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여론조사, 책임당원 아닌 일반 국민 대상 샘플링...상관관계 높지 않아
'유통기한 끝난 정치인' 유승민, 국회의원 자력 당선 어려워...'신당설'은 소설
'이재명의 길' 가는 민주당, '비명계' 세력 키워...분당 접어들지 않을까 우려

[앵커] 뉴스파노라마 수요기획-정치유심조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정무특보를 지낸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님과 함께 정치권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송태영 교수님 안녕하세요?

[송태영] 안녕하세요? 송태영입니다.

[앵커] 오늘은 먼저 여당 이야기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취재기자 리포트를 통해서 들으셨는데,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른바 '양강구도'를 이룬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이 모두 대구 표심 잡기에 나섰는데, 두 분이 모두 대구로 향한 이유, 어떻게 봐야 될까요?

[송태영] 어제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대진표가 윤곽이 잡히고 있습니다. 

대체로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은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보면 김기현 후보 대 안철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는데요. 

오늘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가 대구를 방문한 것은 그만큼 TK가 선거에서 비중이 크고 각각의 후보가 전략적으로 승부처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보면 될 듯한데요.

이번에 선거인단이 국민의힘 책임당원 84만 명 정도 규모이고요,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7%, 대구 경북이 22%, 부산 경남 울산이 19%, 충청권이 한 10% 정도 이렇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구경북의 비중이 크고, 더구나 대구 경북은 보수의 심장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역대 당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실제 영향력은 더 크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보고요. 

거기다가 양 후보가 대구경북과의 직접적인 연고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을 들인 만큼 성과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고요. 

또 이번에 참고로 이건 얘기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최근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수치는 실제 선거 결과와 차이가 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샘플링을 실제로 투표를 하는 책임당원이 아니라 투표권이 없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번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아마 2월 10일경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당 대표나 최고위원을 컷오프합니다. 이때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6천 명 정도를 여론조사를 하게 되는데, 그 수치가 실질적인 여론조사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1월 초만 해도 당권 도전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던 것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는데, 불출마 선언의 배경,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송태영] 가장 큰 이유는, 또 근본적인 이유는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거의 0에 가깝다는 현실과, 선거 결과 득표력이 체면 치레도 안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그래서 대선 후보 경력까지 있는 그간의 명성마저도 지킬 수 없다는 그런 고백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특히 이번 당 대표는 집권당의 당대표로서 대통령과 소통과 협력 관계가 기본중의 기본인데, 감정적으로 비난에 가까운 반 행보였기 때문에 당 대표의 나올 명분도 좀 약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또, 정치권에서 당 대표 출마 관련해서 이런 행보를 계속하다 보니까 주변에 사람들이 다 떠나고 이제 혼자라는 설이 많습니다.

[앵커] 유 전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폭정을 막고, 또 민주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시는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 이런 말도 덧붙였는데요. 

이런 발언들을 보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하는 분들도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송태영] 저는 개인적으로 유승민 전 의원님이 정치인으로서는 소위 유통기한이 끝났다고 봅니다. 

지난 대선에 나서면서 마지막 대권 도전이라고 해서 끝나면 정계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어서 경기도지사 경선까지 나와서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또 이번에 전당대회에서도 계속해서 출마할 것처럼 정치적 주장을 독하게 쏟아내다가 결국은 막판에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대권까지 출마했던 정치 지도자로서는 무책임하고 진정성 없이 치고 빠지는 전략을 쓰는 것은 국민과 당원을 속이고 저는 정치적 양심 불량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유승민 전 의원의 주장에 민주당 지지자들 외에는 특히 보수당 당원 입장에서는 공감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히려 분노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신당 창당의 조건은 명분과 지지도, 또 사람과 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되고요.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이 신당이라도 창당하려면 자력으로 전국 어디서든지 간에 국회의원 당선이 될 곳이 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당설은 그냥 소설이라고 봅니다.

[앵커] 소설이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제 야당 더불어민주당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다루겠다며 태스크포스 즉 TF팀을 출범하고 첫 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법률 리스크에 맞대응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송태영] 민주당은 그냥 야당이 아닙니다. 얼마 전까지 집권당이었고 지금도 입법부를 장악한 169석의 국회 제1당입니다. 

민주당이 말로는 경제가 어렵고 민생의 고통스럽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민생 살리기 정책에 사사관을 발목을 잡고 외면하면서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물타기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것은 민주당다운 억지스러운 발상이다...이렇게 생각됩니다.

이렇게 민주당이 '민주당의 길'을 가지 않고 '이재명의 사당'이 되어서 '이재명의 길'을 가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무슨 '사의제'나 '민주당의 길' 같은 탈 이재명 현상 소위 비명계의 결사체가 세력을 점점 키워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고요. 

이렇게 민주당이 '이재명의 길'을 계속 가다 보면 분당의 길로 접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우려가 되고요. 

민주당이 제1당으로서 무슨 경제 활성화나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나 연금 개혁이나 무슨 인구 감소나 고령화 대책이나 이런 것에, 국가적 과제 해결에 태스크포스를 먼저 만들어서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 그것이 제1당으로서 책무가 아닌가 싶고요.

잘 아시다시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건은 이미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소위 '친위대 검사'들에 의해서 탈탈 털어서 철저히 수사해서 기소도 못한 사건입니다.  이것을 정치적인 쟁점을 만들어서 계속 우려 먹는 것은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나 못나 보입니다.
 
백번 양보해도 국민들은 "똥 묻은 개, 겨 묻은 게 나무라는 식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범죄 의혹 사건들은 모두 민주당 정권에서 주로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해서 쟁점이 된 사안이기 때문에, 특별히 또 성남시장이나 경기도 도지사 시절에 나온 개인 비리 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한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맡겨두고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시간이 한 20초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요.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네요. 송태영 교수님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송태영] 네 감사합니다.

[앵커] 뉴스파노라마 수요기획-정치유심조, 오늘은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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