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지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 BBS 이석종 기자 연결합니다. 이석종 기자!


네, 춘천 이석종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치러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월, KH 그룹측에 최종 매각이 됐는데요... 매각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원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입건된 것으로 확인이 됐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 전 지사를 비롯해, 도청관계자 2명과 KH그룹 관계자 2명 등 모두 4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최 전 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한 뒤, 피의자로 전환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을 담당했던 과장급 직원 A씨가 근무중인 부서와 KH강원개발주식회사의 모회사인 KH필룩스 등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과정에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시작됐다고 했는데, 왜 이런 담합 의혹이 불거진 겁니까?


알펜시아 리조트가 공개 입찰을 통해 KH그룹측에 낙찰된 것은 지난해 6월 입니다.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소유한 알펜시아를 7천 115억원에 낙찰받았습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의 계열사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해 7월 입찰 담합 의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했고, 입찰 방해 혐의는 지난해 8월초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도정을 맡았던 최 전 지사와 KH 고위 임원을 상대로 입찰 과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도지사가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강원도에서 벌어지고 있는건데요... 도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네,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입찰 담합 의혹을 처음 제기하고, 수사를 의뢰한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수사 신청 14개월만에 최 전 지사가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 대상이 됐다며 도민의 우려와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연구소측은, 또, 도민 혈세 2조원을 들인 알펜시아 리조트를 강원도가 앞장서 불법과 부정으로 농단했다면 엄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원도내 정치권 반응도 궁금한데요. 국민의힘과 민주당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과 진실을 밝혀내고 혐의가 드러나면 엄벌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최 전 지사가 입건된 것만으로도 알펜시아 입찰 담합과 헐값 매각에 대한 의혹은 더 커지고, 최문순 도정에 대한 불신과 비난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알펜시아 매각과 관련해 최 전 지사를 입건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정치적 수사를 경계했습니다.

민주당 도당은, 알펜시아 매각은 국가 공공입찰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이뤄졌고, 입찰 과정에 그 어떤 비리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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