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웅 "빅텐트, 빨리빨리...큰 집, 좀 천천히 하자"
강전애 "이낙연, 이준석 보다 마음이 급해"
정지웅 "좋게 보면 빅텐트, 나쁘게 보면 잡탕밥"
강전애 "김용남 전 의원, 개혁적인 이미지와 맞을까"
강전애 "이준석, 이낙연을 대통령으로 만들까"
강전애 "오히려 현역들이 더 많이 모일 수 있어"
정지웅 "여당, 좀 더 고초를 겪을 가능성이 커 보여"
강전애 "실력 있고 내실 있는 정당으로 자리매김"

[김호준] 월요기획 정치토크 왈가왈부 시간입니다. 정치권 현안을 놓고 옳고 그름을 따지면서도 깊이 있고 다양한 시선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두 분 정치평론가를 초대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인 강전애 변호사 나오셨고요. 강 변호사님.

[강전애] 안녕하세요. 강전애 변호사입니다.

[김호준] 오늘부터 새로 함께하십니다.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인 정지웅 변호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정지웅] 네 안녕하십니까. 정지웅 변호사입니다.

[김호준] 어서 오십시오. 정지웅 변호사는 뉴스파노라마 화요일 코너 반야로에서 법률 상담을 해주셔서 낯설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정지웅] 네 그렇습니다.

[김호준] 이번에는 정치평론으로 업무를 확장하신 건가요?

[정지웅] 청취자분들의 답답한 마음을 좀 시원하게 뚫어드리려고 월요일로 옮겼습니다.

[김호준] 법률 상담뿐 아니라 정치권의 답답한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정치권 이슈 가운데 먼저 이 주제를 짚어보죠.
어제 제3지대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그리고 원칙과 상식에 김종민 의원 3자 회동이 있었는데 당사자들이 느끼기에는 시쳇말로 케미 좋다라고 했어요. 궁합이 맞다. 이런 얘기했을 텐데 한편으로는 아직은 제3지대 의원들 실현하기에 논의가 설익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먼저 정 변호사님부터 말씀해 주실까요?

[정지웅] 보도를 보면 이낙연 전 대표는 빅텐트, 이준석 전 대표는 큰 집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빅텐트는 빨리빨리 하자는 얘기고 큰 집은 좀 천천히 하자는 얘기로 저는 이해를 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측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추가 합류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낙연 대표 쪽이랑 진도를 너무 많이 나가버리면 추가 합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워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한 템포 시간을 두고 하기를 원하는 거고, 근데 뉴스는 또 계속 나가길 원하기 때문에 카페에서 기자들 다 보게 커피도 마시고 그러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그렇군요. 강 변호사님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강전애] 어저께 3명이 모여 있었는데 저는 그중에서 김종민 의원을 제외하고 이낙연 전 대표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에는 약간 알력 다툼이 보였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무슨 얘기가 있었냐면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떴다방 같은 거면 같이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기도 했고 또 이거를 대선까지 같이 가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롱텀으로 길게 보면서 천천히 합류하자는 형태의 말을 한 거예요. 조금 아까 정지영 변호사님이 얘기해 주신 것처럼 텐트가 아니라 집을 짓자는 거죠. 하나씩 하나씩 벽돌을 올리면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배경에 생각을 해보면 아무래도 이낙연 전 대표가 이준석 대표 쪽보다는 조금 마음이 급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왜냐면은 어떠한 같이 하는 사람들의 형태가 이준석 대표가 아무래도 조금 더 개혁적인 이미지 젊은 이미지...이낙연 대표가 탈당하면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청년과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었어요. 거기에서 청년과 전문가가 사실은 이준석 대표의 이미지와 굉장히 겹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봤을 때는 이낙연 전 대표가 조금 더 구애하는 모습이고 이준석 대표는 조금은 뒤에서 시간을 두 자라는 모습으로 저는 어제 그렇게 봤습니다.

[김호준] 그렇군요. 그리고 정 변호사님 아까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준석 전 대표도 국민의힘에서 추가 탈당을 바라는 것 같다고 했고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도 마찬가지 입장인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 추가 탈당을 아무래도 바라겠죠. NY계 의원들이 대상이 아닐까 싶은데 그런데 아무래도 기호 3번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들이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제3지대 연대가 필수적으로 보이는데 이 이낙연 대표, 이준석 대표 정치 철학과 이념 지지층이 또 다르거든요. 강 변호사님도 말씀했지만, 청년과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런 간극을 좁히는 데 어려움에 부딪힐 우려가 좀 나오고 있어요.

[정지웅] 네 제가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에서는 영남 중진 합류가 있을 수 있다는 건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은 지지 기반이 호남이 더하기 세대로 치면 4050 이렇게 되고요. 국민의힘은 영남 더하기 세대로 치면 60대 이상이거든요. 근데 그동안 상대방을 싫어하면서 막 싸우면서 이렇게 살았던 거잖아요.
만약에 예를 들어서 이낙연 전 대표하고 대구 경북의 정치인 아무개 이런 사람들이 합치면 서로 국회에서 맨날 싸우던 사람들끼리 서로 어울리는 건데 그게 좋게 보면 빅텐트지만 나쁘게 보면 잡탕밥이거든요. 이준석 대표 표현처럼 비빔밥이 되면 아주 맛이 좋은데 잡탕밥이 되면 나중에 콩가루가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이낙연 전 총리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DJ와 JP 사이의 거리가 한강 폭이라면 지금 이준석과 이낙연의 거리는 실개천 폭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런 말씀은 간극을 좁히고 함께 하고 싶다는 그런 열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호준] 그렇군요. 근데 비빔밥보다 잡탕밥이 더 비싸지 않나요? 중국집에서는 잡탕밥이 더 비싼 것 같은데 강 변호사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전애] 그거랑 조금 연결이 되는 내용인데요. 이준석 대표가 저는 아직은 조금 더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게 또 어떤 게 있냐면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사람들은 어떠한 개혁적인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원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서 이번에 김용남 전 의원이 개혁신당에 합류하면서 천하용인의 시즌 2다. 제가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저는 그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뭐가 있냐면은 김용남 의원 같은 경우에는 19대 때 한나라당인가요? 그때 보수 정당에서 의원을 했었고 이후에는 선거에 계속 출마했지만 좀 떨어지고 있었어요. 그다음에는 다시 당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최근에 그 같은 지역구의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것이죠. 그러면 사실은 당내에서 어떤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했으면 좋았는데 본인이 어떻게 보면 지역 내에서의 경쟁력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근데 또 대외적으로는 용산에서 자기에게 내려왔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본인이 얼마큼 지역에서 경쟁력이 있었는가 10년 사이에 그거는 스스로 좀 생각을 해봐야 하는 부분인데 이렇게 공천이 어려운 것 같은 사람들이 이준석의 개혁신당에 들어온다는 것은 우리 개혁적인 이미지와 맞는 사람인가 좀 저는 의문이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반윤석열 이런 정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미래를 보는 정말 대한민국을 앞서나가는 정당이 되겠다고 기치를 걸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김용남 의원이 과연 그런 사람인가 조금 의문이 있어요. 그리고 또 생각을 해보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합당한다든지 이게 조금 이상해 보이는 게요. 그럼, 김용남 전 의원이랑 이낙연 전 대표가 같은 당에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 무슨 얘기가 있냐면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 함께하면 대선까지 같이 가는 걸로 좀 길게 봐야 한다고 얘기했거든요. 이낙연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는 불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다음번 대선은 놓지 않겠다고 하고 있어요. 그게 지금 원칙과 상식에 있어서 김종민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조금 불만을 가진 부분이라고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준석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이준석이 이낙연을 그럼 대통령으로 밀 것인가. 이것도 굉장히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일단은 서로 간에 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 어쨌든 중도로 확장한다는 이미지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 두 합쳐졌을 때는 너무나 정치공학적이고 결국 총선 이후에는 헤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 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호준] 강 변호사님이 김영남 의원의 사례를 들었지만, 참고로 오늘 말씀드리면 신경민, 최운열 전 의원이 오늘 이낙연 신당에 합류했어요. 보면 현역 의원은 아니고 이 전 의원들이 지금 참여가 활발한데 아무래도 현역 의원은 공천을, 신경을 쓰겠죠. 공천에서 떨어져야지 뭐 그때야 결정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 변호사님은.

[강전애] 제가 먼저 말씀드릴게요. 저는 지금 이번에 검증위에서 민주당 검증위에서 공천 적격자로 지금 결정이 된 사람들의 면면을 봤을 때 노웅래 의원이라든지 황운하 의원이라든지 지금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공천 적격자 판정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이제 비명계에 대한 자객 공천이다. 이런 이야기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저는 검증위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오히려 지금 이낙연 쪽으로 갈지, 아니면 원칙과 상식 이들이 함께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민주당 제3의 세력으로 지금 원내에 있는 의원들이 옮겨갈 가능성이 오히려 커졌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준석 대표 다음은 7명이 돼서는 3번을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나온 이제 이낙연 그리고 원칙과 상식이 함께한다면 여기는 지금 검증위에서의 결과 지금 민주당에서 공천 과정에서 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들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여기에는 현역들이 더 많이 모일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호준] 네 그렇군요. 근데 시간이 또 짧게 남아서 이 질문은 정 변호사님한테만 좀 드려야 되겠어요? 변호사님이 정리를 해 주시죠. 제3지대 신당이 총선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정지웅] 이제 가장 영향을 미칠 곳이 수도권인데 수도권에서 지금 여당과 야당이 대부분 5% 이내의 접전을 벌이는 게 보통의 총선에서의 경향이었습니다. 이준석 신당 같은 경우는 수도권에서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만약에 전 지역에 후보를 낸다면 적어도 한 10%에서 15% 정도 획득하는 후보들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여당이 좀 더 고초를 겪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제3지대가 총선 판세에 일정한 정도 영향을 줄 텐데 역대 제3당이 성공했던 사례와 성공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는 데 성공했던 사례의 공통점은 유력 대선 후보들이었어요. 한국의 제3정당의 역사는 김종필, 정주영, 안철수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성공했었는데  지금 이제 이낙연 파워가 이준석 파워가 그 정도 되느냐의 물음에 대해서는 좀 약해 보이기는 합니다.

[김호준] 그렇군요. 그럼, 강 변호사님 짧게 좀 말씀해 주실까요?

[강전애] 3당은 조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민주당 내에서의 3당은 저는 꽤 폭발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보수 측에서 나온 이준석의 신당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이번 총선에서 어떤 원내에 있는 의원들이 함께한다거나 그런 것보다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본인들이 정말로 개혁적인 모습 그리고 같이하는 사람들 몇 년이 바로 개혁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런 거를 잘 관리를 한다면 저는 오히려 내년 총선 이후에 그 이후에 변호사로 치면 부티크 펌처럼 정말로 실력 있고 작으면서도 내실 있는 그런 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호준] 근데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해야 하지 않습니까? 성공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강전애] 저는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호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월요기획 왈부 왈부 지금까지 강전애 변호사와 정지웅 변호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