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2주 남긴 시점에 11대 마지막 회기 시기까지 겹쳐 '뒷말'
- 방문단 의원들도 모두 민주당 소속... 여야 소통 부족 지적도

 

< 앵커 >

지역이슈 짚어보는 전국 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충북지역 현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주BBS 김진수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 리포터 >

네, 청주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 리포터 >

제11대 충북도의회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해외로 출장을 가기로 해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 준비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 리포터 >

충북도의회가 오는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우호교류 협정 체결을 위해 몽골을 방문합니다.

박문희 도의회 의장과 의원 4명 등 모두 10명은 몽골 국회 등을 방문하고 충북 기업이 참가하는 수출 설명회에도 참석합니다.

이번 방문은 몽골 지역 한 시의회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0월 몽골 전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했을 때 도의회와 간담회를 한 것이 계기가 되면서 추진됐습니다.

도의회는 애초 지난해 12월 방문하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이후 방문이 다시 성사됐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적절성 논란이 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리포터 >

문제는 이번 몽골을 방문하는 시기에 있습니다.

우선 11대 도의회 임기 종료가 불과 2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해외 출장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급한 현안도 아닌 데다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위해서는 오히려 새로 출범하는 12대 도의회가 협정을 추진한다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방문 일정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11대 의회 마지막 회기와 겹치면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비용도 2천 300만원이나 들거든요.

이에 몽골 방문에 포함된 한 의원은 "국가 간 약속이라 거부 할 수 없었다"며 "교류 협정을 매듭지어 마무리 한 뒤 12대 도의회가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1>
익명을 요구한 A충북도의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진짜로 의회에서 정족수가 부족해가지고 이게 회기가 안 된다든가 이러면 혹시 모르겠는데 그런 거 다 감안하고, 우리 몽골하고 우교를 맺는 것도 그것도 하나의 일정 중에 하나란 말이에요." ]

 

< 앵커 >

충북도의회 내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 리포터 >

이번 몽골 방문을 두고 도의회 내부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특히 방문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의영 부의장을 제외한 4명은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지 않아 오는 30일 도의회를 떠나게 됩니다.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도의회 내부에선 여야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인서트2>
또 다른 의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시기 적절치 않다. 철저하게 준비 과정을 거쳐서 해도 늦지 않은데 왜 이렇게 임기 말 두고 이렇게 무리수를 두냐 하고 일단 반대한다 의사를 표명을 했는데 이렇게 여야가 협의해서 소통하고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그런 아쉬움이 좀 남는 거죠."]

 

< 앵커 >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고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점과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몽골방문 강행 시 충북도의회가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이네요.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 리포터 >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청주BBS 김진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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