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天大有.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

대선판을 뒤흔들고 있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놓고 소송이 잇따르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3명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발했고, 성남시민들은 화천대유에 거액의 배당을 결의한 시행사 ‘성남의뜰’을 상대로 ‘배당 결의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 나섰다.

조속하면서도 명확히 시비를 가릴 일이다. 이재명 지사와의 연관성 의심을 받는 대장동 특혜 의혹 뿐 아니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의심을 받는 고발 사주 의혹이 대선을 불과 5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국민들의 시야를 흐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동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7만 8천 평에 5903가구의 공동 주택 등을 들이는 1조 5천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이다. 화천대유를 포함해 8개 주주는 자본금 3억 5천만원으로 4천 40억원의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협력해 천하를 얻어 소유하자'는 의지가 회사 이름에 그대로 드러나 있는 '화천대유'는 전직 언론인 김모씨를 중심으로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전 특검이 고문진으로 있었고 올해까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과 박영수 전 특검의 딸이 직원으로 있었다. 이재명 지사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당시에 벌어졌다는 고발 사주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이 수사중이다.

거대 양당의 강력한 대선 주자들과 관련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 두 가지 사안은 부동산 개혁과 검찰 개혁이라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개혁대상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더욱 크다 하겠다. 그럼에도 선거가 아니였으면 그냥 묻고 지나갈 뻔한 일이다.  누구의 손도 타선 안되며 수사에 속도를 내야하되 한치의 잘못도 빠뜨림 없이 밝혀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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