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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진오스님

방송 : 2021년 8월 29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을 보면 참 아름답다, 존경스럽다는 마음이 절로 올라옵니다. 수행도 어떤 것이든 부지런히 정진하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요즘에는 스님들도 세속적인 학문이나 예술,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면서 포교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만큼 포교 방편도 참 다양해지고 풍부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걷기나 달리기가 수행의 방편이 되고 더해서 사회적인 의미까지 가지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탁발 마라톤으로 유명한 분이시죠. 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진오스님 모시고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진오스님 BBS 불교방송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진오스님 안녕하세요.

 

진오스님 : 네. 달리는 진오입니다.

 

김봉래 : 네. 우리 진오스님 하면 달리는 스님, 자비 마라토너, 탁발 마라토너, 이렇게 참 유명한데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든데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진오스님 : 네. 산에는 코로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도로를 뛰지 않고요 산을 달립니다. 그래서 그것을 트레일 런이라고 하는데요.

 

김봉래 : 트레일 런이요.

 

진오스님 : 산길, 숲길을 달린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산을 많이 걷고 등산도 하시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가볍게 가방을 메고 뛰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저는 요즘 트레일 런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전국에 100군데 명산을 가는 100대 명산 프로그램이 있어요. 요즘 그 쪽에 또 다니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전국에 좋은 산이 있고, 또 산하면 산사가 있지 않습니까.

 

진오스님 : 그렇죠. 불교문화가 숨 쉬고 있는 곳, 또 사람들이 아플 때 산을 가면 치유가 되는 곳, 그래서 산에는 좋은 물도 있고 공기도 있고 자연과 함께하는 법신 부처님과 함께하는 것, 그래서 저는 트레일 런을 우리 불교 수행으로 빨리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습니다. 단순히 뛰는 것이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고 마음 또 정신에도 좋은 치유 효과가 있다. 그런 것이 요즘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진오스님 : 그렇죠. 사람이 머리 복잡할 때 좋은 공기만 마셔도 낫거든요. 그리고 우리의 몸은 산길을 오르다 보면 우리의 몸동작이 자연스럽게 발바닥부터 발가락이 온몸 전신 운동이 돼요. 그래서 힘들면 힘든 만큼 극복해내는 것이 묘미이지 않겠습니까. 우리 인생이 힘들더라도 산에 가면 삶이 보이고 인생이 보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저는 불교와 수행, 또 산에 가게 되면 침묵하게 되거든요. 사람들이 말이 많아서 지금 사고가 많지 않습니까.

 

김봉래 : 그래요. 정치권도 그렇고요.

 

진오스님 : 그렇죠. 그런 점에서 숲으로, 산이 있는 곳으로, 절이 있는 곳으로 오시면 좋겠습니다.

 

김봉래 : 법신 부처님 말씀을 하셨는데 너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진오스님 : 아. 그런가요.

 

김봉래 : 스님 달리기 이야기가 나와서인데요. 어떻게 해서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진오스님 : 네. 제가 20년 전에 경북 구미에 가게 되었는데요. 그 때 불교가 복지사업을 많이 할 때예요. 저도 열심히 했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35년 전에 눈을 다쳐서 왼쪽 눈 실명으로 군법사 시절에 제대를 하면서 복지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하다 보니까 간염 진단이 나왔어요. 그 때 의사 선생님이 약보다는 운동 좀 하세요 그래요. 결국은 스트레스 해소였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내 몸에 건강을 위해서 달리기 시작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좋아진 게 있어요. 일단 몸이 좋아지고 스트레스 해소되고 그 다음에 내가 기왕이면 복지사업을 하니까 이것을 알려볼까 그러면서 달리기 할 때 가슴 앞에 자원봉사자 아니면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기부해주세요’라고 하는 것을 써서 달리게 되니까 방송국에서 관심을 갖는 거예요. 그러면서 계속 더 달리게 되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김봉래 : 그러니까 몸을 위해서 달리기가 시작이 되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좋게 하는데 연결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인 의미까지 갖게 되었다.

 

진오스님 : 그렇습니다. 제가 만일에 불교만을 위해서 달렸다면 불교 언론사만 관심 가졌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한 가지가 더 있잖아요. 사회성, 공익성,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을 돕는 일을 하니까. 더군다나 스님이 달린다니까 특별했잖아요. 그래서 아 요즘에 불교 포교는 움직이는 포교여야 된다. 찾아가는 포교여야 된다. 그리고 굳이 승복만 입어야 하느냐. 제가 제일 힘들었던 게 달릴 때 승복 입고 달리는 게 얼마나 땀이 차는지.

 

김봉래 : 힘드시죠.

진오스님 : 힘들죠. 그런데 요즘은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니까 달리기에 좋은 옷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또 특별하잖아요. 그래서 공익적인 일에 스님들이 한 발짝 더 나아간다면 사회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는 요즘 걷기 수행도 좋아하니까 불교가 이렇게 새로워지는 게 좋겠습니다.

 

김봉래 : 새로운 불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히 나의 정신적인 안정만을 위해서 종교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고 공동체를 위해서 하는 그런 어떤 공익적인 성격이 중요하다.

 

진오스님 : 중요하죠. 왜냐하면 우리는 종교인이잖아요. 부처님께서 중생에게 이롭게 하라고 하셨잖아요. 나 혼자만 깨우치라고 하시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점에서 저희들이 산속에서의 수행을 지금까지 귀중하게 생각했다면 이제는 도심 속으로, 사람들이 아픈 곳으로,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곳으로 스님들이 가야 그 종교의 존재성이 뿌리 내리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옷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그 진정성, 그래서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하고 이웃이 건강해야 되겠다. 지금은 세상이 건강하지 않잖아요. 코로나로 인해서. 결국은 불교가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 것인가, 템플스테이를 통해서 코로나에 지친 의료인이나 노동자 또 20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불교가 문을 열어야 해요. 오라고 할 일이 아니라 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봉래 : 아. 가야 한다.

 

진오스님 : 가야죠. Let’s Go

 

김봉래 : 아. 접근해야 한다. 그래요. 그런 의미에서 스님께서 국내 곳곳을 다니시면서 탁발 마라톤을 하셨지 않습니까.

 

진오스님 : 저에 대해서 많이 찾으셨네요.

 

김봉래 : 네. 그게 뭐 보람도 있으시고 한편으로 힘들기도 하시고 그랬을 것 같아요.

 

진오스님 : 달리는 게 쉬우면 모든 사람들이 다 합니다. 힘들지만 보람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하겠죠. 저는 어쨌든 우리 한국이 미안함을 가져야 될 나라가 있거든요.

 

김봉래 : 어디일까요.

 

진오스님 : 베트남이에요. 왜냐하면 한국 군인이 32만 5천 명이 9년 동안 총을 들고 다른 나라 싸움에 개입을 했어요. 거기에 민간인 피해가 있거든요. 그게 베트남 중부 지역인데요. 제가 베트남 북쪽에서 땅끝까지 2,200km를 뛰면서 저의 마음을 표현했고, 그래서 베트남 농촌 학교에 화장실 지어주는 사업을 10년째 해오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미안한 것을 이 시대에 우리가 좀 미안하다 하고 구체적인 도움을 줘야 되지 않겠나. 우리가 일본하고 위안부 문제 때문에 얼마나 갈등이 심합니까. 경제적 교류나 문화교류나 인적교류가 끊어지쟎아요.

김봉래 : 서로 협력해도 모자란 판에 반목을 놓지 못하니까 안타깝죠.

 

진오스님 : 정치는 정치 논리만 있지만 종교는 평화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불교가 같이 가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봉래 : 스님 또 미국에서 횡단 마라톤을 시도하셨죠.

 

진오스님 : 네. 작년에 2020년 2월부터 약 40일 간 뛰다가 돌아왔어요. 원래 108일 간 하루에 50km 씩 5,300여 km를 달리려고 갔다가 코로나가 점점 심해지면서 1,941km만 뛰고 돌아왔는데요. 미국 땅이 너무 넓고요. 제가 만난 사람들은 다 시골 사람들이에요. 정말로 사람은 똑같더라고요 제가 힘들고 지칠 때 지나가다 물도 주고요 햄버거도 주고요. 그래서 내가 ‘Give me One dollar’ 1달러를 주시면 베트남 농촌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사주겠다. 돈을 모아주셨는데 한국에 돌아오니까 외국인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구할 수 없더라고요. 작년에요. 그 때 2만여 장의 마스크를 구해서 전국에 뿌렸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나눔과 배려, 이것이 종교의 기본이고 그리고 우리 불자들이 그런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중생 세계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기술적인 면이다. 이런 점은 이런 방송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기를 저는 바랍니다.

 

김봉래 : 네. 일단 달리는 부분에 있어서 좋은 일들이 굉장히 많죠. 미담 사례가 많으시죠. 스님.

 

진오스님 : 첫 번째는 제가 이렇게 달림으로써 사람들이 스님이 왜 달릴까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어요.

 

김봉래 : 네. 화두를 던져 주죠.

 

진오스님 : 그렇죠. 사람이라는 게 관심이 있으면 마음이 전해지거든요. 그래서 1km 달릴 때마다 제가 얼마를 기부 받는 줄 아세요?

 

김봉래 : 아니요.

 

진오스님 : 100원이에요.

 

김봉래 : 아하. 1km에 100원

 

진오스님 : 그래서 제가 10km를 달리면 1,000원. 많은 돈이 아닌데 제가 달리면서 가장 감동이 있었던 게 뭐냐하면 어떤 친구가 저한테 되돌아와요. 지나가다가 보고 되돌아와서 “저 이것 드려도 되요?” 하면서 손에 500원을 주는 거예요. 그런데 그 친구는 너무 부끄러웠나 봐요. 너무 작은 소리로 저 이것도 괜찮아요라고. 그래서 제가 너무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돈의 액수보다도 너무 감동이었거든요. 금액은 작지만 울림은 저에게 너무 컸거든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500원이 없어서 못 베푸는 게 아니잖아요. 마음, 기회, 그래서 결국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기부할 수 있도록 하라. 이게 모금의 전략이기도 해요. 불교방송이 1만원, 2만원, 3만원 씩 후원을 받아서 이렇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서 부처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불교방송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방 불교가 살아야 해요.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저는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라고 한국에 꿈을 갖고 온 노동자나 결혼 온 여성들이, 한국인들이 조금 잘못하는 게 뭐냐면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고 하면 사람 대접을 안 하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 미국 사람이라고 하면 서로 밥 사주거든요.

 

김봉래 : 저도 그런 거 있어요. 저희보다 못한 나라에 가면 괜히 우쭐대고요, 저희보다 물질적으로 굉장히 잘 살거나 큰 나라 가면 괜히 또 위축되어요. 이것은 중생 마음이죠.

 

진오스님 : 중생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차별해서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국인의 잘못으로 인해 차별받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아플 때 병원비를 좀 대주거나 또 폭력 피해 여성들과 아이들이 피신할 수 있는 집을 사주거나 그런 학생들 장학금을 주거나 이런 일을 해오고 있어요. 그게 공익적으로 비쳐졌죠. 그런데 20년 전에는 사람들이 뭐 우리나라도 어려운데 그런 나라 사람까지 도와줄 거 뭐 있느냐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면 요즘은 진짜 공평한 사회가 되었어요.

 

김봉래 : 이제 점점 더 되어가고 있죠.

 

진오스님 : 네. 그런 점에서 저는 불교의 가르침이야말로 위대한 가르침이다. 모든 중생은 다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며 부처님의 성품을 다 가지고 있다. 다만 어떻게 행동하고 살아갈 것이냐에 따라서 차이는 있는 것이다. 그런 가르침을 가슴 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스님. 꿈을 이루는 사람들 이야기를 했지만 그게 언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본격적으로.

 

진오스님 : 지난 2000년이니까 벌써 21년이 되어가네요. 외국인 노동자 돕는 일부터 시작했고요, 지금은 저와 함께 달리는 분들 또 미국이나 베트남이나 독일이나 일본이나 네팔이나 이렇게 뛰면서 함께 뛰어주는 분들이 전국에 계셔요.

 

김봉래 : 그렇죠. 전 세계에 있죠.

 

진오스님 : 그러다 보니까 이 방송을 통해서 앞으로 마라톤에 관심 있는 분들은 운동과 불교가 다르다고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스님들도 운동해야 해요. 수영도 해야 하고요. 테니스도 해야 하고요. 그리고 운동선수들이 절에 와서 스님들에게 마음공부도 배워야 하고요.

 

김봉래 : 서로 교류가 되죠.

 

진오스님 : 그렇죠. 교류해야 합니다. 올해 10월에 구미에서 전국체전이 열리거든요. 우리 불자 선수분들 오시면 환영하겠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의 동참으로 이루어지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소임을 맡은 직원들이 사실 어려움도 많으시죠.

 

진오스님 : 그렇죠. 일단 일은 좋은 일이긴 하고 보람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월급이 적으니까 조금 더 이렇게 열심히 할 사람들이 빨리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있어요. 결국은 정부 정책이 외국인 노동자 쪽에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사회복지사 자격을 가져도 종사자 수당이 없어요. 그런데 대한민국에 어떤 법이 있느냐 하면 사회복지사 처우에 관한 법률이 있거든요. 사회복지사 처우를 개선해서 국민의 복지 증진을 하겠다는 게 법의 취지인데, 거기에 다른 노인시설, 장애인 시설, 뭐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라든지 이런 데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는 종사자 수당이 경상북도만 해도 매월 16만 원이 있어요. 그런데 노동자 상담센터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는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책이 벌써 사회복지에 대한 시각이나 이런 것들이 예산이 적다. 이것은 정책이 뒤로 밀린다는 것이 거든요. 작년에 우리 한국 사람들 줄 서서 마스크 살 때 외국인 노동자 마스크 못 구했어요.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가 코로나 확산되니까 이제서야 외국인 노동자 검진해줘야 한다, 코로나 백신 맞아야 한다 이야기하는 거예요. 저희는 그 전부터 이 사람들에 대한 사각지대를 관심 가져줘야 한다고 했거든요.

 

김봉래 : 그러니까 지금 아프간의 난민들을 군 수송기를 파견해서 데려올 정도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내국인과 외국인이라는 구분을 하면 너무 차별되어있는 거죠.

 

진오스님 : 너무 구분지어요. 사실은 어려울 때 도와줘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들에게 우리 한국이 베풀면 우리나라 사람인들 어렵지 않을 때가 있을까요. 그런 점에서 이 세상은 어느 곳에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평등과 함께 가면 좋겠다. 그래서 저희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 됐든 외국 사람이 됐든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진오스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진오스님 구미 마하붓다사 좀 소개를 먼저 간단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오스님 : 일단 절 이름이 다섯 글자죠. 마하는 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인도말이에요. 붓다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부처님의 인도말 븃다 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외국인 불자를 많이 만나다 보니까 한글로 지으면 뭐하겠어요. 마하붓다 템플, 마하붓다 절, 그래서 우리도 위대한 부처님과 같은 삶을 살자 이런 뜻으로 마하붓다사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아까 말씀 중에 지역 불교가 살아나야 한다,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거든요. 어떤 말씀이신지요.

 

진오스님 : 대한민국이 수도권 중심으로 다 돌아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예전에는 지방의 불교가 불교의 뿌리였다면 이제는 지방 불교도 젊은 층이 이탈되면서 약해져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우리 불교의 뿌리가 지방에 있고 산에 있으니까 그것을 기반으로 도시권 사람들이 힐링 하기 위해서 사찰을 찾아오려면 지방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프로그램을 좀 많이 만들면 좋겠다. 그리고 도시 사람이 지방 농촌의 농산물을 구입해주고 또 사찰과 연결을 가지고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습니다. 어쨌든 제 스승님께서 저를 40년 전에 출가자 제자로 받아주실 때 금산사에서 저를 받아주셨거든요.

 

김봉래 : 네. 월주 큰스님이시죠. 얼마 전에 입적하신.

 

진오스님 : 네. 그래서 저는 은사스님이 만일에 저를 받아주지 않으셨다면 그 때 제가 서울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스님들은 전통 강원을 가지 않으면 싫어하는 경향이 40년 전에는 있었어요. 서울 가서 공부한다고 하면 환속한다고 걱정했는데, 우리 스님은 그것을 받아주시더라고요. 오늘날 제가 있었던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지지해주신 거였어요.

 

김봉래 : 아. 그러니까 서울 가서 공부하는 것 오케이.

 

진오스님 : 네. 그래서 지금은 제가 거꾸로 지방에 있잖아요. 스님은 우물 파주기를 하고 이렇게 활동하셨잖아요.

 

김봉래 : 네. 해외구호 사업을 많이 하셨죠.

 

진오스님 : 저는 와 있는 노동자를 돕고 있잖아요.

 

김봉래 : 야. 서로 보완이 되네요.

 

진오스님 ; 저는 그래서 어떤 분은 은사스님과 제자의 만남은 참 거룩한 만남 같다, 이런 표현을 해주셔서.

 

김봉래 : 네. 참 상보적인 관계네요.

 

진오스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스승은 결국은 제자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데 있고 제자는 스승의 발걸음을 쫓아가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은사스님의 열반은 마음 아픕니다.

 

김봉래 : 아. 그래요. 자연스럽게 은사이신 월주 큰스님에 대해서 조금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은데요, 사실 저도 종단 출입을 하면서 1994년도 이른바 개혁불사 할 때부터 원장 스님이 그 때 제28대 총무원장을 하셨지 않습니까. 우리 진오스님도 그 때 초창기에 참여를 하셨죠. 그 때 뵈었던 것 같아요.

 

진오스님 : 네. 오늘날의 비서실 차장으로 서울에 있었죠. 그런데 그 자리는 정치적인 자리더라고요. 정치권에 너무 휘둘리는 자리이고. 그런 점에서 은사스님이 너는 계속 이런 데 있지 말고 내려가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고, 그 와중에 권력이 종교를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흐름도 있었고요. 그래서 불교가 결국은 자주적이어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불교가 명분을 잃어버리면 불교가 중생에게 다가갈 수가 없다. 그래서 불교는 불교 본연의 명분을 먼저 찾아야 된다.

 

김봉래 : 그렇지 않아도 월주 대종사께서 스님에게는 어떤 스승이었느냐 하는 말씀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무엇보다도 말씀하셨듯이 큰스님이야말로 권력에 맞섰던 그런 분 아니셨습니까.

 

진오스님 : 네. 우리 스님은 단호했어요. 무엇에 단호했느냐 하면, 누군가가 가져다 주는 돈이 있으셨거든요. 그런데 그 돈을 제가 기억해요. 이 돈은 불교신문에 익명으로 기부해라. 왜냐하면 사람들이 놓고 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결국 불교의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 그때 스님께서 오늘날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법인을 만들어서 오늘날 전국에 300여 개의 복지사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셨고요. 그리고 올바르지 않은 일에는 스님께서 물러서지 않으셨어요. 그 점이 굉장히 저에게는 현실이었고요. 그래서 명분이 있어야 된다. 당장은 우리가 힘들더라도 비굴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제가 이렇게 뛰면서도 저는 명분 있게 하잖아요. 그래서 어떤 경우는 월남 참전 용사들이 왜 베트남에 가서 우리가 용감하게 싸웠는데 당신 때문에 우리가 참전에 대해서 명예롭지 않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하거든요. 팩트(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우리가 사과할 일은 사과하고 지금 살아생전에 참전용사들이 한국군 파병 지역에 가서 그 때는 우리가 미안했다. 앞으로 우리 미래 사회를 위해서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가자라고 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그래서 명분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은사스님의 그런 정신이었지 않나. 스님께서, 10.27 법난이라고 잘 아실 거예요. 부대에 끌려가셔서 이런 취급을 받으셨대요. 스님이라는 칭호도 썼지만 자네가 말이야 이렇게 조사하는 군인들에 의해서 인격적인 모독도 받고 총무원장에서 사표를 쓰라는 강압에 의해서 밖에 나가서 이런 조사 사실을 발설하지 않기로 서약서 쓰고 미국으로 몇 년간 쫓겨나셨던 경험이 있는데, 다시 돌아오셨을 때 종단개혁을 앞장섰던 거죠. 그 때 만일에 불의한 정권에 지지하는 성명을 했더라면 불교는 더욱 더 민중으로부터 멀어졌을 겁니다.

 

김봉래 : 그렇죠. 정말 종교가 특정 권력에 좌지우지되어서는 절대 안 되거든요. 어떻게 보면 불법승 삼보라는 것이 우리 목숨보다도 더 중요한 의지처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특히 교단이 독립성을 가지고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인데, 월주 큰스님의 삶과 가르침에서 귀감이 될만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금 49재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추모 기간이 더 남아 있는데, 큰스님 돌아보시면서 어떤 때는 외로움도 느끼실 것 같아요.

 

진오스님 : 은사스님이 돌아가시니까요. 제가 구미에 있지만 본사가 금산사잖아요. 스님 계실 때 명절 때 이래저래 찾아뵀는데, 스님이 가시고 나니까 본사를 찾아갈 이유가 사라졌다라는 상실감이 너무 크고요. 여러분 이 방송을 듣는 분들도 그렇죠. 부모님이 계실 때와 안 계실 때가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쟎아요. 그것이 가장 안타깝고요. 우리 스님은 불교계뿐만 아니라 정말로 국민 원로이시거든요.

 

김봉래: 네. 사회 원로이시죠.

 

진오스님 : 그런 점에서 조금 더 우리 사회를 위해서 해주셨어야 할 일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 못다 한 것을 우리 제자들이 과연 우리 불교 종단이 좀 더 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렇죠. 지구촌공생회 같은 것도 국제적으로 얼마나 큰일을 했습니까.

 

진오스님 : 나눔의 집도 마찬가지예요. 스님은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때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서 이끌어 왔는데.

 

김봉래 : 30년 전이죠.

 

진오스님 : 그렇죠. 그런데 정말로 돈에 대한 부정함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종의 인격적인 어떤 상처를 주셨다고 저희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사회복지 하거나 불교방송 만공회 후원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돈이 다르게 쓰인다면 그것은 처벌받아야 해요. 하지만 그 돈을 모아서 계획대로 쓰는 것은 행정에 잘못이 있다면 행정은 지도 점검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권력을 가진 분이 저희는 좀 너무 과했다, 그런 점이 있고요. 어쨌든 스님은 가셨지만 저희들이 남아서 스님께서 중생을 이롭게 하라, 그리고 이런 말씀을 늘 하셨어요. 아는 만큼 불교를 전해야 한다.

 

김봉래 : 아는 만큼 전해라.

 

진오스님 : 네. 수행을 다 하고 나서 하겠다는 것은 늦다. 수행한 만큼 해라. 그런 말씀 하셨어요.

 

김봉래 : 그래요. 정말 있는 만큼 베풀고 아는 만큼 부처님 말씀 전해라. 아주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불교방송 같은 매체에 또 바라는 점은 없으실까요.

 

진오스님 : 우리 종단이 못하는 일을 시간과 지역과 이런 것을 뛰어넘어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불교방송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요. 좀 더 다양한 매체 다양한 계층으로 예를 들면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방송도 저는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김봉래 : 프로그램.

 

진오스님 : 네. 필요합니다.

 

김봉래 : 저희가 거룩한 만남이라고 해서 장애를 가진 분들에 대해서는 정규편성을 해서 저희가 30년 가까이 하고 있거든요. 이게 방송 사상 유례가 없이 지금 되어 와서 굉장히 귀감이 되는 프로그램인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내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필요하겠습니다.

 

진오스님 : 네.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가 와서 자기네 나라 말도 하고 저는 좀 다양하게 갈 필요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한국에 와 있는 이주민이 200만 명이 됩니다.

 

김봉래 : 200만명.

 

진오스님 : 네. 그러면 전라북도 광주시 165만도 많고요 대구광역시보다도 많은 인구에요.

 

김봉래 : 사실은 우리 진오스님은 어떻게 보면 요즘에 스타라고 볼 수도 있어요. 탁발 마라톤을 통해서도 그렇고 사회복지 역할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스님께서도 유튜브나 기타 다양한 방식으로 일인 미디어를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진오스님 : 그런데 제가 이제는 새로운 일을 하기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노동자나 가정폭력 피해 결혼 여성이나 다문화 모자 관계 같이 제가 해왔던 일을 좀 더 후계자를 발굴해서 이어가게 하는 게 하나의 또 구체적인 계획이거든요. 조금 더 한 발 나아간다면 외국에서 유학 온 유학생 중에 출가할 사람이 있다면 이들을 10년 내 한국불교와 교류를 시켜서 외국인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 오히려 지금의 일을 뿌리내리게 하는 일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봉래 : 외국인 출신이 스님이 되어서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진오스님 : 네. 그리고 고국도 돕고.

 

김봉래 : 그렇죠. 고국으로 돌아가서 할 수도 있고 있으면서 양국 교류를 위해 활동할 수 있고요.

 

진오스님 : 그렇습니다.

 

김봉래 : 그러다 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지 않겠습니까.

 

진오스님 : 다양한 국가, 다양한 문화가 우리 곁에서 이루어지는 게 다문화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국제결혼이라고 해서 다문화가 아닌데 우리는 결혼만이라는 좁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언어와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함께 공유되어야 된다. 내가 편한 것만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봉래 : 그래요. 지금 우리 사회가 내년에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습니다만 서로 간의 이견들을 잘 조정해 나가고, 갈등들을. 이렇게 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지나치게 자기 입장만 강조하든지 아니면 너무 미래보다는 과거를 바로 세우는 일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정작 앞으로 할 일을 못해가는 그런 부분도 있거든요.

 

진오스님 : 네. 맞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비빔밥을 예를 들자면 다양한 반찬과 다양한 조미료가 섞여서 사람들의 입맛을 각자 맞추어주잖아요. 그래서 다양한 문화, 다양한 생각, 다양한 종교, 그것 자체가 좋은 거다. 모두가 다 한 생각을 가지고 모두가 다 같은 정치를 하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다양한 문화, 그 문화를 함께 어울려 낼 수 있는 그런 역할에 저는 불교, 부처님의 가르침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봉래 : 네. 무엇보다 열린 마음이 되지 않으면 세상을 바로 보고 또는 상대방의 말, 의견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정치권도 그렇지만 대개 경청을 잘 안하려고 하는.

 

진오스님 : 상대의 경청,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못듣는 3대 직업군이 있대요. 정치인, 종교인, 그 다음에 약간 민감하긴 한데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교사직들은 입은 번드르 하나 실천이 따르지 않는 직업군이라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

 

김봉래 : 농담 속에 또 뼈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오픈 마인드가 되지 않으면 어렵다 이런 말씀이고, 서로 갈등 비용을 줄일 때 훨씬 더 우리가 좋은 일에, 그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더 좋은 일에 쓸 수 있거든요.

 

진오스님 : 맞아요. 우리 몸이 벌써 아파서 병원 가게 되면 이미 진행이 됐잖아요.

 

김봉래 : 아프기 전에.

 

진오스님 :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것을 조절하려고 하고 노력하려고 하는 이런 흐름이 있어 줘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아니다 싶으면 문을 닫아버리니까 갈등이 깊어지지 않았나 싶고요.

 

김봉래 : 맞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제 상호 공존과 공영의 깨달음인 불교 특히 연기사상, 중도사상이 주목받게 되고 앞으로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불교의 역할을 밝게 보는 그런 상황인데, 스님께서는 우리 불교의 미래를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보세요.

 

진오스님 : 불교의 미래 결국은 대중들과 떨어져서는 불교가 존재할 수가 없다. 신도님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스님들이 생각해야 하고요. 불자님들은 스님 한 분 한 분이 소중한 우리의 의지처라고 하는 이런 교류가 필요한데, 아 존경받을 스님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여기에 저도 자신감이 좀 없는데요. 반대로 존경받을 불자님이 얼마나 있는가에 대해서 우리가 반성을 해서 정말로 남 탓하지 말고 초심의 마음으로 불교 기초교리부터 지금 신도들이 다시 들어가고 스님도 출가의 첫 자세로 다시 시작하자, 이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김봉래 : 네. 이렇게 하다 보니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그래도 우리 진오스님 앞으로의 원력 또는 계획 있으시면 간단히 소개해주시는 것으로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진오스님 : 네. 제가 100대 명산 다 완등하고 싶고요, 또 계속해서 미국 LA에서부터 뉴욕까지 도전을 남은 3,400km를 60여 일간 뛸 때가 있을 겁니다. 응원해주시기 바라고요. 여러분 행복하십시오.

 

김봉래 : 네. 고맙습니다. BBS 뉴스와 사람들 출연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스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구미 마하붓다사 주지 진오스님과 함께했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진오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 홈페이지에 보면요, ‘아름다운 세상 같이 살자. 꿈을 이루는 사람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혼자 가면 짧게 가고 함께 가면 오래 간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힘든 것을 나누면 절반이 되고 행복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하듯이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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