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설치하면) 후손들에게 질책과 지탄 받을 것”
“사람 맨얼굴에 상처 내는 것과 같다”
“정부와 유네스코에 신불산 케이블카 문제 제기”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 안 돼”
“미래 발전성‧시대변화상 읽어야”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https://cdn.news.bbsi.co.kr/news/photo/202401/3141652_486800_0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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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산시 울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 갈등 속보입니다.
영축총림 통도사와 울산지역 환경단체, 또 일부 학계 인사들이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BBS 기동취재팀의 3번째 기획보도, 통도사 주지 스님은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이호상 기자가 주지 스님을 만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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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터 >
취재팀이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을 만난 것은 지난 18일.
주지 스님은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단호하게 답했습니다.
▶ 인서트 1.
현덕 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우리 후대, 후배들에게, 후손들에게 분명히 우리는 지탄과 질책을 받고 후회하게 될 부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제 통도사 스님들뿐만아니고 정말 자연과 문화적 가치와 산을 아낀다는 의식있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막고 제지를 하고...”
![지난 18일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이 울산 울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https://cdn.news.bbsi.co.kr/news/photo/202401/3141652_486801_240.jpg)
그러면서 주지 스님은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사람의 얼굴에 상처를 내는 것과 같다고 질책했습니다.
▶ 인서트 2.
현덕 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이 좋은 산에 보십시오. 여기서 이렇게 산을 가로질러 이렇게 선을 그어놨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맨얼굴에 상처를 내고, 범죄자 취급하듯이 그냥 보기에도 이렇게 안 좋은데 실제로 여기 산을 파고…”
주지 스님은 케이블카 안전성도 걱정했습니다.
▶ 인서트 3.
현덕 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지형도 보면 굉장히 험악해요. 험악하고.. 기반시설 하기에는, 우리가 그 전문가들 지질학자들도 이렇게 의뢰를 했는데 여기는 그런 시설(=케이블카)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거에요. 그런데 억지로 한다는 이 자체가 상식적으로 봐서도 도저히 맞지 않는다…”
울주군은 케이블카가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의 선도 시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에 대해 주지 스님은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인서트 4.
현덕 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얼마만큼 이용을 하고 탈수도 있겠죠. 있지만은... 이것이 얼마나 갈까 오래 가지 못할게 자명한데 굳이 이 구간을 멀쩡한 이 산을 설치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가는 부분입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영축총림 통도사 전경](https://cdn.news.bbsi.co.kr/news/photo/202401/3141652_486802_328.jpg)
그러면서 주지 스님은 정부와 유네스코 측에 신불산 케이블카의 문제점을 담은 통도사의 입장을 공식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5.
현덕 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문화재청이나 세계문화유산 사무국에 공문을 보내고 저희들 입장을 호소하려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글로벌 시대고 어째든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세계적으로 외국에서도 많이 와주고 또 우리 것을 봐주고…“
마지막으로 울산시와 울주군을 향해 고정관념을 버리고, 미래의 발전성과 시대의 변화상을 읽으라고 주지 스님은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6.
현덕 스님 /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이제는 하늘을 날으는 차가 몇 년 않 있으면 상용화 되는 그런 시대다. 우리가 조금 더 고정관념을 바꾸면, 얼마든지 그죠. 우리는 지나온 과거를 볼 것이 아니고 현재와 미래의 발전성 방향을 보고, 그 시대의 변화상도 우리가 충분히 읽어야 …”
BBS 기동취재 이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