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다음은 전국 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부산 연결하겠습니다. 부산BBS 박세라 기자?

 

< 리포터 >

네, 부산입니다.

 

 

< 앵커 >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먼저 세계박람회가 가진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 리포터 >

세계박람회는 각국의 산업과 기술 발전 성과 등을 소개하고 개최국의 역량을 드러내는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엑스포라고 부르는데, 과거 대전과 여수에서 열린 엑스포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들 엑스포는 세계박람회보다 규모가 작고 특정 주제로 열린 ‘전문 박람회’ 가운데 하나입니다. 

정부가 부산에 유치하려는 세계박람회는 5년 마다 열리고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꼽힙니다. 세계박람회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들이 자국 경비로 국가관을 건설하는데요. 부산세계박람회가 열리면 방문객은 최대 5천만명, 경제적 효과는 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앵커 >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 리포터 >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민관합동 유치위원회 출범 카드도 꺼냈는데요. "정부와 경제계 등이 함께 유치 역량을 총결집하고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유치 활동을 벌였습니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170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어와 프랑스어로 경쟁발표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는데요.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대표단이 영어와 프랑스어로 PT를 하고 대통령까지 영상으로 지지를 호소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는데요. 내일부터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각국의 협조를 끌어낼 전망입니다.

부산시 역시 다각도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난 24일에는 그룹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룹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BTS는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글로벌 콘서트를 부산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또 향후 남은 유치 경쟁발표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고, 개최지 결정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개최지 실사에선 멤버들이 직접 실사단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 앵커 >

정부와 경제계, 문화계까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에 나섰는데, 개최지 결정까지 향후 남은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리포터 >

개최지는 내년 말쯤 국제박람회기구 회원 170개국이 비밀투표로 선정합니다. 1년 6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부산의 경쟁 상대는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인데, 우리 정부는 사우디를 강력한 라이벌로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이른바 '오일 머니'를 앞세워 물밑 교섭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고, 중동과 이슬람 국가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시점에서는 대외적으로 사우디가 우리보다 앞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치 활동에 전 부처를 동원하고 기업과 경제 단체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를 통해 유치 성공을 이끌겠다고 자신했습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최지 결정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는 게 중요할 텐데요. 이밖에도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개최지인 북항 재개발 등 도시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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