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로 갑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 나와 있죠?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오늘 제주에서는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크루즈 제주여행객
크루즈 제주여행객

[기자] 네, 지난 11일 중국이 사드 사태 이후 6년 5개월 만에 단체 관광객의 문을 개방했습니다.

이에 제주도는 즉각 환영의 메시지를 내는 등 ‘유커’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중국의 ‘값싼 관광객’ 이미지 때문에 우려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에 대한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제주도는 관광산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개방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주는 사드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6년 전체 외국인 관광객 360만 3천여명 중 중국인 관광객 점유율이 300만명에 이르며 85%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1만 명으로 급감했고, 올해 3월 들어 개별 관광객 재개와 중국 시안-제주 직항 노선 취항 등으로 7월 말 기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30만3천명 중 중국인이 43.7%를 차지하며 회복세를 보여 왔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제주에 중국인 관광객 예약이 봇물이 터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 전면 개방이 전해진지 하루 만에 53척 크루즈선이 기항을 예약했습니다.

제주 관광업계는 중국 추석인 중추절 등을 맞은 연휴에 제주에 유커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전국 지자체 단체장 중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 면담 등 문화 인적교류에 물꼬를 트기 위해 오늘부터 22일까지 출장길에 오릅니다.

[앵커] 그렇지만 아직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 하면 ‘싸구려’ 이미지가 있는데요. 이를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싶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경우 중국계가 운영하는 숙박시설이나 식당만 찾고, 관광코스도 내국인이 운영하는 관광지보다 무료나 할인 등을 찾는 경향 때문에 ‘빚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 일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몰려다니며 음주 소란이나 쓰레기 투척 등 ‘오버투어리즘’으로 도민들에게만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앵커] 그래도 제주도 입장에서는 호기라 보는데 ‘부가가치’를 높이는 어떤 정책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그동안 크루즈가 단체관광객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가족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영훈 지사는 최근 공직자들에게 “대규모 크루즈관광객들이 예전에는 제주에 내려 버스로 단체여행을 했지만 이제는 개별 여행 중심으로 패턴이 변화하는 것을 맞춰 이를 충족하는 상품 개발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양승렬 제주도관광정책과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양승렬/제주도관광정책과장]

“해외여행 비율도 여성이, 80년~90년대생인 MZ세대가, 그리고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거주자들이 대부분으로 나타난 만큼 정확한 타킷을 선정해 관광객 유치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펼 예정입니다.”

앞으로 ‘유커’들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나 양보다는 질로 승부해야한다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최근 내국인관광객이 외국으로 발길을 돌린 만큼 제주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대체하기 위한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제주BBS 이병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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