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칠곡군선관위를 방문해 서태원 예비후보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김재욱 예비후보 제공.
김재욱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칠곡군선관위를 방문해 서태원 예비후보를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김재욱 예비후보 제공.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칠곡군수 경선을 결국 중앙당에 떠넘기고 손을 떼면서 도당 공관위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4) 12차 회의를 열고 칠곡군수 경선 재조사 심의를 중앙당 공관위에 요청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도당 공관위는 현재로서는 도당 공관위에서 심사하기에 불가하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면서 향후 칠곡군수와 관련한 일체의 심사는 중앙당 공관위에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여론조사에서 오류가 확인돼 재경선을 결정했지만 경선에 참여했던 4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이 탈당하면서 재경선 방식에 대한 결정이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시도당 공관위가 진행되던 경선 일체를 스스로 중앙당 공관위에 넘긴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도당 공관위가 경선 파행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430일과 51일에 걸쳐 실시된 칠곡군수 국민여론조사가 지역구를 상주시장 여론조사라고 말한 뒤 진행된다는 문제 제기가 들어왔지만 경선 결과와 1위 득표율까지 발표한 뒤 이를 뒤엎고 재경선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경선 직후 탈당한 곽경호 후보도 “1위 후보의 득표율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다시 경선을 한다면 특정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도당 공관위의 허술한 경선 관리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나머지 경선 후보자간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는 점도 도당 공관위의 책임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당초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김재욱 후보는 오늘(4)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경쟁 상대인 서태원 예비후보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김 후보는 서태원 후보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해당 행위를 하고 일부 오류가 있는 여론조사를 역으로 이용하며 꼼수를 부렸다며 서 후보의 사퇴와 경선 배제를 요구했습니다.

김 후보는 서 후보가 칠곡군민을 대상으로 칠곡군수 여론조사 조작이라는 제목의 허위 사실이 담긴 문자를 보내 국민의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경북도당 업무를 방해하는 해당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 후보가 보낸 대량 문자로 인해 경선 여론조사에서 1등을 차지한 자신이 여론조작의 주범인 것처럼 오해를 받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4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빼고 여론조사를 했다는 서 후보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경북도당 공관위에서 밝혀졌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서 서 후보측이 단톡방에서 상주시장 여론조사 멘트가 나와도 끝까지 여론조사에 참가하라고 독려했다가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자 그때서야 여론조작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맞서 서태원 후보도 오늘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욱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서 후보는 본인이 여론조사 순위를 모르는 시점에 왜 공관위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접수하지 않고 여론조사 중지를 요청하지 않았는지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여론조사 결과가 오픈되기 전 어떤 경위로 심사 점수표가 유출됐는지, 칠곡군수 재여론 조사에 대해 불복하는 건지에 대한 입장도 밝혀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경북 공관위는 칠곡군수 외에도 곳곳에서 공천 잡음을 빚고 있습니다.

포항,영주,군위는 현역 단체장 3명을 공천 배제했다가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중앙당으로부터 지적받고 다시 경선으로 돌린데다 청송군수 경선도 여론조사의 오류가 발견돼 재조사 결정이 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공관위원장을 맡아 큰 잡음 없이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대조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의 역량 차이가 결과로 드러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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