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역 이슈 살펴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충북지역 현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주BBS 김진수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 리포터 >

네, 청주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습니까?

 

< 리포터 >

취임 전부터 파격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최근 ‘차 없는 도청사’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주차장을 줄여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의도이지만 주차난 우려에 법 위반 소지 등 각종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내용 준비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자세히 좀 전해주시죠.

 

< 리포터 >

김 지사의 도청 공간 활용 구상의 핵심인 ‘차 없는 도청사’가 오는 8일부터 닷새간 시범실시 됩니다.

충북도는 시범 운영기간 청사 내 370여면의 주차장을 100여면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주자 공간 폐쇄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도청 직원과 인근 주민들이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도청 밖 주차장으로 밀려난 직원과 주민들로 인해 충북도청 인근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을게 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일 테고요.

여기에 '차 없는 도청' 사업은 법 위반 소지까지 제기됩니다.

주차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도청은 공공 업무시설로 분류돼 100㎡ 연 면적당 1개의 주차면을 갖춰야 해 총 320여면이 있어야 하지만 270여면을 축소한다면 이는 법정 주차대수를 어기게 되는 셈입니다.

 

< 앵커 >

그럼에도 김영환 도지사는 ‘차 없는 도청사’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거죠.

 

< 리포터 >

앞서 김 지사는 "주차된 차가 없는 도청을 보게 될 것"이라고 수시로 밝혔습니다.
이후 SNS를 통해서도 차 없는 도청이 시작되면 셔틀버스를 타고 출근하거나 무심천에 차를 대고 걸어서 자신도 출근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1>
김영환 지사입니다.
- "음악회를 즐기고 벼룩시장이 열리고 도민들이 사랑하는 미술관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그것은 최초에 도전하는 일이고 창조하는 일이다."

 

< 앵커 >

취지는 좋지만 여러 문제를 안고 있군요.
무엇보다 민원인들이 많이 불편하겠네요.

 

< 리포터 >

그렇습니다.

다만 도청 각 부서 방문이 필요한 민원인과 도청 직원 중 장애인과 임산부는 예외로 주자할 수 있습니다.

충북도는 비우게 될 본관 앞 주차장 등에서 음악회를 마련하고 도청 내 전시돼 있는 미술품 관람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도청 내 관용버스 3대 등 모두 7대를 투입해 출퇴근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인서트2>
신형근 충북도 행정국장입니다.
-"일단 편안한 장소로 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렇게 시범 운영하고 점차 도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렇게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앵커 >

김영환 지사의 '차 없는 도청사' 실험이 과연 의도대로 도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불편만 가중시킬지 좀 더 지켜보기로 하죠.

잘 들었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 리포터 >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청주BBS 김진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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