농기계들을 테스트를 할 거고요. 또 그 테스트 결과가 나온 데이터들을 모아서 앞으로 좀 더 나은 스마트농업시스템을 만드는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기후변화에도 대비를 해야 될 텐데요. 올해 슈퍼 엘니뇨가 올 것이다, 이런 예상도 있던데 농진청에서는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신가요?

조재호 :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이게 어제오늘 이슈는 아니고 벌써 이미 오래된 이슈이기 때문에 신농업 기후변화대응에 관련된 연구사업들을 지금 하고 있고 이게 10년짜리 장기사업인데요. 그동안 한 5~6년 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초기에는 저희가 이것을 주로 연구개발, 새롭게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을 했고요.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눴는데. 우선은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을 해야 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재배지가 어떻게 바뀔 것이고 주산지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온도는 어느 정도 올라갈 것인지 이런 것을 예측하는 기술.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그렇게 변했을 때 현재 있는 품종이 적응을 못하면 안되니까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을 개발하거나 아니면 적절하게 작부체계를 바꿔주는 이런 것을 연구하는 것. 그 다음에 세 번째는 그러면 기후가 요동이 칩니다.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예측하지 못했던 기후변화로 인해서 재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재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만든다거나 아니면 재해를 조금 더 경감하려면 온도를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피복제를 만들어드린다거나 아니면 살수 같은 것을 해서 냉기를 조금 더 없애는 기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급하는 사업이 있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요인 중에 하나가 탄소, 이산화탄소가 많이 생기고 메탄가스라든지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농업 분야에서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것 이것을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해야될 것은 뭐냐면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면 현장에 보급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현장에 이것을 실제 농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적용기술을 집중적으로 저희가 지금 연구도 하고 있고 보급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탄소중립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농업 분야 탄소배출 저감기술개발에도 농진청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연구들이 대표적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조재호 : 탄소와 관련해서 우리나라에서 전체 탄소 중에, 온실가스 배출량 중에서 농업 분야가 배출하는 게 한 3.2%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주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이 논농사, 물을 가둬서 농사를 지으면서 나오는 것이 전체 중에 25%, 축산 쪽에서 나오는 것이 48% 정도가 있습니다. 결국은 이 부분을 잘 컨트롤해야지만 탄소를 감축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논에서 주로 발생하는 원인이 땅속에 있었던 탄소들이 나오는 겁니다. 논농사를 지으면서. 써레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써레질을 하지 않고 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 또 물을 깊이 많이 대면 탄소가 더 많이 배출되니까 논물을 얕게 대면서 재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 쌀의 품종 자체를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쌀의 품종을 만드는 것 이런 노력들을 현재 하고 있고요. 또 한편 축산쪽으로 가면 주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소, 소가 트름을 하면서 나오는 것, 방귀라든지 이런 메탄이 나오고. 또 하나는 가축의 분뇨에서 나오는 문제가 있습니다. 메탄을 좀 적게 배출할 수 있도록 소의 사료에다가 저메탄사료를 만드는 것, 그 다음에 소의 사육기간을 조금 더 줄여서 메탄의 총 발생량을 줄여보자는 것 이런 노력들도 하고 있고. 분뇨 쪽으로 가면 분뇨를 어떻게 재활용하느냐, 고체연료로 재활용하거나 아니면 바이오차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서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기술들이 어느 정도 정립이 됐고 기준도 성립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걸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하게 축산도 해야 되거든요. 스마트 축산을 보급하는 것 이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아쉽지만 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는데요.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조재호 : 저는 농촌진흥청의 미션이라고 한다면 앞으로 농업·농촌의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저희가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과학기술이 앞으로 농업·농촌을 바꾸어 나갈 것이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먼저 훌륭한 과학기술의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농촌에 보급함으로써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를 밝게 바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 그리고 농업인 여러분 농촌진흥청에 대해서 많이 응원도 해주시고 또 격려도 해주시면 저희가 훨씬 더 열심히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우리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 더욱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재호 : 예, 고맙습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조재호 농촌진흥청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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