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충북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청주BBS 김진수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 리포터 >

청주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습니까?

 

< 리포터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역 현안과 정책에 관한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다소 거침없는 화법으로 참신하다는 반응과 함께 숙의과정 없는 기습적인 행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내용 준비했습니다.

 

< 앵커 >

자세히 전해주시죠.

 

< 리포터 >

먼저 김영환 도지사가 최근 올린 글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대통령님,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로 시작한 글인데요.

김 지사는 이 글에서 농림부가 부동의한 오송 3산단과 청주공항 활주로 증설, 대청호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장했습니다.

그야말로 ‘상소문’에 가까운 글을 통해 김 지사는 다소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특히 청주공항 활주로 증설에 관해서는 "감방 갈 각오", "활주로에 드러누울 생각"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굉장한 화제가 됐습니다. 

해달 글을 올린 다음 날 김 지사는 또 SNS를 통해 옛 대통령 별장으로 청주에 위치한 "청남대에서 커피 한 잔, 라면 한 그릇만 먹게 해달라”며 규제 완화를 재차 호소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밖에 최민호 세종시장이 ‘KTX 세종역’ 설치를 주장하자  “KTX역을 고집하는 세종시는 충청의 밉상” 이라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김 지사는 최민호 세종시장 등에게 공개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김 지사의 이같은 SNS 행보에 여론은 어떻습니까?

 

< 리포터 >

네, 일단 SNS에 올린 글에 대한 댓글을 살펴보면 도민들에게 적잖은 공감을 얻는 것도 있습니다.

일부 도민들은 김 지사의 거침없는 표현에 “참신하다, 파격적이다”라며 응원의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우려의 시선도 적잖은데요.

지역 언론과 정가 일각에서는 이같은 김 지사의 거친 언행에 ‘즉흥적 행정, 포퓰리즘적 정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 지사가 SNS에 글을 올리기 전, 충북도청의 관련 부서나 정책라인과의 숙의 과정, 법적‧제도적 검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또 정책 실행을 위한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계획이 수반돼 있지 않은 ‘즉흥적인 정책 발표’ 등으로 충북도청 실무라인들의 당황하는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취임 초에는 갑자기 ‘차 없는 충북도청사’를 추진하다 법적인 문제와 공무원 노조의 반발에 가로막혀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김영환 지사의 SNS 활동이 거침없는 표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그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 것 같네요.

현안 정책과 관련한 내용의 글을 공개할 때는 조금 더 심사숙고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 리포터 >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청주BBS 김진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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