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정 넷피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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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판정 넷피아 대표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얼마 전이 한글날이었죠. 훈민정음, 즉 오늘의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인데요. 우리나라를 디지털과 인터넷 강국으로 만든 데는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쉽게 디지털화할 수 있는 한글도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넷과 디지털 세상에서 한글의 우수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요. 오늘의 인터넷 세상에서 한글을 보급하는 활동을 해온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최초로 한글 도메인 사업을 시작했던 이판정 넷피아 대표와 함께 그 동안의 성과와 과제 등에 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신두식: 오늘은 이판정 넷피아 대표님 모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이판정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신두식 : 한글날이 되면 저는 세종대왕님이 생각이 나고요. 또 이판정 대표님도 떠오릅니다. 넷피아가 한글 도메인 사업을 시작한 회사인데요. 넷피아에 대해서 청취자들께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이판정 : 말씀처럼 대한민국에 한글 도메인을 최초로 만들어 보급한 기업입니다. 사실 한글 도메인만이 아니라 각국의 각국 모국어로 된,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각 나라의 모국어 도메인을 저희 넷피아가 만들어서 전 세계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영어 도메인 다음으로 모국어 도메인 분야에 한 25년 투자하고 있고 사실 산업의 장르, 카테고리를 만들다 보니 국내에서 잘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그냥 한글 도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언어로 된 모국어 도메인을 우리 대한민국이 만들어 보급하고 있고 저희 넷피아가 만들고 있습니다.

 

신두식 : 도메인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인터넷 주소 이야기하는 거죠? 주소창에 치는, 숫자로 되지 않은. 요즘은 영어로 많이 쓰지만 한글로 된 도메인을 최초로 만드셔서 보급하고 또 자국어 도메인도 보급하고 계시고 그런 거죠?

이판정 : 맞습니다. 도메인은 영어 알파벳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저희들은 한글로 만들고 각 국의 모국어로 만들었습니다.

 

신두식 : 넷피아가 한글 도메인을 시작한지도 이제 20여 년 되지 않았습니까? 여전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하실 것 같습니다. 어떠십니까?

이판정 : 사실 지난달 9월 1일은 한글이 인터넷주소가 된 날입니다. 영어가 아닌 글자 중에서 인터넷주소가 된 글자가 한글이 처음이죠. 그래서 모국어 도메인도 한국에서 넷피아가 개발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던 부분입니다. 올해로 창업 27년째, 한글 도메인 상용화는 2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현상은 요즘 청년들에게 트로트가 상당이 인기가 많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한글 도메인을 40대 이후는 대부분 아는데 20대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한글 도메인으로 바로 사이트가 열리면 젊은이들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신두식 : 우리 한글을 창제하신 분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온라인 가상세계에서 넷피아가 인터넷 상에 한글 도메인, 한글 주소를 등록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역사의 한 획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떠셨어요?

이판정 : 너무 과찬같은데요. 사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작고하신 오리 전택부 선생님, 허웅 선생님, 또 한글인터넷주소추진 총연합회 서정수 선생님, 또 김석득 선생님, 박종국 회장님 이런 분들, 그리고 외솔회 성낙수 회장님과 차재경, 이대로 선생님 등 참 일일이 모두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글로 인터넷 주소가 되는 첫 느낌, 그 기분은 영어가 아닌 글자가 인터넷 주소가 되는 느낌인데, 우리가 만들어서 보람이기도 했지만 처음에 한글로 딱 열렸을 때는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제 큰 아이를 만났을 때 그 만난 신성한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신두식 : 한글 도메인이 23주년을 맞았다고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한글 도메인 기업의 디지털 명함을 한글 도메인 등록 숫자만큼 무료로 보급하기로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이판정 : 인터넷 시대에 보면 SNS도 있고 블로그도 있고 카페도 있고 많은 매체들이 있는데 그것을 통합해주는 솔루션이었습니다. 우리가 명함이 디지털화, 일명 DX화라고 하는데 명함의 디지털화가 거의 안 된 분야입니다. 대부분 디지털화가 됐는데. 명함을 디지털화하면서 단순 명함을 전자명함처럼, 또 저장물을 저장하고 관리해주는 이런 명함처럼 하는 것이 아니라 명함 속에 개인과 기업과 관련된 모든 것을 동시에 담는 통합앨범 같은 그게 인터넷 명함입니다. 이름이 꿀업 명함인데 그 명함은 부르면 열립니다. 이름을 부르면 열립니다. 예를 들어서 신두식 부장님 같은 경우는 신두식 명함, 이렇게 하면 열립니다. 저희가 꿀업 브라우저라는 것이 있는데 꿀같이 업된다고 해서 꿀업 브라우저인데요. 모든 인터넷은 꿀업으로 통한다, 가 슬로건인데 거기서 이름을 부르면 열리는 명함을 만들었고. 그게 모든 중소기업, 특히 소상공인들한테는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저희가 한글 도메인이 많은 이슈들도 있었고 되는 곳도 안 되는 곳도 있기 때문에 그 커버리지, 영역을 보완해주기 위해서 만들었는데 의외로 소상공인 분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자기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기가 어려운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을 소개하면서 명함도 함께 돌릴 수 있는 구조가 인터넷 명함이고 꿀업 명함입니다.

 

신두식 : 꿀업 브라우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브라우저하면 인터넷을 들어가는 관문,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외국 것을 주로 많이 씁니다. 크로 시작하는 것하고 인으로 시작하는 것을 많이 쓰는데, 꿀업 브라우저 같은 경우는 한국 것인데 이건 특징이나 장점이 있습니까?

이판정 : 기본적으로 모바일 브라우저인데요. 전 세계 모국어가 되는 브라우저고.

신두식 : 한글만 되는 것도 아니고 모국어가 다 되는 겁니까?

이판정 : 그렇습니다. 일본어는 일본어로, 중국어는 중국어로 각 나라 언어로 다 되는 브라우저고. 기본적으로 모든 기업의 공용앱이라고 할 수 있는 앱 브라우저죠. 그래서 저희들이 홍보할 때는 모든 기업체 사장님의 전용 브라우저입니다, 라고 소개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이름을 입력하면 바로 연결되니까요.

 

신두식 : 요즘은 음성인식이 잘 되니까요.

이판정 : 그렇죠. 음성으로도 가능하죠. 특히 음성에 맞춰서 사용자 행동습관, 우리 쪽 용어로 사용자 bahavior 라고 하는데 사용자 행동습관을 일본 사람들, 중국 사람들, 불가리아 사람들, 프랑스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행동습관을 음성으로 입력했을 때는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테스트해봐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려면 저희가 자체 브라우저를 가지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테스트를 해봐야 미래의 모바일 기반의 도메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 아키텍쳐라고 하죠, 그걸 설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기존 영어 도메인은 간단합니다. 영어 알파벳 하나로 쓰고 중간에 점이 들어가고, 계층형이니까. 그런데 이 모국어 도메인은 브랜드만 도메인이 아니라 하위에 있는 콘텐츠 주소도 도메인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음성으로 말하면 해당 콘텐츠가. 영화 아이언맨이죠, 아이언맨에서 자비스가 말로 부르면 바로바로 열리지 않습니까? 이제는 이런 시대가 반드시 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테스트하기 위한 앱이 꿀업 브라우저였고.

 

신두식 : 자국어 인터넷 주소를 세계 인류에게, 이런 슬로건을 가지고 인류의 자동교환기라고 할 수 있는 95개 국어에 모국어 도메인 자동교환기를 개발했다고 들었습니다. 한글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언어까지 하셔서 세계로 눈을 돌리신 이유나 배경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판정 : 저희가 한글 도메인을 만드니까 포털에서 다 되잖아, 포털에서 하면 되지 이런 분들이 계세요. 이게 영역이 다르잖아요? 포털은 검색을 하기 위한 것이고. 포털에서 검색을 하려면 뭘 검색해야 되냐면 주소를 검색하는 것이거든요? 도메인을 검색하는 거예요.

 

신두식 : 포털에 검색창이 들어가는 것과 주소가 들어가는 주소창은 완전히 다른 거죠? 브라우저의 주소창은 맨 위에 있는 거죠?

이판정 : 그렇습니다. 도메인 창이고, 포털은 검색창이고. 영어로 이야기하면 구분이 쉬운데, 포털은 looking for contents입니다. 콘텐츠를 찾기 위한 것이고 우리 브라우저는 도메인을 looking for server죠. 그러니까 콘텐츠를 공급하는 서버를 찾는 영역이니 영역이 다르죠. 그래서 포털은 편하죠. 저도 많이 쓰니까요. 포털에서 해당 기업으로 들어갈 때 결국 주소를 찾는 것이거든요? 포털은 인터넷 114이기 때문에 많은 주소를 찾아서 리스트시켜주는 거죠. 그리고 주소가 없다면 포털도 무용지물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아무리 포털이 편하다고 해서 가게나 중소기업이 전화번호가 필요없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아무리 포털이 편하다고 해서 그 기업의 도메인과 한글 도메인이 필요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더 필요한 거죠. 포털의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도 그 기반이 되는 주소가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좀 더 쉽게 이야기하면 포털은 수동이고, 말로 부르든 검색해서 리스트가 나면 한 번 더 터치해서 가는 것이고, 그래서 수동이죠. 손으로 터치하니까 수동이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냥 자동이죠. 치면 바로 가거나 말로 부르면 바로 연결이 됩니다. 포털은 수동, 우리는 자동 이렇게 설명하는데, 영역이 다릅니다. 도메인과 검색은 영역이 다르죠. 이걸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인류 3대 자동교환기라고 설명을 해요. 첫 번째 자동교환기가 스트로저, 1888년에 알몬 스트로저가 스트로저 스위치를 만들었거든요? 전화 다이얼 방식이 그때 만들어진 겁니다. 그때는 교환수가 교환을 하는데, 하도 자기 고객을 교환수의 남편한테 자꾸 연결하니까 이 분이 열받아서 만든 것이 스트로저 스위치에요. 지금 인터넷 시대에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첫 번째 자동교환기고, 두 번째가 영문 도메인 자동교환기에요. 영문 알파벳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자동교환해주는 것이고. 세 번째가 저희가 만든 모국어, 각 나라의 자국어로 된 자동교환기죠. 브랜드, 불교방송 같으면 BBS 불교방송이라고 하면 바로 연결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자동교환기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그래서 저희는 인류 3대 자동교환기술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로 저희가 이걸 확장하게 된 부분은 제가 운이 좋게도 1997년 경에 전길남 박사님을 뵈었습니다. 아시아 인터넷의 아버지죠. 그 분을 만나면서 그 분이 전 세계에 있는 인터넷 석학들을 다 소개해주셨어요. 대표적인 분이 최초의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랑스의 루이뿌진, 그 분이 어떤 분이냐면 우리나라 과기정통부 장관님 중에 최양희 장관님이 계세요. 그 분의 은사세요. 그래서 그런 분들부터 일본, 중국 인터넷의 석학 분들, 미국 석학 분들 이런 많은 분들을 소개해준 덕택에 사실 그 분들이 이 프로젝트에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많은 자문을 받고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만들고 있는 부분이죠.

 

신두식 : 그렇군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이판정 넷피아 대표님은 어떤 노래나 음악 듣고 싶으세요?

이판정 : <오 솔레미오>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직접 해보고 싶은데 그건 좀 과욕같고.

신두식 : 나중에 꼭 듣겠습니다. 어느 분이 부르신 것으로?

이판정 :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오 솔레미오>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신두식 : 파바로티의 <오 솔레미오>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판정 넷피아 대표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노래 잘 들었는데요. 이 곡을 선정하신 이유가 있으세요?

이판정 : 우선 가을이고 또 햇빛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또 여러 가지 경제가 어려워 희망적인 사회 분위기가 좀 되면 좋지 않겠습니까? 제가 인류의 3대 자동교환기를 개발 후에 세계화하면서 겪게 된 수많은 어려움과 글로벌 기업의 용병 등으로 우리나라 노동법을 악용한 공격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제가 활을 쐈는데 국궁장에서 이 노래를 가끔 부르곤 합니다. 그러면 꽉 막혔던 마음이 탁 트이고 하는 그런 마음의 정화, 순화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우리 청취자 분들께서도 잠시나마 그런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신두식 : 현안 질문을 좀 이어가겠습니다. 인터넷 도메인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망 사용료 이슈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사실 망 사용료의 개념과 그로 인해 발생한 논쟁, 여러 가지 이야기가 복잡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2007년에 한 통신회사하고 한글 도메인사업과 관련해서 그런 것이 있었고, 그 다음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는데 이 부분 좀 설명을 해주시죠.

이판정 : 아픈 인터넷 역사입니다. 그 바람에 애꿏은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봤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겁니다. 가령 우리가 전화번호를 망에서 갑자기 114로 다 돌려버리면 전화가 걸리지 않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고객을 맞이할 방법이 없잖아요? 길 안내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그러면 큰 피해를 보게 되겠죠. 결국은 전화망은 전화망이 안 되는 것이고, 무슨 망이 되냐면 114망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모든 전화번호가 114로 들어가면 긴 번호를 입력할 이유가 없죠. 114 누르는 것하고 결국은 똑같으니까. 그 피해는 결국 경제 전체에 엄청난 피해가 올 것이고, 경제가 정상적이라는게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인터넷에서 사용 빈도수는 전화 빈도수보다 사실 많습니다. 주소창에 모든 기업의 브랜드 그 자체인 한글 도메인을 망 사용자가 망에서 모두 인터넷 114인 포털로 돌려버리면 전화보다 더 심각한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터넷은 피해기업이 피해사실을 잘 모릅니다. 전화가 나에게 안 걸려오면 그 전화가 걸리는 곳에 항의를 할 텐데 인터넷은 그 구조를 잘 모르다 보니까 포털에 가서 클릭하면 들어갈 수 있다 보니까 예사롭게 여기는데. 이게 사실 망 사용료 이슈는 물론 용어의 정리가 접속이냐 전송이냐 분담금이냐 이런 말이 있지만 사실상 채산성이 주입니다. 망 사업자가 엄청난 노력을 해서 참 고생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 분들이 고생해서 망을 깔았는데 그 채산성이 높아지고 하려면 산업이 사이즈가 커지면서 CP들이 계속 발전하면 할수록 망의 채산성이 높아지고 통신사도 돈을 더 많이 벌 것 아닙니까? 그게 선순환구조인데 그 망에서 모든 한글 도메인을 인터넷114로 돌려버리는 바람에 일어나는 망의 채산성 악화가 근본 원인이죠. 그 다음에 두 번째 이슈는 이번에 법안 올려놓은 것을 저도 봤습니다만 강제로 결혼을 하게 법으로 만들어달라는 이슈 같아요.

 

신두식 : 무슨 내용이에요?

이판정 : 해외에 있는, 대표적인 것이 넷플릭스인데, 해외에다 서버를 두고 있으니까 국제망을 써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망 분담금, 접속료를 통신사가 많이 내죠. 그러면 그걸 국내에 두면 국내 IDC에 두면 자기들이 IDC를 운영하니까 그 비용으로 상쇄될 수가 있잖아요? 국내 트래픽이 높아지고. 쉽게 이야기하면 가능하면 계약을 하게 해달라는 것인데 통신사가 사실은 우리 넷피아를 보면서 신뢰를 잃어버렸지 않습니까? 신뢰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계약을 해도 계약을 가지고 저렇게 무례하게 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고 그러다 보니까 글로벌 기업들이 계약을 안 합니다. 계약을 안 하니까 그 계약을 하게 해달라고 법안을 만드는 거죠. 그게 어떻게 보면 결혼을 할 수 있게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웃지못할 법안 같아요. 저는 그것보다는 좀 비즈니스로 풀어야 한다고 보고요. 또 우리나라에서 그런 법안을 만들면 다른 나라도 만들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선순환구조가 아니죠. 적어도 우리나라 통신사업자 정도의 능력과 힘이 된다면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함께 망의 채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가. 그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각국의 모국어를 통해서 직접 그 나라 브랜드로 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으면 그 콘텐츠 사업자가 발전을 하면서 망의 대역폭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고, 그러면서 망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근본적인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사실 망 사용료 이슈는 굉장히 뜨거운 이슈인데 거기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이, 제2의 인터넷시대를 맞이하게 되면 고민을 함께 했으면 좋겠고요. 또다른 측면은 조금 앞서나가는 부분도 있지만 5G로 못올라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이유가 뭐냐면 5G가 되면 각 가정에는 셋톱박스가 사라질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속도가 워낙 빠른데 집에 있는 중고 핸드폰이 많지 않습니까? 그 폰에다가 5G를 깔게 된다면 스마트TV하고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셋톱박스가 없어지면 결국은 해외 망에 있는 콘텐츠로 바로갈 수밖에 없는 구조잖아요? 그게 사실 선순환구조로 갈 수 있는 길을 막고 있는 거죠. 그것까지도 한꺼번에 들여다보는 정책적 깊이가 필요해보이고. 또 우리나라가 전 세계 인터넷 강국이라고 했는데 돌아보면 사실 인터넷 식민지입니다. 완벽하게 식민지로 확정이 되어버렸어요. 그건 무슨 뜻이냐면 우리나라가 제조업이 달러를 벌어오는 것이 한 804조더라고요? 그런데 인터넷은 보니까 게임 빼고는 4조가 안돼요. 우리나라 플랫폼 기업이 1천 개가 넘는데, 국내 매출은 무려 380조 정도 나와요. 그런데 달러 벌어오는 것이 4조가 안 됩니다. 지난 2~30년간 우리가 국가 R&D자금을 한 300조를 썼거든요? 신산업을 위해서 썼는데, 물론 반도체나 이런 쪽에도 썼겠지만. 이게 심해도 너무 심한 거죠.

 

신두식 :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관련해서 콘텐츠 기업들이 몇 개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하기 힘든 기업들도 있고요. 그때 거의 비슷하게 생기셨는데 30년 가까이, 27년을 끌어오셨는데.

이판정 :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는 최초의 기업이 다음이었죠. 다음의 창업자님이 95년 3월에 했고 제가 95년 7월에. 제가 두 번째 인터넷 기업이었는데 다음이 M&A가 되면서 넷피아가 사실 지금 현재 유지하고 있는 최초의 인터넷 기업으로 창업된 기업으로 오래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두식 : 어떠세요? 해오시면서?

이판정 : 사실 넷피아의 아이템은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신산업을 만들었죠. 우리가 추격산업, 추월산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은 왜냐면 개도국들이 더 잘할 수 있거든요. 더 싼 인건비로 더 잘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신산업으로 가야 되거든요? 신산업이라 하면 그 산업 카테고리의 이름이 생소해야 합니다. 이름이 나와있으면 이미 신산업이 아니죠. 그런 산업을 하다 보니까 있게 되는 많은 오해와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좀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저는 우리나라에 상무부가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무부가 뭐냐면 상업을 총괄하는 부서죠. 중국도 상무부가 있고 미국도 상무부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추월산업 정보구조 그대로 갖고 있어요. 미래에 대한 대비를 안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불안하고 위험해 보이죠. 그래서 반드시 상무부가 있어야 한다. 사실 상무부의 주역할은 국정원 기능입니다. 우리나라에 요소수 같은 아이템이 한 1,500개가 넘는다고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상무를 총괄하는 부서에서 정보를 통합관리해줘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미국에서 현대차가 불이익을 당하는, 우리가 투자를 해주는데 왜 우리가 사정을 해야 됩니까? 두통수를 맞고 하는. 이게 정보력 부족 아니겠습니까? 상무부가 없이는 우리나라의 미래산업구조를 짤 수가 없다고 저는 봐요. 대표적인 것이 저희 넷피아가 해온 전 세계 모국어 도메인. 클린턴 정부가 영어 도메인을 만들어 세계화했다면 우리나라 윤석열 정부는 모국어 도메인을 만들어서 전 세계화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클린턴 정부는 PC 기반의 인터넷이었지만 우리 윤석열 정부는 모바일 기반 인터넷으로 우리가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아주 절호의 찬스에요. 그래서 상무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요.

 

신두식 : 음성을 가지고 하는 기반을 지금 많이 주력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예전에는 글자나 자판입력이었는데 어떤 영역입니까?

이판정 : 제가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가 KT 관계자 분들한테 감사하다고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려야겠는데, 아까 망 사용료, 망 까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겠습니까? 그 당시에는 상당히 미웠습니다. 분노했었죠. 그랬는데 지나고 나서 보니까 창조적 파괴를 해줬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그렇게 넷피아를 어렵게 하지 않았더라면 제가 모바일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절치부심하면서 전 세계를 다니면서 개발하지 않았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모바일 기반으로 하다 보니까 모바일은 음성이에요. 우리가 PC는 열 손가락으로 입력하니까 검색결과가 10개가 나오는 것이 좋아요. 포털이 아주 좋은 서비스 구조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모바일로 오면서 한 손으로 입력하지 않습니까? 우리 2G, 3G폰 같은 경우는? 그러다 보니까 모바일은 검새결과가 화면이 작으니까 5개 정도 리스트가 적당해요. 그런데 음성은 완전히 달라요. 음성은 입이 몇 개죠? 하나잖아요. 그러면 검색결과가 하나가 나와야 돼요. 즉답이 나와야 하는 구조에요. 그리고 우리가 인류적으로도 보면 우리 인류가 말부터 시작했죠. 그 다음에 동굴벽화와 같이 이미지로 갔고, 그 다음에 문자로 온 거예요. 그런데 컴퓨터는 반대에요 문자, 이미지, 음성으로 온 거예요. 그래서 이 음성영역에 대해서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서 사용자 행동습관을 파악하고 이런 경험을 갖게 된 거죠. 그런 면에서는 참 창조적 파괴를 시켜준 KT가 고마웠습니다.

 

신두식 : 넷피아의 향후 계획도 궁금합니다. 각국의 모국어 도메인 보급에 앞장서실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판정 : 저희가 음성기반 또는 모바일 기반으로 된 모국어 도메인, 또 콘텐츠 도메인 주소체계까지 아키텍쳐를 확장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이제 개발이 거의 완료가 됐고, 아까 꿀업 명함처럼, 또 우리가 모든 인터넷은 꿀업으로 통한다는 우리 자체 브라우저인 꿀업과 함께 내년부터 세계화를 할 예정이고요. 또 최근 EU에서 좋은 법이 만들어졌습니다. 디지털서비스법, 또 시장법 같은 것이 만들어졌는데 사용자의 대체경로를 제한할 수 없다는 법이 만들어졌어요. 그러면 우리 같이 직접 연결되는, 도메인처럼 연결되는 이런 검색영역을, 또는 접근영역을 기존 브라우저에, 예전에는 탑재를 안해주면 불공정으로 갔는데 앞으로는 탑재를 안해주면 불법이 됩니다. 그러니까 한글 도메인, 모국어 도메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미 자체 브라우저 꿀업이 아니라도.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도 끝나가고 해서 2023년부터는 전 세계 각국에 자국어 도메인을 보급함으로서 전 세계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SOC죠. 온라인 SOC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신두식 : 시간이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판정 : 제가 모국어 도메인, 자국어 도메인을 만들다 보니까 좀 한글 단체와 관련을 많이 갖게 됐고, 영화 <말모이> 아시다시피 <말모이>의 주인공이 이극로 박사님이세요. 그 분의 고향이 경남 의령이거든요? 그래서 의령군에서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을 건립하기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거기다가 국어사전박물관이라면 우리가 우리말 큰사전을 만들 때는 한민족을 하나로 묶고 독립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거든요? 그래서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은 전 세계 모국어사전을 우리나라에다 모으면 어떨까. 그것도 국어사전이니까요. 각 나라에서는. 그렇게 된다면 결국은 언어라는 영역은 니체는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언어가 생각의 감옥이라고. 그런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은 언어가 풍부해져야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가 있거든요? 그런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또 지방 소도시가 전 세계 모든 사전이 다 모여있는 그런 박물관이 있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 분들께서 전 세계에 있는 사전들을 모아서 의령군과 의령문화원에 보내주시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인터넷, 모바일 세상에서 한글이나 자국어 사용영역을 넓혀가는데 더욱 힘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판정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이판정 넷피아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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