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웅 농촌진흥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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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허태웅 농촌친흥청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3일자로 신임 농촌진흥청장에 박병홍 농림부차관보를 임명하는 등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허태웅 전 농진청장과의 인터뷰는 12월 1일 사전 녹음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신두식 : 오늘은 허태웅 농촌진흥청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허태웅 : 안녕하세요?

 

신두식 : 청장님께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셨고 지난해 8월에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청장을 역임하신 지도 1년 반 가까이 되고 있는데요. 그동안의 소회부터 말씀해주시죠.

 

허태웅 : 취임할 때가 코로나19가 그때도 계속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종식이 안돼서 상당히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그 속에서 여러 가지 사회 환경이 디지털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고 기후변화 등의 문제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이 식량 생산 부분이기 때문에 식량 안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 제가 오자마자 디지털 농업을 실현하고, 특히 지역 소멸에 관련해서 지역특화작목을 육성하는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을 추진했고요. 또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치유농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소멸되고 있는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청년이 어떻게 농촌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청년농업인 육성을 하기 위해서 청년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팀도 구성하고 또 과거에 일본을 비롯해서 외국산 품종이 많이 들어와있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국산화시켜서 여러 가지 기후변화라든지 식량안보에 밑거름을 만들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한 국산품종을 개발해서 보급하는 일, 과거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갈 때 우리 농업 부문이 한 역할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각 세계에서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전파하고 또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K-농업을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여러 가지 일을 해오셨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쉽지는 않을 텐데 그런데도 청장님은 영농 현장을 직접 찾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현장 방문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허태웅 : 제가 지금 33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봐왔습니다. 첫 번째가 정책을 펴는 데 현장과 괴리되는 정책들은 항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농촌진흥청에서 하는 연구들도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구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또 급변하는 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의 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연구들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하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그 답이 결국 현장에 있다고 봤습니다. 현장에서 농업인들, 특히 청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많이 들었고요. 또한 현재 코로나19라든지 가축 질병이라든지 이런 속에서 어떻게 하면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개발항목을 선정하고 하는 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고, 그 답을 현장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신두식 : 우리나라 농촌, 농업이 직면한 현실 가운데 하나가 인구 감소, 특히 농촌 인구 감소인데요. 고령화 문제도 겹쳐져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지분야의 디지털 농업, 이 부분을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시죠.

 

허태웅 : 과거에 여러 가지 농업이 시설 원예 쪽은 환경 변화가 거의 없지 않습니까? 비닐하우스를 통해서 조절할 수 있고 또 유리온실 속에서 재배를 하다 보니까 환경조절이 쉬운데, 노지는 기후변화라든지 지역이라든지 갑자기 기상이변이 일어나면 조절하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우리 산업에 접목이 되면서 복잡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컨트롤이 가능한 그런 시대가 왔다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또 농업이 고되고 힘들고 하는 그런 산업이라는 것이 인식이 되어 있는데 이 부분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쉽게 농사를 지으면서 소득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산업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식량안보문제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진흥청에 가보니까 토양 정보, 흙토람이라는 토양정보를 다 가지고 있고요. 또 기상정보도 기상청에서 주는 자료에다가 진흥청 각 기술센터에서 조사를 해서 기상청에서 주는 정보가 마을 단위의 기상정보를 주지만 우리 진흥청에서 가지고 있는 기상정보는 농장 단위의 기상정보를 받고 있는 겁니다. 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는 거죠. 거기다가 연구자들이 연구를 한 영상정보들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있을 때는 이런 병해충이 있더라, 이런 작물의 생육상태의 모습을 보일 때는 올해 수확량이 어느 정도 예측이 된다든지 그런 정보들을 다 갖고 있는데 이것이 어떻게 보면 자기 컴퓨터 속에 들어있는 거죠. 다 디지털화해서 아카이브를 구성해서 결국은 이것이 공개되면서 누구나 다 활용할 수 있다면 농사도 좀 쉽게 지을 수 있고, 대응도 빨라지고 예측도 빨라져서 수급조절도 가능해지고 하는 그런 것들을 하기 위해서 저희가 한 20개 품목을 먼저 선정을 했습니다. 선정된 20개 품목 중에서는 일반 식물이 한 16개 품목, 그 다음에 축종이 4개 품목 이렇게 20개 품목인데요. 그 중에서는 토양정보라든지 기상정보라든지 이미지정보라든지 수확 후의 물류정보 이런 것들을 통해서 최적의 방법으로 데이터를 활용해서 딥러닝시켜서 최적의 수량구성요소라든지 품질구성요소에 미치는 인자들을 찾고 그 인자에 관련된 데이터를 딥러닝해서 최적의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또 유통을 한다면 결국은 농업인들이나 소비자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그런 모델을 만들어보자, 해서 지금 추진하고 있고 나름대로 그것을 실증을 해보니까 실질적으로 상당히 효과가 있더라. 그래서 내년부터는 이것이 본격적으로 시범사업이나 농식품부하고 협업을 해서 본사업으로 확정할 수 있는 그런 품목들을 찾아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겁니다.

 

신두식 : 우리 농업에 인공지능이 접목이 되고 있는 거예요. 그렇죠?

 

허태웅 : 그렇습니다. 지금 접목하는 농업인들은 예를 들면 딸기 농사를 잘하는 농가 100농가를 뽑아봤어요. 뽑아서 그 사람들이 생산하고 있는 방법, 어떻게 재배하고 있는 지를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걸 딥러닝시켰더니 그 분들이 한 4톤 정도 딸기를 생산했는데 인공지능을 통해서 딥러닝을 시켜서 최적의 방법으로 재배를 했더니 7톤이 나오는 겁니다. 잘하는 사람이 4톤을 했는데 이게 데이터를 통해서 분석해봤더니 7톤까지 생산하니까 이것은 엄청나게 혁명적인 생산성의 증가입니다. 품질도 더 좋아지는 거고요. 그래서 이게 앞으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기본 재배기술이라든지 품질육종 이런 것들도 같이 연계된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저는 확신합니다.

 

신두식 : 이런 농촌진흥청의 노력이 더해져서 그런가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렇게 농림축산식품부하고 해양수산부가 집계를 했는데. 이 부분 보면서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허태웅 : 아마 그게 우리 농업인들이 열심히 외국시장도 분석하고 해서 한 것인데요. 그 밑바탕 속에는 우리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 딸기 같은 것에는 설향이라는 딸기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충남기술원에서 개발한 건데요. 그런 것이라든지. 그 다음에 버섯이라든지 여러 가지 품목들이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다음에 우리가 추진했던 골드시드 프로젝트 있지 않습니까? 종자 1그램이 가격이 금값의 3.2배다, 하는 골드시드 프로젝트가 나름대로 정착이 되면서 품종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또 소비자청, 외국에서 좋아하는 품종들뿐만 아니라 재배기술까지도 접목이 되고 또 재배 이후의 수확관리기술, 물류체계라든지 이런 것들을 갖춰가면서 수출액이 상당히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이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진흥청에서는 품종 개량이라든지 재배기술이라든지 수확 후 물류체계 개선 이런 부분들을 더욱더 해서 지금 수출물류비가 2024년까지만 지원할 수 있거든요? 없어지더라도 이 수출이 계속 지속적으로 탄력을 받아서 더 증대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도 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신두식 :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가 농업에 접목이 되면서 농업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이걸 위한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에 언급을 해주셨습니다만 족므 더 이야기해주시죠.

 

허태웅 : 코로나19라든지 고령화로 지금 현재 보면 전국에 228개의 시군구가 있습니다. 이게 105개가 소멸위험지수에 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국가균형발전이라든지 지역소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진흥청에서는 지역특화작목 육성법을 제정해서 저희들이 각 지역 별로 대표적인 작목들을 선정해서 랜드마크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금년도에 저희들이 18개 품목을 지정해서 그걸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가공하는 방법, 지역의 관광상품으로 갈 수 있도록 그런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고요. 내년에는 또 두 배가 됩니다. 36개 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국가주도로 집중육성품목을 만들고 그 다음에 나머지 총 69개 품목이 되겠는데요. 그 나머지 품목들은 지자체가 연구하고 또 개발 상품화하는 그런 노력들을 할 겁니다. 어쨌든 지역소멸문제는 청년들이 들어가고 지역특화작목이 거기에 같이 연계되어서 앞으로 우리 역사상 어느 지역에는 어떤 품목이 가장 으뜸이더라, 하는 그런 역사적 랜드마크로서의 역할, 그런 품목들을 집중 육성해서 정착시키려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신두식 : 지난 3월에 치유농업법이 본격 시행됐습니다. 농진청에서 치유농업 추진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는데요. 현재 어떤 연관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지, 또 치유농업활동이 어르신들의 치매 전단계를 예방하는, 치매를 예방하는 건강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는데 이 부분 이야기해주시죠.

 

허태웅 : 치유농업법이 금년도 3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이 됐습니다. 진흥청법이기도 한데요. 지금 현재 치유농업 이용고객이 거의 35만 정도 된다고 합니다. 네덜란드라든지 선진국들은, 네덜란드가 우리나라 인구의 3 분의 2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치유농장이 한 1,300개 정도가 있습니다. 한 농장이 8내지 15명 정도의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을 치유해주면서 얻는 소득이 1억 2천만 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치유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건강보험료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보험료에서 한 70%를 보조해주고 있는 것 같고요. 또 지역사회에 돌봄서비스가 있는데 거기서 한 20% 정도를 또 보전하고 또 치유농장에 가서 치유를 받으면서 나오는 생산물이 한 10%로 해서 농가는 소득을 얻고,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은 치유를 하면서 다시 삶을 되찾는 그런 것들이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들도 진흥청에서도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치매 노인들이라든지 청소년들의 학교폭력문제라든지 소방관들이 불끄기를 하고 나서 나오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 치유농장을 하게 되면 분명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이 되고 있고요. 또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잘 활용해서 농가소득하고 연결시키면 치유농업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새로운 농업 부문의 소득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치유농업사 자격시험이 있었고요. 1차 시험이 있었고요. 내년에는 각 모델을 저희들이 만듭니다. 예를 들면 치유농업마을이라든지 실버타운이라든지 청소년 드림센터와 같은 모델을 만들어서 그 모델을 보급하고 건강보험관리공단과 연계해서 시범사업을 합니다. 건강보험과 연계해서 또 치유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이 바로 병원에서 요양을 받는 것보다는 건강보험료도 저감이 된다는 연구보고도 있기 때문에 그것와 연계를 해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고, 내년에는 예산도 신규로 많이 확보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농촌인구감소를 막고 미래농업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허태웅 : 저는 농업의 미래를 보면 청년들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청년들이 농업에 자기 삶을 한 번 도전해보는 그런 분위기가 이루어진다면 결국 농업은 지속가능성이 있고, 식량안보문제 이런 것들도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서울대학교 조영태 교수가 초등학교 다니는 딸들에게 농고로 진학해봐라, 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제가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농업 분야는 지금 100이 빠져나가야 하는데 150이 빠져나간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농업 분야에 대해서는 청년들이 쉽게 농사지으면서 또 소득을 일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면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땅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사자 돌림, 변호사라든지 의사라든지 이런 사자 직업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거예요. 그 분이 인구학 전문 교수님이신데요. 그런 분야에서 도전을 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나름대로 경쟁이 덜하고 미래의 비전이 있는 농업 분야에 진출을 하는 것이 더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다, 그런 판단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청년농업육성팀을 금년에 7월 1일자로 출범을 시켰고요. 청년 농업인들이 필요한 것들을 현장에 다니면서 듣고, 거기에 또 각 시군이나 시도에, 그 다음에 농식품부나 농진청, 농어촌공사, 여러 가지 관련된 분야에 있는 전문가들을 다 모읍니다. 모아서 거의 마무리가 다 됐는데요. 12월에 저희들이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내가 딸기농사를 얼만큼 짓고자 하는데 필요한 자재는 어떤 것들이 있고, 정부 지원책들은 어떻게 되어 있고, 또 농협에서 어떻게 자금들을 융통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세제나 이런 것들은 어떻게 적용이 되는 것인지를 총망라한 맞춤형 원스톱 종합정보서비스를 구축합니다.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쉽게 청년들이 농사에 도전할 수 있고, 도전한 청년들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각종 여러 가지 뒷받침들을 진흥청을 중심으로 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농촌진흥청 허태웅 청장님께서 듣고 싶으신 노래는 어떤 겁니까?

 

허태웅 :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정태춘 박은옥이 불렀던 <탁발승의 새벽노래>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좀 불안하거나 마음이 안잡힐 때 차분해지면서 또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생각이 떠오르는 그런 노래이기도 합니다. 항상 즐겨듣고 있습니다.

신두식 : 농촌진흥청 허태웅 청장님이 선택하신 곡입니다. 정태춘 박은옥의 <탁발승의 새벽노래>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농촌진흥청 허태웅 청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청장님,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정부 주도로 2050 탄소중립이 국가적 화두로 부상한 상태인데요. 탄소중립이행을 위해서 농촌진흥청, 농업 부문에서 할 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허태웅 : 지금 농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아주 많지는 않습니다. 한 2.9% 정도 되는데요. 배출량이 2,220만 tCO2eq라고 합니다. 그 정도가 나오고 있는데. 그 중에서 보면 경종, 쌀 재배를 비롯한 경종에서 약 55.6%, 축산에서 44.4%가 나오고 있고 또 에너지 부문, 우리가 경운기를 쓴다든지 트랙터를 쓸 때에 약 100만 톤 정도 CO2를 배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줄이기 위해서 특히 그 중에서 메탄의 경우에는 상당히 우리 농업 분야가 많이 발생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12개 정도의 중점적인 추진과제를 수립해서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 여러 가지 단계가 있는데요. 배출계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나라의 재배공법이라든지 산업환경에 따라서 배출계수가 다릅니다. 우리가 계수를 측정하지 않는 경우에는 표준으로 해버리는데, 우리가 나름대로 선진농업기술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합한 배출계수를 제대로 검증해서 인증을 받게 되면 배출량 자체를 적게 산정받을 수 있는 거죠.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고. 거기에 아까 경종에서는 비료를 저감하게 되면, 비료를 생산하는 데 CO2를 많이 생산하지 않습니까? 그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 다음에 배 재배를 할 때 중간 낙수를 합니다. 중간 낙수를 할 때 메탄가스가 나와서 그 메탄가스가 CO2 이산화탄소 발생에 보통 같은 무게라고 하면 20배 정도의 CO2를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그 부분을 줄이기 위해서 아까 디지털 농업을 활용해서 중간 낙수를 한다든지, 중간 물대기를 해서 하면 메탄가스 발생이 상당히 줄어들어요. 그런 노력들을 해서 자동물꼬시스템을 개발해서 농가에 보급 중에 있고요. 또 소에서 트림을 한다든지 분뇨에서 메탄가스가 많이 나오거든요? 사료도 첨가제를 개발해서 나팔꽃이라든지 대황이라든지 이런 것을 넣으면 메탄가스 발생이 적어집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연구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고요. 또한 여러 가지 에너지 저감을 하기 위해서 농기계들을 전기차로 바꾼다든지 이런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2030년까지 달성해야 될 목표를 일차적으로 달성해야 할 것 같고요. 또 2050년까지 탄소제로에 맞춰서 농업 분야가 해야 될 역할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산화탄소에 의해서 기후변화가 많이 생기면 일차적으로 피해를 보는 데가 농업 부문입니다.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식량위기가 오게 되는 거죠.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병행을 해야만 우리가 미래에 기후변화가 오더라도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할 수 있고 또 우리 농업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쪽으로 다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래서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또 기후도 많이 변했거든요? 예전에 귤이 제주도에서만 됐는데 지금은 남부지방에서도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기후변화 대응 관련해서 농진청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하고 계십니까?

 

허태웅 : 지금은 경기도에서도 감귤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신두식 : 그래요?

 

허태웅 : 어쨌든 지금 2050년 정도가 되면 한 3.3도 정도 상승하게 된답니다. 그렇게 되면 남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지역으로 바뀐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 농업생산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네 단계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기후변화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예측 시스템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후변화에 따라서 농업환경이 바뀌면 품종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고 재배방법도 바뀌어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어떤 형태로 바뀔 것인지에 대한 예측시스템들을 저희들이 아까 이야기했던 기상정보를 우리가 신속하게 캐치한다든지 하는 그런 부분들을 노력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적응입니다.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재배공법이라든지 품종개발을 하고 있는데요.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품종 육성이 진행 중인 것이 한 289종에 대해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요. 또 아열대작물들을 재배할 수 있는, 외국에 있는 품종을 들여와서 재배공법을 연구하고 있고 지금 현재 15개 정도의 품목에 대해서는 재배방법까지도 저희들이 매뉴얼을 만들어서 농가에 보급하고 있고 농가들도 이제 아열대작물들을 한국에서도 재배하고 있는 거죠. 그런 부분 노력들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대응 부분입니다. 기상이상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대응을 잘하느냐에 따라서 식량생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래서 가축의 고온스트레스 저감기술이라든지 고온병해충에 저항하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 또 물 절약을 하는 재배공법, 또 과수의 저온피해를, 이게 기후변화가 온도가 올라가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겨울철에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서 냉해를 입는 것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특히 과수 쪽에 냉해를 많이 입고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을 하는 방법.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완화하는 부분입니다. 완화하는 부분은 결국은 앞서 말씀드렸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서 기후변화를 줄일 수 있는 그런 방법들에 대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리고 국산품종 개발보급관련해서요. 씨앗이 금보다 귀하다, 이런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외국품종을 대체하고 자급률을 높이는 데 성과를 거둔 그런 품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허태웅 : 최근 들어서 10년 동안에 국산화율이 상당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품종이라는 것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적응하고 또 농가들이 재배하는 데 기간이 보통 5년에서 20년까지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서 10% 이상 국산화율이 증가했으니까 쌀 같은 경우에는 거의 2024년 정도 되면 고시히카리라든지 아끼바리라든지 하는 일본산 품종들이 다 없어질 것 같습니다. 다 국내품종으로 바뀌는 거죠. 주요 품종을 보면 얼마 전에 노태우 전 대통령 상가에서 나왔던 백강이라는 국화품종이 있었습니다. 그 품종이 지금 사실 국화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했었는데요.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 백강이라는 것이 그때 한 번 선을 보인 적이 있고요. 지금 현재 최근에는 백마라는 품종이 있어서 이 품종이 거의 33%까지 국산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아마 백강하고 백마 두 개가 출시되면 거의 8~90%로 대체될 것 같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딸기 수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설향같은 경우도 과거에는 평창 올림픽 때 일본 컬링선수가 와서 맛있다고, 반했다고 했지 않습니까? 딸기도 옛날에는 다 일본 품종이었어요. 지금은 90% 이상이 다 국내품종으로 바뀐 겁니다. 최근 10년 동안에. 또 양송이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새한이라는 품종이 새롭게 개발되어서 이것이 한 4% 정도의 버섯 자급률이었는데 현재는 거의 72%까지 국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그런 상황에 있고요. 아까 이야기했던 딸기뿐만 아니라 쌀도 경기도 지방에서도 기후변화가 일어나니까 해들이라는 품종이 새롭게 육종이 되어서 경기미를 대체하는, 그래서 품질도 좋고. 경기미가 주로 거의 일본 품종이었어요. 다 해들로 바뀌고 있는 거죠. 이런 품종들은 대표적으로 현재 소비자들도 좋아하고, 농업인들은 생산성도 상당히 높아서 소득도 좋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서 현재는 거의 정착 단계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요즘 K-팝, K-드라마 이런 한류가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또 대한민국의 K-농업기술이 전 세계 각지로 전파가 되고 있습니다. K-농업기술의 전파현황, 그리고 우수사례라고 할까요? 이 부분을 소개해주시죠.

 

허태웅 : 2009년에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우리나라가 가입을 하면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그런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그중에서 개도국들이 가장 원하는 부분들이 과거에 우리가 유일하게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간 나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개도국들도 언젠가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데 그 중에서 가장 걸림돌이 뭐냐면 많은 농업인구에다가 농업을 어떻게 현대화시키느냐 하는 데 중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진흥청에다가 과거의 한국의 노하우를 많이 요청합니다. 과거에 통일벼를 만든 녹색혁명이라든지 하우스를 만든 백색혁명 이런 부분들, 또 새마을운동까지, 정신개조운동까지 포함해서 진흥청이 그걸 주도적으로 해왔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요구가 많고요. 특히 어떤 공산품을 수입을 할 테니까 한국농업기술을 달라, 그런 요구들이 현재 많이 있어서 저희들이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ODA사업이라고 해서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직접 우리나라 연구진들이 가서 그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연구를 같이 하면서 정착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코피아 센터라는 것을 설치해서 22개국에 하고 있고요. 또 개도국에도 보면 연구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하고 우리 연구진하고 같이 세미나를 한다든지 같이 공동연구를 하는 세 개의 파치(FACI)가 있습니다. 아파치, 콜파치, 카파치라고 하는데요. 아파치는 아시아 개도국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카파치는 아프리카 23개국이 연결되어 있고요. 콜파치는 라틴 아메리카 쪽에 있는 나라들하고 되어 있는데. 제가 의장이고요. 또 대륙별로 의장들이 대표로 돌아가면서 의장을 합니다. 공동의장을 해서 이 사업들이 되고 있는데 이게 성공 사례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쌀 소비가 계속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 속에 보면 우리나라 과거에 통일벼를 만들었던 밀양23호와 태백을 이용해서 세네갈에 이스리(ISRIZ)-6하고 7을 공급을 했는데, 이 품종이 어떤 품종이냐면 결국 출항도 두 배 정도 많아요. 사헬(SAHEL)이라는 자기들 나라 품종보다도 두 배 정도 많고 품질도 월등히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 30% 정도 가격을 더 받아요. 출항은 배가 되고 가격도 30% 더 받으니까 이 품종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카파치 같은 경우에는 여기에 여러 나라들이 들어오고 싶다, 자기들도 쌀에 대해서 참여해서 자기 나라도 품종들을 개량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게 들어오려면 만장일치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아프리카에 가장 많은 23개국이 들어와 있는데 계속 우리한테 요청이 들어와서 우리는 그쪽 대륙 대표인 의장하고 협의를 해서 같이하자, 오히려 우리가 설득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게 나름대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나라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 한국의 기술은 자기 나라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이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또 우리나라의 공산품이라든지 무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자기들이 수입하는데 전제조건으로서 코피아센터를 지어달라는 요구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ODA사업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외교부하고 같이, 외교부도 최근에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한다고 하면 결국은 우리 K-농업이 전 세계 농업의 대표적인 기술농업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남극, 극지에는 식물이 잘 자라지 않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남극세종과학기지 대원들이 고추라든지 수박이라든지 이런 것을 수확해서 먹는 모습을 얼마 전에 TV로 접하고 했는데요. 거기에 농촌진흥청에서 어떤 역할을 하신 겁니까?

 

허태웅 : 과거에 농촌진흥청에서 컨테이너에다가 여러 가지, 우리가 수직농장이라고 하잖아요? 버티컬 팜이라고 해서 LED를 이용해서 에너지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또 생육시기별로 빛의 주기라든지 세기를 정말 종류에 맞춰서 재배하게 되면 작물의 생육이 어떤 환경에서보다도 잘 자랍니다. 과거에는 10년 전에 저희도 한 번 시도를 해서 성공을 했고요. 그때는 엽채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우리가 작년에 다시 과채류, 열매채소를 포함해서 보내서 금년에 생산했는데 남극에 있는 여러 가지 나라들이 있는데 두 번째로 열매채소를 재배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미국하고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열매채소를 재배하게 됐는데요. 과거에는 그냥 냉동삼겹살에다가 쌈채소만 해서 쌈밖에 못 먹었는데 요즘은 된장찌개도 끓여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아까 치유농업을 말씀드렸지만 향수병이 있습니다. 못 나오니까요. 그 분들이 이것을 공급했을 때하고 안했을 때하고 비교해보니까 연구역량이 상당히 많이 향상됐다고 해요. 상당히 좋아하고 저번에 극지연구소장님이 저에게 직접 전화까지 하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더 극지연구소하고 우리 진흥청하고 협업을 해서 이런 것들은 자기들 하나의 연구실적도 되는 것이거든요? 극한지역에서도 작물이 재배가 되는구나, 그리고 재배가 어렵다는 과채들까지 재배가 되는구나, 하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실증을 하고 그 연구보고서도 저희들한테 제출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원격으로 조종이 되는 겁니다. 문제가 생기면 우리 진흥청에서 바로 조정이 가능하고 거기에 있는 연구원이 인위적으로 필요한 것들은 조절하고 하는 그런 연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앞으로 미래의 농업 일상을 볼 수 있는 하나의 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아쉽지만 시간이 다 됐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허태웅 : 코로나19에서 벗어나서 일상생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코로나가 다시 변이도 있고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부분들은 찰나에 머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그것이 추억이 될 것이고 그 추억 속에서 어려울 때 여러 가지 인간들은 고민을 많이 합니다. 농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어렵지만 이 어려움 속에서 우리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를 한 번 더 되새기게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 이 아이디어들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노력들을 농촌진흥청이 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많이 응원해주시고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식량안보문제라든지 여러분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기본을 저희들이 만들고 미래농업을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우리 농촌 농업의 발전과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많은 역할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태웅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농촌진흥청 허태웅 청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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