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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분당 보라선원 현안스님

방송 : 2022년 3월 6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의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의 김봉래입니다. 탈종교화 경향 속에서 종교 교단의 생존을 위한 노력은 그야말로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종교가 담당하던 역할이 상당 부분 다른 영역으로 넘어갔기 때문이죠. 그래서 새로운 역할 모색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특히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시대 상황 속에서 종교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불교는 불안한 마음을 다잡고 안심입명할 수 있도록 돕는 종교로서 그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 각 분야가 지나치게 전문화되고 소통도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화합과 통합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중국 위앙종 전통을 이어서 수행 정진하고 계신 분이시죠. 분당 보라선원의 현안스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현안스님 저희 불교방송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현안스님 안녕하세요.

 

현안스님 : 네. 반갑습니다. 또 만나뵙게 됐네요.

 

김봉래 : 그렇죠. 한 1년 전에 바로 이 자리에서 인사를 했고 방송을 했는데, 지난 1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그 때는 청주 보산사의 현안스님으로 소개를 드렸는데, 지금은 분당 보라선원의 스님으로 소개를 했거든요.

 

현안스님 : 생각을 안 했었는데 막상 그렇게 이야기를 해 주시니까 불과 작년 여름에만 해도 서울이나 경기도에 계신 분들과 명상을 하기 위해서 어디를 가야 하는지 고민을 하면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명상 좀 하게 해달라고 했던 게 불과 작년인데, 어떻게 우연한 인연이 있어서 또 이렇게 분당 보라선원이 영화스님의 두 번째 도량으로 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과 경기도에 계신 분들이 아주 편하게 오실 수 있게 됐고 분당 보라선원은 수내역 바로 전철역 옆에 있어서 사람들이 절 하면 약간 산속에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저희 같은 경우는 진짜 시내 상가 안에 있어서 오시기에는 굉장히 편해진 것 같아요.

 

김봉래 : 네. 수도권으로도 진출하신 겁니다. 마침 지난주에 현판식을 가지셨다고요.

 

현안스님 : 특별한 의식은 없었고 현판이 달렸습니다. 저희 되게 재밌는 게 미국 위산사가 저희 본사 사찰인데 영화스님의, 위산사는 아직 현판은 없고 십자가만 달려 있어서 저희 절 중에 이렇게 현판이 제대로 달린 절이 별로 많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오는데 자꾸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달게 됐습니다.

 

김봉래 : 지금 LA 위산사 얘기가 나오고 또 영화스님 얘기를 안 할 수도 없고요. 은사스님께 수행 지도를 받으셔서 지금 한국에 와서 수행과 포교를 하시는 건데, 영화스님이 미국에도 포교당이 여러 곳에 있고, 그리고 이제 해외인 한국에 사찰을 두 곳을 연 셈인 거죠.

 

현안스님 : 그렇죠. 그러니까 미국 안에서도 LA 지역에 2개, 그 다음에 북가주,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북쪽에 2개, 그 다음에 한국의 2개가 되는 셈이죠.

 

김봉래 : 굉장히 한국과 인연이 깊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스님.

 

현안스님 : 그게 아무래도 한국은 대승불교의 뿌리가 깊잖아요. 근데 저희 영화스님이 따르는 그 가르침의 맥이 아무래도 대승불교 쪽이다 보니까 한국인과의 소통이 좀 더 인연이 깊게 된 것 같아요.

 

김봉래 : 중국 위앙종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이렇게 되어 있고요.

 

현안스님 : 그런데 중국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와서 좀 중국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굉장히 미국적인 곳이기 때문에. 저희 스님이 수년 전에 저희한테 이제부터 소개할 때는 미국식 위앙종이다라고 얘기하라고 했는데, 그 때만 해도 절에 너무 중국 사람하고 베트남 사람이 많아서 그런 얘기를 해도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진짜로 가면 사실은 한국 사람이 제일 많아요.

 

김봉래 : 아. 그래요. 묘한 일입니다. 한류가 지금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어떻게 보면 이제 K- 부디즘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거 아닌가.

 

현안스님 : 그래서 이제 여름 겨울에 저희 선칠 기간, 그러니까 안거, 우리나라에서는 안거라고 하고 저희는 선칠이라고 하는데, 그 때 되면 한국에서 많이 가셔서 절에 굉장히 한국 사람이 많고 또 한국 스님들이 네 분이나 가서 사시다 보니까 굉장히 한국적인 곳이 됐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영화선사께서 올해 혹시 방한 계획이 확정이 됐나요.

 

현안스님 : 확정은 아닌데 거의 가능성 높은 게 다음 달, 지금 3월인가요. 그렇죠. 4월 중에 오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아요.

 

김봉래 : 아. 그래요. 그 때 또 뵙고.

 

현안스님 :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김봉래 : 방송에도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주로 오시면 어떤 일정을 대개 소화하시게 되는 거죠. 스님.

 

현안스님 : 이런 얘기를 질문을 받을 때마다 되게 막막한 게 저희 스님이 계획을 별로 안 좋아하셔가지고. 계획은 어떻게 할까요 그러면 그냥 뭐 가서 편하게 되는 대로 하자, 계속 그러시는데.

 

김봉래 : 그러시군요. 한국에 여러 차례 또 오신 적이 있으니까요.

 

현안스님 : 네. 두 번 오셨었죠. 2018년, 2019년.

 

김봉래 : 불교방송에도 한번 출연하신 적 있죠.

 

현안스님 : 예. 그렇죠.

 

김봉래 : 지난해 8월부터 어쨌든 수도권으로 진출하셔서 지난주에 현판식 가졌다 얘기까지 했는데, 그러면 어떤 시설들이 있나요.

 

현안스님 : 특별한 시설보다는 공간을 확보하는 게 사실 되게 어렵잖아요. 한국은. 왜냐하면 비싸죠. 비싼데 정말 영화스님이 많은 희생을 통해서. 사실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어요. 한국에 진출을 해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잖아요. 기도를 많이 파는 것 아니냐 뭐 유명세를 타는 거 아니냐. 그런데 저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항상 놀라운 게 정말 많은 손해를 감수하시고 오히려 미국에서 자금을 이렇게 보내주셔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끔. 왜냐하면 우리가 먼저 요청을 한 건데 사실은 청주 보산사 같은 경우는 저도 출가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한국 신도들이 미국에 오셔서 수행을 하다가 그 분들의 요청에 의해서 보산사가 생겼고, 보라선원 같은 경우는 보산사 오시는 경기도 서울 지역, 수도권 분들이 코로나다 보니까 청주까지 오기가 너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제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영화스님께 수도권에 있어야 된다고 얘기를 많이 드렸었어요. 근데 사실 스님 입장에서는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었는데, 계속 어필을 해드리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가족과 친구들 같이 오고 싶어 한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계속 요청을 많이 해서, 결국 보라선원이라는 공간이 탄생하게 됐죠. 그래서 5층에 법당이 있고 2층에는 명상 공간이 있죠. 그래서 사람들이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아무 때나 와서 명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또 프로그램도 여러 가지 다양하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지금 비대면 상황인데 그래도 프로그램들이 여러 가지가 있나 봅니다.

 

현안스님 : 일단 공식적으로 대면 수업이라고 해서 오라고 하는 건 아니지만 비대면 수업을 거의 평일에 매일 하고 있고요.

 

김봉래 : 아. 매일이요.

 

현안스님 : 그 다음에 예불은 오시는 분은 막지 않으니까 예불 오실 수 있고, 주말 법회가 있고.

 

김봉래 : 수업을 어떤 수업을 하는데 이렇게 매일 있습니까. 스님.

 

현안스님 : 작년까지만 해도 제가 도맡아서 매일 저녁에 했었는데, 영화스님 옛날 참선 법문과 정토 법문을 통역을 해드렸었어요. 그리고 통역만 하는 게 아니라 결가부좌 수련하면서 생길 수 있는 그런 어려운 점에 대해서 질문을 받고 했었는데, 결가부좌뿐만 아니라 마음에서 오는 고통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하시죠. 그리고 올해부터는 보산사 주지로 오신 현지스님하고 그 다음에 지금 보라선원을 저랑 같이 상주하고 있는 현공스님하고 같이 주 2회, 그 다음에 저는 또 다른 주 2회, 이렇게 해서 4회를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고 있고, 저 같은 경우는 화요일하고 목요일마다 영화스님 불유교경 강설을 mp3로 들으면서 통역을 해드리고 질문을 받고 같이 경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현안스님 : 목요일 수업은 재미있는 게 다른 저녁 수업은 거의 다 한국인이 대부분인데 목요일 오전에 하는 명상반이 있는데 온라인 수업인데 거기에 들어오시면 미국인과 캐나다 분들이 좀 들어오세요.

 

김봉래 : 이렇게 미국에서 출가하셔서 또 한국에 본국에 돌아오셔서는 어떻게 보면 미국불교를 포교하는 그런 형식이 된 거죠.

 

현안스님 : 그것도 있지만 저는 되게 재밌는 게 대승의 법이 참 흥미로운 것을 요즘 더 많이 느끼는 게, 항상 쌍방향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미국에서 배운 것을 전달을 하지만 조계종 절에 가서 어떤 활동을 같이 했을 때 계율이라든가 예법이라든가 제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한국스님들이 많이 가르쳐주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내가 너를 가르쳐야겠다 이런 것보다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서 아니면 행동 속에서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그야말로 우리 현안스님은 국제포교를 실천하시는 그런 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현안스님 : 감사합니다.

 

김봉래 : 아까 영화스님께 직접 현지에 가서 배우는 분들이 꽤 계시다고 그랬지 않습니까,

 

현안스님 : 네. 꽤 있습니다.

 

김봉래 : 어떤 인연으로 그런 분들은 그렇게 해외에 나가서 영화스님하고 인연이 되고 하던가요.

 

현안스님 : 상당 부분 2018년, 2019년에 한국에서 만났던 분들이 계시고. 그 다음에 어떤 분들은 청주 보산사에서 처음부터 같이 선수행을 했던 분들, 염불수행 했던 분들이 어느 정도 무르익으니까 더 뭔가 본사에 가서 제대로 집중 수련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서 가신 걸로 저는 알고 있고, 작년 겨울에 두 명 정도 가셨던 걸로 기억납니다.

 

김봉래 : 그러면 영화스님의 가르침이 어떤 부분이 이렇게 매력일까요.

 

현안스님 : 미국식이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요즘 사람들은 굉장히 서구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잖아요. 옛날에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동양권에서 선 지도를 하면 그냥 앉아라 이렇게 하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따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핸드폰도 있고 컴퓨터도 있고 모든 게 빠른 페이스로 진행이 되다보니까 사람들 머릿속에 아무래도 생각이 많잖아요. 그래서 혼란에 빠지기 쉽고 그런데,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을 해 주시고 심플한 질문도 자세하게 풀어서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시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혼란스럽고 괴로운 사람한테 마음을 비우면 되지 이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어떻게 비워야 하는지 자세히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줘야만 사람들이 따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마음을 비워야지라는 것은 누구나 알잖아요. 비워야 좋은 거는. 하지만 어떻게 하면 비워지는지는 잘 설명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이럴 때는 절을 해야 되는지, 이럴 때는 염불을 해야 되는지, 어떤 진언은 어떻게 수행하는지, 몇 시간 앉아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시니까 그런 부분이 와 닿는 것 같아요.

 

김봉래 : 아주 세심한 지도를 해 주시는군요.

 

현안스님 : 예 그렇습니다.

 

김봉래 : 한국에서 간화선 전통에서 보면 예전에는 법거량이라고 있었지 않습니까. 질문이 있고 답변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들이 좀 드물다 하더라고요.

 

현안스님 : 어려워요. 지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도하는 사람이 진짜 잘 해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역할을 해야 해서 아마 그런 것 같아요.

 

김봉래 : 그렇군요.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분당 보라선원의 현안스님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현안스님 지난 1월이죠. 틱낫한 스님께서 입적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세계불교에서 가장 큰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을 잃게 되었는데, 틱낫한 스님에 대해서도 좀 아십니까.

 

현안스님 : 많은 분들이 여쭤보시는데 사실 잘 모릅니다. 왜냐하면 저는 종교적으로 불교에 입문한 게 아니고 순전히 필요성에 의해서 명상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래서 처음부터 영화스님을 만났고 영화스님 아래서 공부할 때도 첫 3년 동안은 종교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그냥 명상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다가 계속적으로 수행을 하다가 출가까지 오게 되어서 사실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릴 겨를이 없었어요. 그래서 죄송스러운 얘기지만 제가 잘 아는 게 없습니다.

 

김봉래 : 네. 사실 그 말씀을 여쭙고 싶었던 것은 그래도 스님께서는 미국에서 출가해서 미국 불교를 접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미국불교 현황이 어떤지, 특징은 어떤 것인지 이것을 조금은 맛보실 수 있었을 것 같아서 여쭤본 것이거든요.

 

현안스님 : 맛을 보려면 이제 가봐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지만 영화스님의 설명이나 이렇게 뭐 매스컴 같은 걸 통해서 느끼기에는 이제 미국은 아무래도 불교가 우리나라처럼 역사가 있는 곳은 아니잖아요. 짧고 어떻게 보면 그냥 백지 상태에서 많은 불교가 다 들어왔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뭐라고 그래야죠. 모든 종류의 브랜드가 다 들어와서 한 번씩 다 해볼 수 있는 곳,

 

김봉래 : 백화점식으로.

 

현안스님 : 그렇죠. 그런데 한국은 워낙 한국불교가 강력하다 보니까 다른 나라의 불교가 들어오기가 쉽지는 않죠. 하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게 들어와서 다 똑같이 시작한다, 이렇게 보시면 되죠.

 

김봉래 : 네. 그런 속에서 영화스님이 지금 지도하는 위앙종의 역할은 어떤 게 있을까요.

 

현안스님 : 제가 다른 불교를 잘 모르다 보니까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영화스님 스타일이 열심히 이것을 포교를 해서 많은 사람이 오게 하자 이런 건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시고, 온 사람 한 명이라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니까. 절에 오시는 분들 중에는 천주교도 있고, 멕시코 사람, 백인, 동양인, 흑인, 다양하게 있고. 염불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종교적이고 동양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도 백인이나 흑인과 같이 진짜 찐 미국 사람들도 다 같이 염불을 하게 되고,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지난 겨울에 염불 수행인 불칠을 했는데, 제가 명상 지도하는 반에 있던 진짜 완전 오리지널 백인이 동부에 사는데 위산사까지 갔어요. 그래서 처음에 염불을 시켰는데 집에 도망가려고 그랬대요. 너무 어려워 보여서. 너무 낯설잖아요, 염불이라는 개념이. 근데 그 분이 갔는데 한국 사람들이 우르르 앉아 있던 거예요. 10명 정도가. 근데 그 분들이 너무 열심히 결가부좌로 앉아서 염불하는 걸 보고, 그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는 걸 보고, 굉장히 감흥을 얻어서 끝까지 버텼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쌍방향에서 동과 서가 이렇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김봉래 : 지금 명상이 세계적인 대세라고 하는데 위앙종에서도 불칠이 있고 선칠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명상적인 수련 그것을 아마 선칠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요. 그것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거죠.

 

현안스님 : 저희가 좀 인기 있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게 너무 하드코어(hardcore)라서 많이들 도망갑니다. 너무 어려운 거라서. 왜냐하면 일단 편한 게 없고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하고. 근데 사람들이 여러 가지 명상을 하다가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찾아오게 돼 있는 것 같아요.

 

김봉래 : 아. 다양한 명상법이 있는데 그 중에 어느 하나를 골라서 공부를 하다 보면 잘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또 가다가 중간에 막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막힐 때 탈출구를 찾다가.

 

현안스님 : 네. 우연히 오게 되면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죠.저희는.

 

김봉래 : 부처님께서도 사실은 고통의 원인과 해결, 그 두 가지를 강조하셨다 이런 얘기가 있으니까요.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굉장히 효과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현안스님 : 아무래도 저희의 가장 주된 목적이 문제 해결이니까요. 저희 스님께서 항상 강조하는 게 선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하셨거든요.

 

김봉래 : 영화스님의 법문, 문제 해결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걸 저희 BBS 불교방송을 통해서도 스님께서 요즘에 문자서비스로 서비스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현안스님 : 네. 요즘에 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어떻게 기회가 돼서 문자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불교방송에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여하게 됐고, 영화스님이 직접 한국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 저랑 다른 한국 스님, 상욱스님하고 여기 한국에서 출가한 현공스님하고 셋이서 영화스님 법문 중에 좋은 내용이 있으면 발췌를 하고 번역을 해서 매일매일 서비스에 나가게끔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래요.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우리 청취자들도 영화스님 법문 문자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현안스님: 감사합니다.

 

김봉래 : 그런데 영화스님은 유튜브에도 엄청 법문을 많이 올려놓으셨더라고요.

 

현안스님 : 저희 스님께서 사실 그렇게 시작한 지 15년 넘으셨는데 전에는 한국어 통역이 강력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상욱스님하고 세라 킴이라고 저희 스님 아래서 오랫동안 하신 교포분 계신데요. 그 두 분이 지금 계속 동시통역을 하고 있고 한국에서 출가한 상옥스님 비구니 스님은 지금 거기서 옛날 법문도 번역을 통역을 해서 계속 유튜브로 업로드를 하고 계시죠,

 

김봉래 : 그렇군요. 어쨌든 영화스님의 법맥을 이어서 우리 현안스님께서 한국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스님의 국내 활동이 굉장히 궁금해요. 보니까 주석하고 계신 사찰에서만이 아니라 곳곳의 사찰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현안스님 : 정릉에 보덕선원이라고 비구스님 계신 사찰인데요. 공간이 굉장히 넓고 서울인데 교통도 꽤 괜찮은데, 이렇게 서울답지 않고 되게 산 옆에 있어서 새 소리도 나고 되게 좋은 도량인데 우연한 기회가 있어서. 그 쪽 새로 오신 주지이신 목우스님이 너무 좋으세요. 그래서 사람들한테 좋은 명상반을 소개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서로 마음이 맞아서 무료 명상반을 수요일마다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무료로 명상을 지도하고 계시다고요.

 

현안스님 : 네. 명상만 하는 게 아니라 명상도 하고 질문도 할 수 있고 원하는 분들은 또 와서 봉사도 할 수 있고 그 다음에 또 저는 명상 지도를 하지만 거기 계신 스님들께서 불교 기초 정보 같은 것도 물어보면 잘 대답해 주시고, 절하는 방법, 기본 예법 이런 거는 그 스님들께서 잘 아시니까 사람들이 궁금해서 물어보면 아주 자상하게 잘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수요일마다 거기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고, 또 봉은사 청년회에서도 가끔가다 부르면 가서 결가부좌 자세 훈련 같이 하는 거 도와드리고 있어요.

 

김봉래 : 아. 청년회에도 지도를 하고 계시군요.

 

현안스님 : 뭐 지도법사는 아니고, 지도법사는 따로 계시는데 청년회 회원 중에 몇 분이 제 책을 읽고 결가부좌 수련을 매일 했나 봐요. 아무래도 화두 수행했던 분들은 직접적인 문제들 있잖아요. 어느 다리가 어떻게 아프다, 어떻게 호흡이 막힌다, 이런 아주 직접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경험이 있어야 대답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질문들이 있으면 가서 상담하고 같이 결가부좌도 앉고 차도 마시고 그런 시간을 조금씩 갖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게 하면서 한국불교에 대해서도 더 경험을 하시게 되는 효과가 있는데, 혹시 한국에 들어오셔서 한국불교에 대해서 새로 아신 점이 있을까요.

 

현안스님 : 제가 알았던 것보다 훨씬 더 불교가 우리 문화에 뿌리가 깊게 있다, 그걸 알게 됐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천주교인데 명상반에 오셔서 굉장히 불교에 대한 거부 반응이 없어요. 그리고 심지어 기독교도 거부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왜냐하면 할머니나 부모님이 불교였던 경우가 많아요. 제 생각에는 우리가 불교인으로서 불교가 옳다, 천주교는 나쁘다, 기독교는 나쁘다 이런 마음을 내지 않고, 또 절에 왔으니까 절의 예법을 따라야지 이렇게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게끔 두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면 그런 분들도 불교에 대해서 더 좋은 인연이 생길 수가 있고, 미래의 어떤 인연이 되면 다시 또 불교로 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봉래 : 그렇죠. 뭐 정말 불교의 그런 개방성, 포용성은 어느 종교보다도 넓고 깊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요즘 간화선의 국제화가 하나의 화두거든요. 간화선의 생활화도 화두예요. 그런데 보통 신도들은 간화선에 대해서 좀 어렵다 이런 선입견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스님께서 지도하시는 입장에서 좀 해주실 말씀이 계실까요.

 

현안스님 : 저는 화두를 안 해봐서 별로 잘 알지 못하니까 할 말이 많이는 없고, 그런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한테 유익하게 할 수 있을까, 불교에 참 좋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까 한 가지 말고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김봉래 : 그렇군요. 간화선 전통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군요.

 

현안스님 : 저희는 여러 가지 다 하니까요.

 

김봉래 : 어쨌든 한국불교에서 문화의 뿌리가 깊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한국불교가 앞으로 좀 더 발전 가능성이 있다 하는 부분 혹시 느끼신 점이 있을까요.

 

현안스님 :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모든 사람이 불교에 대해서 아는 게 되게 많은 것 같아요.

 

김봉래 : 아. 한국 사람들이. 한국 불자들이.

 

현안스님 : 그런데 제일 어려운 부분은 내가 아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나라는 주체를 너무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이 뭐가 필요한지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좀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정말 그 사람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내가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더 상대방이 필요한 게 무엇인가를 볼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져보면 훨씬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네. 그것은 들어보니까 한국불교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다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내가 옳다 하는 그런 생각이 강하거든요. 보면요.

 

현안스님 : 그게 참 재미있는 게 국민들마다 나라마다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한국사람들이 옳고 그름이 되게 센 것 같아요. 제가 그러니까 제가 알죠. 제가 한국사람이니까. 나도 몰랐는데 내가 수행을 해서 좀 더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깊이깊이 층층이 또 있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놀라웠어요. 되게 옳고 그름이 되게 중요한 나라구나.

 

김봉래 : 한국인의 어떤 문화 DNA, 문화적인 DNA가 있나 봅니다.

 

현안스님 : 그래서 아무리 수행이 진전을 해서 많이 좋아졌는데도 또 들여다보면 거기에 또 미묘하게 미세하게 옳고 그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번 주말에 했던 저희 스님 법문 중에 제가 새로 배운 단어가 있는데, 소지장(所知障)이라는 단어가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은 혹시 다 아나요? 불교 공부하는 사람은?

 

김봉래 : 기본적으로 두 가지 번뇌가 있죠.

 

현안스님 :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유식한 것 같아요.

 

김봉래 : 번뇌장(煩惱障)과 소지장.

 

현안스님 : 전 처음 들어가지고.

김봉래 : 소지장은 어떤 인지적인 장애고, 번뇌장은 정서적인 장애다, 보통 그렇게 얘기하고. 

 

현안스님 : 그런데 저는 그 단어를 처음 들었어요. 10년 만에. 그런데 그 소지장, 저희 스님이 설명하는 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옳다는 그 고집, 그래서 그거는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큰 장애이고, 그것 때문에 우리가 한계를 만들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너무 공감을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스님한테 배우면서 영화스님이 너무 훌륭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은 생기잖아요. 내 스승님이니까.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스님이 어떤 말을 해줬어요. A는 B다 그러면 A는 B다라는 그 정보에 너무 집착이 생기는 거예요. 

 

김봉래 : 그런 걸 불교적으로는 법집(法執)이라고 그러죠.

 

현안스님 : 그렇죠. 그래서 뭐 누가 와서 아니야 A가 C야라고 얘기하면 '너 틀려' 하는 마음이 미묘하게 안에서 일어나는데, 그런 것이 내가 저 사람을 도와주려면 A가 B라는 걸 알려줘야 되는데 의도가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아주 깊이 들여다보니까 '네가 틀렸어'라는 그 생각이 안에 들어있는데 그 불쑥불쑥 올라오는 것을 우리가 인지하기가 되게 어려워요. 왜냐하면 그런 건 아주 깊숙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를 점점 알게 되면서 이런 게 참 사람들한테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김봉래 : 스님께서 수행이 진전이 되다보니까 내면에 깊이 잠재해 있는 그런 작은 번뇌까지도 알아채는데, 지금 사흘 뒤면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마는 한국사람들이 보면 이게 굉장히 정파적으로 갈라져 있거든요. 그 뿌리가 아까 말씀하신 소지장일 수도 있고 다른 말로 하면 아상일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 게 어떻게 보면 불교의 가르침이고 또 모든 성인들의 가르침인 것 같은데.

 

현안스님 : 쉽지 않아요. 정말 내가 알고 있는 게 옳다라는 그 생각은 너무 뿌리가 깊어서 정말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봉래 : 그래도 스님, 젊은이들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조금 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수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크지 않을까요.

 

현안스님 : 그런데 오히려 저는 놀라운 게 수행 지도를 하다가 알게 됐지만 오히려 옛 세대분들이 덕이 많아서 선한 쪽으로 판단을 하고 가려는 의지가 더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너무 개인주의적이고 너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는 것, 평등해야 한다는 것, 그게 틀린 건 아닌데 그런 가르침들을 조금 이중 잣대로 쓰다 보니까 오히려 그런 것이 장애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젊은층은 좀 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서 불교를 가르쳐야 된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연세 드신 분들에 대한 접근법과 좀 더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야 된다.

현안스님 : 그런 걸 많이 느껴요. 왜냐하면 나이 드신 분들은 절에 와서 명상을 배우면 그냥 시키지 않아도 공양간 가서 설거지라도 한 번 더 하려고 몸에 배 있어요. 그 분이 안 해도 되는데. 그러니까 그건 뭘 반증하나 보면 자기 이익보다는 그게 몸에 이미 교육이 되어 있는데, 젊은 사람들은 그런 부분들이 많이 부족하고 나만 잘 되면 된다는 것이 너무 깊숙이 있기 때문에 소통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큰 틀에서는 같지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조금 더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

 

현안스님 : 우선 1차적으로 너한테 왜 이 불교와 이런 수행이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고, 실질적인 변화가 생긴 후에 조금씩 조금씩 아주 점차적으로 소개를 해줘야만 젊은 사람들도 마음을 열고 불교로 들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그렇죠. 분명하게 본인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이 인식이 되면.

 

현안스님 : 그렇죠. 저희 보라선원의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이에요. 그래서 장난스럽게 저보고 어르신이라고 부르는데, 사람들이. 제가 나이가 제일 많아서. 근데 지금 한국에서 불교신도들이 나이가 너무 많다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젊은이들이 오면 저희가 하는 게 있어요. 젊은 사람들이 와서 밥만 먹고 잠만 자도 건들지 않아요. 처음에. 초반에는 명상을 배우러 와서 명상을 하는데 명상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좀 쉰다, 봉사 하나도 안 한다, 뭐 너무 많이 잔다, 너무 많이 먹는다, 건드리지 않아요. 근데 그게 너무 안타까운 게 그 젊은이들이 밖에서 너무 지쳐서 와요. 그래서 그렇게 지쳐 있는데 너 절해야 돼, 너 똑바로 앉아야 돼,

 

김봉래 : 절에까지 와서 스트레스 받는 거예요.

 

현안스님 : 그래서 그거를 하질 않아요. 왜냐하면 이미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있고 너무 정신적인 문제가 많아서 스님한테 예의 바르게 해야지, 뭐 먹을 때는 먼저 먹으면 안 돼, 이런 얘기

 

김봉래 : 그게 또 스트레스예요.

 

현안스님 : 그거를 아예 하질 않고 먼저 명상을 통해서 좀 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마음을 열 수 있는 기간을 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먼저 다가오게끔 저희가 그런 방법을 쓰고 있어요.

 

김봉래 : 아. 그렇군요. 스스로.

 

현안스님 : 네. 스스로 먼저 물어볼 때까지. 보통 젊은 사람들이 오면 막 자요. 맨날 그러다가 많이 먹어요. 그러다가 좀 정상이 돼서 스님 뭐 도와드릴 거 없어요.

 

김봉래 : 아. 그렇게 되는 군요.

현안스님 : 몇 달 걸리더라고요. 여러 사람이 다 그러더라고요. 너무 재밌어요.

 

김봉래 : 자. 어쨌든 21세기는 이렇게 서로가 소통이 되어야만 개인의 삶이 편안해지고 공동체의 삶이 평화가 오는 시대가 됐는데, 저희 BBS 불교방송도 매체로서 여러 가지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부족한 부분도 많죠. 그런데, 스님께서 보실 때 미디어의 역할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현안스님 : 저는 그래도 미국에는 이런 게 없으니까 이것이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실 이런 종교적인 부분으로 한다는 게 어려운 점이 많잖아요. 영리를 추구하는 부분이 아니니까.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불교방송도 존재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각자 개개인이 이런 데 동참해서 하시는 일들이 되게 소중하고 또 희생이 많이 따를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리고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네.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시간이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스님께서 지금 청주에서 수도권으로 진출을 하셨으니까 앞으로 더욱더 활동을 많이 해주실 것 같은데, 앞으로의 어떤 원력이랄까 계획이랄까 간단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안스님 : 저는 영화스님 닮아서 계획은 없고요. 그냥 많은 분들이 오셔서 명상 배우고, 더 좋은 사람, 더 편안한 사람, 그리고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김봉래 : 네. 오늘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현안스님 : 초대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분당 보라선원 현안스님과 함께했습니다.

 

김봉래 : 여러분 현안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저는 현안스님 말씀 중에서 무엇보다 먼저 상대를 편하게 해주고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 되새깁니다. 어떤 것이든지 무엇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주기보다는 스스로 마음을 열고 다가오기까지 시간을 준다는 건데요. 이렇게 우리 모두가 급한 마음 내려놓고 자기 고집도 내려놓고 서로 소통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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