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개발공사 투자비 292억원 회수하는데 30년 넘게 걸릴 것으로 추정

지역 소식을 알아보는 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지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 BBS 이석종 기자 연결합니다. 이석종 기자!


네, 춘천 이석종입니다.


춘천 레고랜드는 조성 과정부터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이번에는 개장을 하고도, 이용객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구요? 바로 비싼 주차요금이 도마위에 올랐다구요?


그렇습니다. 레고랜드 주차장 이용요금은 개장 당시부터 지난달 말까지 당초 1시간은 무료, 이후에는 하루 요금 기준으로 만 8천원을 부과했습니다.

이같은 요금은, 다른 지역에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의 하루 최대 주차 요금보다 비싼데다가, 연간 이용권 구매회원은 물론, 경차와 장애인 차 등에 주어지는 할인 혜택도 전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레고랜드 방문객들은 6만원대의 입장료에 1만 8천원에 달하는 주차요금이 부담되자, 전용 주차당 대신 제방길 이면도로에 주차를 했는데요..

문제는 제방길에 주차한 차량에 레고랜드 측이,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인 것입니다.

이면도로 주차로 주차장 수익이 떨어지자, 단속 권한도 없는 레고랜드측이, 주차금지 스티커를 붙여, 이용객들부터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레고랜드 코리아가 결국 주차요금을 낮췄는데요, 얼마로 인하했습니까?


레고랜드측은 이달 1일부터 주차장 요금을, 1시간까지는 무료,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은 3천원,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은 6천원,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은 9천원으로 낮췄습니다.

또 4시간 이상은 종일 요금으로 1만 2천원으로 낮췄는데요.. 이같은 요금은 수도권내 놀이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쌉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종합이용권과 파크이용권 구매시 3시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고, 3시간을 초과하더라도 최대 3천원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에버랜드 역시 하루 주차요금이, 정문에 있는 주차장에 한해서 1만 5천원이지만, 카카오 T 앱으로 정산하면 1만원으로 낮아집니다.

게다가 경차 등에 대한 할인 혜택은 여전히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이용객들은 여전히 주차요금이 비싸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차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일자 레고랜드 측이 주차요금 책정과 관련해서 해명을 했는데, 어떤 해명을 내놨습니까?


먼저 제방길 주차 차량에 스티커를 붙인 것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었다며, 군색한 해명과 함께 앞으로는 스티커 부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싼 주차료에 대해서는, 부지를 소유한 강원도개발공사에 지급해야 하는 임대료와 운영비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임대료를 도개발공사에 지급해야하는 레고랜드로서는, 주차장 요금을 이 같이 책정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인 셈입니다.


그런데, 비싼 주차장 요금은 강원도개발공사가 민간 테마파크 업체의 주차장을 조성해주면서, 예견된 일이나 마찬가지라구요?


그렇습니다. 2019년 당시, 강원도개발공사는 강원도의 압력에 못이겨 200억원 상당의 강원랜드 주식을 팔아, 레고랜드 주차장 부지를 사들였습니다.

여기에 강원도가 92억원을 투자해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주차장을 조성한 것입니다.

문제는, 레고랜드 주차장 연간 추정 수익이 6억 3천 2백만원에 불과해, 292억원이라는 막대한 투자비를 회수하는데, 30년이 넘게 걸리다 보니, 주차 요금을 적정가 이하로 낮출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도대체 강원도와 도개발공사가 왜 이렇게 터무니없는 사업에 나선 것인지, 진상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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