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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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진우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

■ 진행 : 신두식 BBS 정치경제부장

 

신두식 : 직업계고가 재도약할 시기가 됐다. 최근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현장 교원과의 대화에서 한 이야기인데요. 직업계고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10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한때 꿈과 꾀를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됐던 직업계고 선택이 줄어든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오늘은 이진우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과 함께 직업계고 현황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BBS 경제토크 오늘은 교육부 이진우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님 모셨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진우 : 네, 안녕하세요?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 이진우입니다.

 

신두식 : 직업계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이런 고등학교의 이름이 있는데요. 많이 들어보기는 했지만 좀 구별이 생소한 분도 있을 수 있는데요.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진우 : 마이스터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마이스터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를 묶어서 편의상 직업계고등학교라고 명칭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마이스터고등학교, 특성화고등학교의 공통점은 기술인재는 육성하는 학교다, 이런 공통점이 있는데요.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이스터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학교의 교육과정이 산업체 맞춤형으로 아주 긴밀하게 설계가 되어 있고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해야 되고요. 그리고 학급당 학생 수도 16명 이하로 굉장히 제한되어 있어 소수정예로 운영되는 학교고요. 100% 취업을 지향하는 학교고 전국단위 모집을 하는 이런 학교입니다. 이에 비해서 특성화고등학교는 굉장히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마이스터고에 비해서는 약간 자유로운 기술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고요. 아울러서 도 단위나 시골 등에는 일반고등학교랑 특성화고등학교를 두 개가 만들기가 어려워서 한 학교에 1, 2, 3반은 일반고등학교, 4, 5, 6반은 특성화고등학교로 하이브리드식으로 되어 있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이런 학교를 통칭해서 흔히 종합고등학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특성화고등학교, 마이스터고등학교, 종합고등학교 이걸 다 묶어서 저희가 직업계고등학교라고 명칭을 하고 있고요. 전국에 한 580개 정도의 학교가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들에 대해서 정보를 잘 모르시기 때문에 저희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포털사이트라고 하는 사이트를 통해서, hifive.go.kr인데요. 이 사이트에 가시면 내가 사는 지역 인근에 어떤 특성화고, 어떤 마이스터고, 어떤 종합고등학교가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오늘 정리가 저로서도 많이 됐습니다. 예전에는 농고, 상고, 공고 이런 식으로 구분했었는데 지금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로 나뉘고, 거기에서는 이걸 다 통틀어서 직업계 고등학교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교육부에서 지난 8월에 발표한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것들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지 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진우 : 서두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사실 학령인구감소, 그리고 디지털 대전환, 요즘 챗GPT라든지 이런 변화를 중등직업교육이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비해서 학령인구감소에 따라서 일반고등학교 학생 수가 30% 줄어들었거든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직업계 고등학교 비율은 50% 정도 감소했습니다. 이걸 국제적으로 비교해보면 OECD 기준으로 중등직업교육의 참여비율이 한 40% 정도 되고요. 영국이나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65%에서 75%가 중등직업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17% 정도 수준 밖에 안 되는데요. 중등직업교육의 선진국의 사례를 봤을 때 국가의 성장동력이고 산업의 주춧돌이고, 중등직업교육을 받는 친구들이 10명 중에 7명은 또 그 지역에 정착하거든요. 중등직업교육이 잘 되는 것이 사실 우리나라 지금 발전을 이룩했는데요. 다시금 중등직업교육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되겠다. 이런 저희들이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관계부처와 함께 지난 8월에 발표했고요. 8대 핵심과제가 있는데 그 중에 첫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이 정말 매력적이고 괜찮은, 현장이 원하는 학교 100개교를 육성하겠습니다, 라는 방안이 담겨 있고요. 아울러서 국가나 지자체가 직업교육의 책무성을 강화해나가겠다,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고요. 이를 통해서 중등직업교육으로 배출된 인재들이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들을 담아서 중등직업교육이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가추진해나가고자 합니다.

 

신두식 : 그 내용에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것은 어떤 정책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진우 : 좀 생소하실 텐데요. 협약형 특성화고, 그간의 특성화고는 학교 혼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취업도 시키고 취업 이후에 또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오롯이 학교의 힘만으로 저희가 해왔거든요. 그런데 학교가 사실 이 모든 것을 해내기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난제죠.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특성화고등학교 아이들은 10명이 졸업하면 7명이 그 지역에 정착하기 때문에 지역특화형 인재라고 할 수 있거든요. 지역특화형 인재를 기르는데 지자체, 교육청, 그리고 지역 기업, 특성화고가 함께 참여해서, 지역 거버넌스가 함께 참여해서 지역에 괜찮은 특성화고를 만드는 데 힘을 합치자,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 학교를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잘 아시겠지만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이런 속담이 있는 것처럼 지역특화형 인재를 기르는데 학교뿐만 아니고 지자체, 교육청, 지역 기업들이 함께 힘을 합쳐서 매력적인 직업계 고등학교를 만들어보자, 이런 취지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의 특성화고를 저희가 협약형 특성화고라고 명명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국가적으로도 보면 지방소멸문제가 현안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러면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이 되면 지역이나 학교, 학생으로서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진우 : 협약형 특성화고를 만드는데 교육부에서 과감한 재정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학교의 규모에 따라서 35억에서 45억 정도의 예산을 저희가 지원하고요. 시도교육청하고 지자체 대응투자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 100억 이상의 대응투자가 나와서 학교를 완전히 탈바꿈시키려고 합니다. 첫 번째 과감한 재정지원이고요. 두 번째, 마이스터고가 산업체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거든요. 저희가 협약형 특성화고도 산업체 맞춤형으로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하려고 합니다. 아울러서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 해야 되고 학급당 학생 수도 있고 100% 취업을 해야 되고 이런 마이스터고로 바뀌는데 높은 진입장벽이 있거든요. 그런데 협약형 특성화고는 진입하는 것을 굉장히 유연하게 하려고 합니다. 유연하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도 다만 좀 책무성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5년 단위의 평가를 통해서 책무성을 담보하는 학교로 저희가 디자인을 해나가고자 그렇게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된 학교의 학생들 반응을 좀 알아보셨습니까?

이진우 : 네, 저희가 8월에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통해서 협약형 특성화고를 만들겠습니다, 라고 저희 부총리께서 발표를 하셨고요. 협약형 특성화고에 대한 디테일한 계획을 저희가 육성계획을 지금 거의 다 수립했고 이 수립 과정에서 현장의견수렴을 했습니다. 권역별로 4개 권역, 그리고 전국 단위로 의견수렴을 했는데요. 전국 단위 의견수렴을 저희가 12월 12일 은행연합회에서 전국에 있는 분들을 모시고 설명회를 가졌는데, 무려 300여 분의 지자체, 기업, 그리고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여해서 굉장히 뜨거운 관심이 있으셨고요. 여기에 참여하신 분들 중에서 대한민국 숙련기술인 총연합회, 명장회, 기능한국인회 이런 분들도 참여하셨고요. 여러 지자체, 기업들이 참여해서 협약형 특성화고에 대해서 뜨거운 관심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마이스터고라는 것이 생긴지 10년 좀 넘었는데, 그래서 1기 졸업생들의 10주년 기념행사가 얼마 전에 광화문에서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요. 지난 10여 년 간의 마이스터고의 주요 성과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좀 소개해주십시오.

이진우 : 네, 말씀주신 것처럼 2010년에 21개 마이스터고가 개교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개교식에 대통령께서 오신 것은 처음이었고요. 2013년에 졸업식할 때도 대통령께서 오셨고요. 2013년 2월이 1기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졸업한 해고요. 올해가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서 졸업생 배출 1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까지 마이스터고가 총 57개교로 확대가 됐고요. 그리고 그간에 양성한 인재가 7만 6천여 명, 사회적 평가는 전문대학교 대학생보다 훨씬 더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고요. 취업률도 75% 이상, 저희들이 지향하는 바는 20대 명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산업역군으로써 관련되는 분야에서 명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우리 마이스터고 졸업 1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를 통해서 다시 중등직업교육의 선도적인 역할을 앞으로 계속 수행해달라. 축하와 다시 한 번 재도약을 다짐하는 이런 의미로서 저희가 마이스터고 졸업 10주년 행사를 가졌습니다.

 

신두식 : 시설도 좋아가지고 마이스터고에서 현장실습이나 현장학습 같은 것도 잘 된다고 들었거든요. 둘러보셨을 텐데 어떤 특징들이 있습니까?

이진우 : 마이스터고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협약형 특성화고보다 좀 더 과감한 재정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한 50억 정도에다가 기숙사도 있어야 되니까요. 시도 매칭금액도 한 200억, 250억 정도 투자되는. 첨단설비들이 산업체랑 거의 비슷할 정도로 굉장히 잘 맞춰져 있습니다. 좀 안타까운 부분이 시대가 계속 변하잖아요? 초기 마이스터고들은 뿌리산업 중심으로 만들어졌는데 최근에 디지털이나 AI의 출현으로 인해서 산업계도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이스터고들도 좀 시대흐름에 맞춰서 바꿀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최근에 마이스터고를 지정하는데는 디지털하고 AI분야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마이스터고를 지정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10개교, 원래 당초 목표는 50개교였는데요. 저희가 한 65개교까지 확대하려고 하고요. 디지털, AI 첨단산업분야로요. 그리고 기존의 마이스터고가 뿌리산업, 예를 들어서 제조라든지 기계라든지 선박이라든지 이런 분야, 자동차 이런 분야의 마이스터고가 디지털 중심으로 바뀌어야 되기 때문에 이런 학교들이 첨단산업 중심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발전지원금을 기존에 5억 정도 주고 있는데 더 5억 정도 보태서 이런 학교들이 혁신할 수 있도록 발전지원금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려고 하고요.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이 아까 말씀드렸듯이 7만 6천여 명 정도 되는데 기업에 가서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친구들 중에서 500명 정도 괜찮은 사람들을 뽑아서 마이스터고 멘토단을 꾸렸습니다. 이 멘토단들이 마이스터고가 다시 한 번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할 수 있도록 멘토단도 운영하면서 마이스터고가 어떤 직업교육의 선도모델로 해서 계속해서 앞장서나갈 수 있도록 계속 육성해나가고자 합니다.

 

신두식 : 마이스터고 이야기 해주셨고 직업계고에서 반도체, 디지털 이런 첨단분야 인재양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이런 양성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조금 소개해주시겠어요?

이진우 : 지적하신 것처럼 첨단분야 인재양성이 국가의 경쟁력하고 직결되는데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마이스터고도 신규지정할 때는 반도체나 디지털 분야로 올해 3개 지정했고요. 앞으로 지정하는 것도 첨단산업 중심으로 저희가 추가적으로 지정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좀 전에 설명드렸던 협약형 특성화고도 첨단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쪽으로 만들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기존의 특성화고등학교도 학과들이 전근대적인 학과들이 있거든요. 이런 학과들을 새로운 첨단산업 중심으로 학과를 개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희가 학과 재구조화사업도 교육부에서 과감하게 재정지원하고 있고요. 학과 간에 칸막이가 있습니다. 이런 칸막이가 산업에도 칸막이가 많이 없어지고 있거든요. 학과 간의 칸막이도 허물어서 마이크로 교육과정이라고 해서 융합적인 교육과정을 통해서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첨단 분야의 산업을 견인해나갈 수 있는 인재로 저희가 키워나가기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교육부 이진우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님은 어떤 노래나 음악 듣고 싶으신가요?

이진우 : 저는 버킷 리스트가 하나 있는데요. 빈 신년음악회를 직관하는 것이 저의 버킷 리스트입니다. 빈 신년음악회, 아마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다 음악회가 끝나고 나면 맨 마지막에 엔딩 앵콜곡으로 늘 단골로 나오는 게 <라데츠키 행진곡>이라고 있습니다. 이 행진곡 굉장히 신나고 힘찬 발걸음을 응원하는, 새해 첫날에. 그래서 저는 이 방송을 듣는 국민들께서 2024년 신년을 맞이해서 개인이 희망하는 바대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과 함께 저희 중등직업교육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협약형 특성화고가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학교로 힘차게 발걸음을 하고 재도약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라데츠키 행진곡>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교육부 이진우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라데츠키 행진곡>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이진우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님 모시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직업계고의 특성상 취업 등 진로설정이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한 지원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진우 : 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로 취업을 원하는 친구들이 직업교육을 선택하는데요. 그렇게 해서 괜찮은 일자리들, 저희가 공공기관, 대기업 이렇게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루트를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취업하고 나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본인이 역량개발이 필요하다, 이런 친구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그런 친구들이 수능이라는 제도를 가지고 대학을 가는 것은 사실 좀 어렵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친구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서 저희가 선취업 후진학이라고 해서, 3년 이상 재직하면 대학을 별도전형으로 갈 수 있는 선취업 후진학 특별전형이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고요. 그리고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서 주말이나 야간반에 방통대라든지 사이버학습을 통해서 학위를 딸 수 있는 이런 특별전형제도들을 저희가 마련해두었습니다. 학생들이 취업하고나서도 지속적인 역량을 개발해서 정말 기술인재도 반듯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의 루트, 커리어도 마련해두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대학특별전형은 관련된 계통의 학과로 주로 가나요?

이진우 : 네, 그렇습니다. 주로 특성화고등학교 관련 과에, 예를 들어 기계과면 기계 관련되는 학과로 대학을 갈 때 특별전형이 별도로, 정원 외로 포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학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원은 원래대로 있고 정원 외로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 굉장히 유리한 제도고요. 이런 제도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다양한 성장경로들까지 마련해두고 있다는 것이 우리 직업계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친구들에 굉장히 매력적인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진로를 정한 친구들도 있겠지만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그런 상태에서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학생들을 위한 대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좀 마련되어 있다고 봐야 하나요?

이진우 : 지금 제가 관련 정책을 하면서도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우리 직업계고등학교를 선택하는 친구들은 주로 취업을 목적으로 직업계고등학교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도 하지 않고 대학도 가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저희가 진로 미결정자라고 하는데요. 이 비율이 한 20% 정도가 됩니다. 10명 중에 2명 정도는 대학도 가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과연 이 친구들이 왜 대학도 가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았을까 해서 저희가 좀 조사를 해보면 대학을 가고자 하는 목적은 없고요. 취업을 하고 싶은데 요즘 최근에 잘 아시겠지만 채용 트렌드가 수시채용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원하는 직장에서 내가 졸업하는 시즌에 학생을 채용을 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직장이 채용을 안 하니까 그쪽으로 취업을 못하니까 진로를 결정 못하는 경우가 있고요. 아울러서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들을 만나지 못해서 취업을 망설이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이런 친구들은 취업에 의사가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취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저희가 1년 정도 A/S를 해주고자 합니다. 이걸 저희가 외국의 사례를 따와서 졸업한 이후에 브릿지 학년이라는 제도를 둬서 1년 동안 취업과 관련해서 컨설팅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고 좋은 일자리가 있으면 소개도 해주고 그렇게 해서 학생들의 면접 스킬도 길러주고 해서 학생들이 취업으로 옮아갈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는 정책을 브릿지 학년이라고 하는 정책을 저희가 만들었고요. 이 정책을 지금은 시범으로 하고 있는데 시범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해서 잘 정착이 되면 전국에 있는 학교로 확대해서 졸업한 이후에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지 않고 1년 동안에 A/S를 받음으로써 좋은 일자리로 취업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에서 졸업한 학생들을 케어하는 이런 프로젝트를 저희가 정책적으로 디자인해나가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아무래도 고교 졸업자다 보니까 대학 졸업자나 전문대 졸업자에 비해서 처우가 낮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도 있나요?

이진우 : 지금 저희가 졸업하고 나서 바로 취업을 하는 친구들이 사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저희가 고졸 취업연계 장려금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취업을 하게 되면 500만 원 정도 국가에서 초기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하는 이런 제도도 있고요. 뿐만 아니라 이 친구들이 아까 저희가 후진학해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들도 마련해두었다고 했는데 정말로 나는 엑설런트한 기술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 해외 유학할 수 있는 기술인재 유학제도도 많지는 않지만 저희가 그런 제도까지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다만 사회적으로 고졸자에 대한 구조적으로 대졸과의 임금격차나 이런 부분들이 서서히 완화는 되고 있는데 여전히 학력에 대한 격차는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것들은 저희가 정책적으로 고졸자를 채용하는 기업들에다가 세제혜택을 준다든지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으로 학생들의 처우나 차별들이 줄어들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졸자를 채용하는 기업들에는 저희가 패키지로 묶어서 다양한 정책들과 세제혜택이나 정부사업에 참여할 때 인센티브 준다거나 이런 것을 통해서 고졸인재들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술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노력들도 병행해서 기울이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신두식 : 직업계고, 그중에 특성화고라든지 마이스터고는 실무인력을 많이 양성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엇보다 직업계고 교원들을 확보하는 것, 교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 이런 것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교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소개해주십시오.

이진우 : 아주 정확한 지적인데요. 아마 많이 들어서 아실 이야기일 텐데요. 교육계의 오래된 격언으로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금방 지적해주신 것처럼 교사의 질이 직업교육의 질과 같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교사들이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 트렌드가 바뀌면 거기에 맞춰서 교사들 재교육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기술인재를 육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교원들의 역량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희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산업이나 신기술 분야로의 변화에 따라서 교원들이 다양한 교과들을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 부전공연수라든지 또는 융합전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또는 기업체 같은 곳에 가서 현장직무연수를 한다든지. 저희가 민간이나 산업체하고 연계해서 단순하게 짧은 연수가 아닌 단기파견을 해서 파견기간 동안은 기간제 교사로 학교에서 다른 교사들이 교육을 할 수 있게 하고 이 분은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기업체에 가서 정말 최신의 신기술들을 배워와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제도도 저희가 마련해두고 있는 상황이고요. 뿐만 아니라 신기술 분야에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첨단 분야의 자격증 취득도 저희가 지원해나갈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서 항공기관과 관련되는 기술사라든지, 로봇기구를 개발하는 기사라든지, 리눅스 마스터라든지, 데이터 분석가라든지 이런 첨단 마이스터들을 기를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되거든요. 노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교사들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해서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신두식 : 과장님은 교원 출신이시잖아요? 지금 장학관이시기도 하고요. 예전에 교직에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언제까지 하셨고, 어떤 과목이나 이런 걸 학생들한테 가르치셨어요?

이진우 : 저는 1997년에 교직을 처음 시작했고요. 저는 기술이라는 교과를 담당했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부전공으로는 정보컴퓨터교사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명교육, 제가 평소에, 첫 번째 발령받은 학교가 발명교실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창의성교육, 발명교육, 특허교육 이런 것들도 담당을 했었습니다. 질문해주시니까 생각나는데, 첫 번째 학교에 있을 때 2002년에 아마 아실 텐데 한일 월드컵이 있었잖아요? 그때 제가 가르치는 과목에 제도라는 단원이 있습니다. 설계 제도 아마 해보셨을 텐데요.

 

신두식 : 컴퍼스도 쓰고 삼각자도 쓰고.

이진우 : 축구공이 오각형하고 육각형으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축구공을 아이들이 설계를 하는 겁니다. 설계를 해서 마분지에 그걸 옮겨서 종이로 축구공을 만드는 실습을 했었거든요. 우리 학교 학생들이 만들면 축구공이 200개 정도 됐는데 인근 학교 선생님들하고 같이 협업을 해서 이 종이로 만든, 학생들이 만들어서 약간 삐뚤빼뚤하지만 종이로 된 축구공을 저희가 다 모아서, 한 10개 학교 모으면 2천 개 정도 되거든요. 2002개의 종이 축구공을 학교 강당에 모아서 월드컵 성공기원행사를 하면 좋겠다, 라고 해서 저희 체육관에 2002개의 종이 축구공을 모아서 방송국에, BBS에서도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셨는데요. 방송국에 저희가 보도자료를 배포하니까 KBS부터 비롯해서 그당시에 제가 대구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요. 방송국에서 오셔서 학생들 수업하는 모습도 촬영하고 학생들 인터뷰도 하고 해서 굉장히 그때 졸업한 친구들이 중학교 시절에 가장 인상깊은 수업이 뭐였냐고 하면 기술 수업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할 만큼 학생들이 종이로 만든 축구공을 직접 만들어서 KBS 방송도 하고 월드컵 성공도 기원하고 했던 기억이 질문해주시니까 생각이 나서 말씀을 드려봅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중등직업교육과장님을 맡고 계신데, 정책을 마련하시면서 보람있었던 일, 또는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이진우 : 제가 대구에서 교사를 하다가 2009년에 교육부 시험을 쳐서 2010년부터 교육부에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그때 지금 이 과에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육연구사로 아마 장학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근무를 했었는데요. 와서 보니까 참 우리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난데 안타깝게도 대기업이라든지 특히 은행에 한 명도 취업을 못했어요. 예전에는 상고를 나오면 다 은행에 취업을 많이 했었거든요. 요즘 대졸자들도 은행에 줄서서 들어갈 만큼 굉장히 들어가기 힘든 곳인데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은 기회 자체가 안 주어지더라고요. 학력에 대한 차별이죠. 이걸 좀 개선해야겠다고 해서 그 당시에 과장님하고 명동에 국민은행지점을 비가 내리는 날 찾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찾아가서 우리 직업계고등학교, 상고 애들 정말 뛰어납니다. 영어도 잘하고 텔러로서의 역량도 굉장히 뛰어난데 이 친구들 정말 몇 명만이라도 채용해 주십시오. 국민은행은 특히나 우리나라 넘버원 은행으로서 책무성도 있지 않냐. 몇 명만 채용해달라고 해서 국민은행이 저희가 간곡하게 부탁을 하니까 15명을 채용해주기로 했거든요. 저희가 전국에서 괜찮은 학생들 추천해서 국민은행이 당초에는 15명을 채용해주기로 했다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20명 넘게 초기에 채용을 해줬고요. 그게 마중물이 되어서 우리은행, 농협 150명, 200명씩 채용해서 한 해 수천 명의 학생들이 금융권에 은행원으로서의 꿈을 실현해서 지금도 그 친구들 수천 명이 은행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등직업교육의 뛰어난 아이들이 학력 차별로 인해서 좋은 직장에 못가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들을 일부 개선하는데 제가 기여를 한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고 지금도 가슴이 뭉클한 그런 정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신두식 : 직업계고에 진학을 하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해서 좀 망설인다든지 주변의 인식 등으로 망설일 수도 있는데,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이나 관련해서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이진우 : 처음에 제가 이 중등직업교육정책과에 왔을 때 참 안타까웠던 부분이 전국에 괜찮은 학교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저는 게임과 관련되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어요, 하면 이런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 자체가 없었어요. 제가 와서 했던 일 중에 하나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포털사이트라고 해서 hifive.go.kr이라는 사이트를 대한상공회의소와 같이 협업해서 만들었습니다. 거기 보면 전국 지도가 나오고요. 내 인근에 어떤 학교들이 있고 그 다음에 거기에는 어떤 과들이 있고 거기서 양성하는 친구들은 어떤 직장으로 취업을 하고 이런 것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 그런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혹시 직업계고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시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포털사이트라는 것을 통해서 내 인근에 어떤 학교들이 지금 어떤 인재들을 기르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데 굉장히 유용한 정보들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을 활용하셨으면 좋겠고요. 여전히 고졸자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이런 편견들을 저희가 없애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감홍보를 하려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대전여상을 졸업한 친구가 한 명이 30개 이상의 자격증을 따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실 빅3라고 하는데요. 대학을 나와도 들어가기 힘든 이런 신의 직장에 합격한 친구들의 사례들이 언론에 홍보가 됐거든요. 저희가 맞춤형,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홍보에, 취업성공사례를 중심으로 홍보를 집중하고 있고요. KBS라든지 TV광고라든지 유튜브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국민들이 직업계고등학교에 가지고 있는 편견들을 저희가 넘어설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입체적인 홍보전략들을 세워서 홍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BBS에서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셨는데요.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대학을 가고 대학 이후의 경로에 대한 정보는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고등학교에서 직업계고등학교를 선택해서 그 이후의 선택과 관련해서는 정보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정보들이 균형되게 학생들에게 학부모들에게 제공이 되어서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균형잡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있어서 이런 형태로 저희가 다각적으로 입체적인 홍보를 통해서 국민들이 균형잡힌 정보를 가지고 학생들의 진로를, 꿈과 길을 제대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홍보전략들도 세워서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신두식 : 시간이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에게 간단히 인사해주시고 마무리짓겠습니다.

이진우 : BBS에서 정말 직업계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이 정보를 들은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이 직업계고등학교가 참 매력적인 학교구나, 여기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져볼까, 나도 한 번 선택해볼까 이렇게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고요. 저희가 정말로 매력적인 학교 만들어서 이 학교 통해서 꿈을 실현해나가는데 디딤돌이 되는 멋진 학교를 만드는 정책,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에 힘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진우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이진우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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