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지난해 등산사고 4건中 1건은 3월부터 봄에 집중
점심시간직후 길잃은 조난 가장 많고, 실족-추락 뒤이어
소방청, 등산사고 안전대책..위치표지판 이용, 119 신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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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새순이 돋고 꽃이 피는 봄을 맞아 날씨가 풀리면서 요즘 산행에 나서는 분들 많아지고 있는데요.

일교차가 크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 등 등산사고가 많 어느때보다 더 철저한 준비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이 집계한 지난해 등산사고 건수는 만천9백여건, 이전 3년 평균대비 20.8%나 늘었습니다.

특히 연중 등산사고 4건 가운데 1건은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5월까지 봄철에 집중됐습니다.

사고원인별로는 길을 잃는 등 조난사고가 26.8%로 가장 많았고, 실족과 추락, 개인질환, 탈진․탈수가 뒤이었습니다.

시간대는 날이 따듯하고 마음이 느긋해지는 점심시간 직후가 가장 많았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저녁 6시 이후도 빈번했습니다.

[임경숙 /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 
“3월로 접어들어 날씨가 포근해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산에서는 녹지않은 얼음과 서리로 등산로가 생각보다 미끄럽고, 꽃샘추위로 날씨변화도 큽니다. 특히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바위나 흙 등이 부서져내리기 쉬워서 봄산행에서는 무엇보다도 머리위와 발밑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봄철 산중 날씨가 큰 일교차에, 녹지 않은 얼음과 강한 바람 등 변화가 큰데다 무너지기 쉬운 등산로 조건도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봄철 산행때는 날씨정보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가벼운 몸풀기와 체력 안배, 지정 등산로 이용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임경숙 /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
“ 요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도 심한데요. 찬바람이 불거나 추울 때, 덧입을 여벌의 옷하고 위급상황에서 사용할 기본적인 구급약품도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늦은 시간까지 산행을 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그래서 산행중이라도 만약에 몸에 무리가 온다면 바로 주저하지 말고 하산하셔야 합니다.”

소방청은 봄철 등산사고에 대비해, 4월부터 ‘산악사고 안전대책’에 돌입합니다.

전국 주요 등산로에는 다목적 위치표지판이나 간이 구조구급함 등 만천여개가 설치돼 있고, 신고자의 스마트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119 현장지원 모바일시스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행중 위급한 상황때는 지정등산로의 위치표지판을 활용한 신속한 119 신고가 중요합니다.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산림청]
[영상편집]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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