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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캄보디아 로터스월드 원장 선문스님

방송 : 2021년 8월 15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죠. 선진국들은 그나마 백신이 보급되어서 걱정을 다소 덜 수 있다지만 그런 백신을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 국민들 대부분은 고통이 더 심할 것 같습니다. 미얀마나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주요 불교국가들도 예외가 아닌데요, 그런 어려움 속에도 자비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가 있어서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캄보디아에서 NGO 활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캄보디아 로터스월드 원장 선문스님과 말씀 나눠 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네. 앞서 소개해드린 대로 오늘은 국제개발협력 NGO죠. 로터스월드의 캄보디아 지부 업무를 총괄하고 계신 분입니다. 캄보디아 로터스월드 원장, 선문스님을 전화로 연결했습니다. 선문스님 나와 계십니까.

 

선문스님 : 네. 저 선문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봉래 : 네. 캄보디아는 불교국가, 앙코르와트의 나라, 아시는 분들은 유명한 아주 좋은 불교국가로 알고 있는데, 먼저 스님께서 로터스월드의 지부를 총괄하고 계신데요. 먼저 어떤 인연으로 이런 NGO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선문스님 : 제가 출가를 92년도에 했는데요, 그 전부터 마더 테레사 수녀님의 활동이나 유니세프의 아동 활동들을 보면서 많은 꿈을 제가 가졌었어요. 그래서 출가해서 승가교육을 마치고 계기가 되어서 전문적인 역량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비영리재단 관리학 공부를 하고 그리고 좀 더 현실적인 세상에서 활동을 좀 해봐야겠다 마음을 먹고 국내에 돌아와 잠시 종단 소임도 보면서 그렇게 여러 지역들이나 나라들에 대해서도 공부도 하고 하는 중에 로터스월드와 인연이 되어서 캄보디아에 오게 되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말씀하신 대로 로터스월드는 우리 불교계의 대표적인 국제개발협력 NGO 가운데 한 곳인데요. 스님은 언제부터 로터스월드와 인연을 맺게 되신 거예요.

 

선문스님 : 네. 로터스월드는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면서부터 계속 활동 상황들에 대해서는 온라인을 통해서 많이 봐 왔었고요. 로터스월드뿐 아니라 지구촌공생회나 우리 종단에서 스님들이 빈민국을 대상으로 해서 활동하시는 것을 틈틈이 챙겨보고 했었는데요. 특히나 로터스월드는 이사장 성관스님께서 한 번씩 미국에 오실 때 그 때 좀 더 어려워서 어른 스님께는 직접 말씀 여쭙고 이러지는 못했지만 제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유심히 살펴보고 사업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더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그러다가 캄보디아에 파견이 되신 거죠.

 

선문스님 : 그렇죠. 종단에서 소임을 보는 중에 2008년도 4월달에 제가 소임 정리하고 여기 캄보디아에 들어와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지금 캄보디아도 그렇고, 동남아의 주요 불교국가들도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많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거기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스님.

 

선문스님 : 캄보디아는 사실 수적으로는 지난번에는 1,300여 명이 넘고, 계속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가 근자에는 숫자는 많이 줄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지방 간에 이동이 제한이 되어 있고요. 그리고 도시 안에 저희가 위치하고 있는 데가 시엠립 주인데 저희 주 안에서는 이동 제한이 있고 락다운이 되어서 마을과 마을 사이에 통행도 금지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아주 심각한 상황이고, 델타 바이러스 영향이 강한데다가 주민들이 검사를 바로 받고 해서 결과를 바로바로 알고 이러면 좋은데 검사 수가 아주 낮아요. 그런 것에 반해서 확진자 수는 꾸준히 500명, 600명대를 유지하고 이러다 보니 사실 숫자에 상관없이 주변 상황은 아주 많이 열악한 상황입니다. 동남아 국가 가운데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국가로서 경제적으로나 사회, 문화, 교육 모든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다가 지금 코로나 때문에 팬데믹 상황이 더 심각해져서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는 더없이 참 많이 안타까운 현실에 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자세한 것은 저희가 조금 더 후에 더 여쭤보도록 하겠고요. 우선은 캄보디아 로터스월드 자체의 주요 활동을 먼저 소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스님.

 

선문스님 : 네. 저희 로터스월드는 빈민층 가정의 아이들, 특히 아이들을 중심적으로 식량이나 의료, 주거 및 교육에 기본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희 로터스월드 아동센터가 중심으로 되어서 보육원을 운영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교육에 관계된 사업들을 하고 있고요. 방과 후 학교라든지 결연사업을 통해서 빈민층 가정의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캄보디아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서 여러 가지 학교 짓기, 도서관이라든지 내지는 교육 물품 지원이라든지 도서 사업이라든지 다양한 사업들을 지금 해가고 있고요. 그리고 청년층을 위해서 미용 기술교육센터를 운영을 하면서 또 거기에서 배출된 인원과 기술자들을 더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 사회적 기업으로 미용실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경기도 수원시와 캄보디아 시엠립 주가 공적개발원조 ODA 사업을 하는데, 톤레삽 근처에 아주 빈민 마을이 있는데, 그 마을 중 하나인 프놈끄라옴이라는 마을과 연계해서 마을개발 사업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종로구와 또 이곳 포이펫시와 함께 연계해서 한글학교 연결을 하고 있는데, 세종학당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교육과 관계된 전반적인 사업들을 실행해 가고 있습니다.

 

김봉래 : 그러니까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지부가 자체 활동하는 것도 있지만 경기도 수원시와 연결된 사업, 서울시 종로구와 연결된 사업, 이런 것들을 중간에 같이 협력하는 이런 일들도 하고 계시다 이런 말씀이네요.

 

선문스님 : 네. 그렇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으로 스님께서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게 있을까요. 스님.

 

선문스님 : 새로운 어떤 것보다도 저희 로터스월드가 처음 시작이 한국의 실천승가회 스님들과 불자님들의 염원을 담아서 시작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보다도 선대 스님들께서 일구어 놓으신 그 원력을 꾸준히 잘 이어가고 쇠퇴하지 않도록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소임을 잘 이어가는 것이 가장 큰 활동 역량 방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스님이 계신 지역이 캄보디아의 시엠립 주 지역이라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거기에 바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있는 곳 아니겠습니까. 혹시 스님 거기 방문해보셨나요. 아니면 바쁘셔서 방문을 못해보셨나요.

 

선문스님 : 자주 방문하는 편이고요. 그런데 대신 안에 들어가서 유적지를 살피는 것은 아니고요. 그 지역이 빈민 지역이 많아요. 그래서 지역활동을 하다 보니 자주 그곳을 지나가고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고정적으로 그 곳을 방문을 합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지금 대한민국이 어떻게 보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되어서 정말 유일하게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을 이룬 나라 아니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이요.

 

선문스님 : 그렇죠.

 

김봉래 : 그런 면에서 로터스월드가 캄보디아에서 자랑스러운 일을 해주고 계시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캄보디아 불교계 사정은 좀 전반적으로 어떠신지요.

 

선문스님 : 캄보디아 불교계 상황은 지금 저희는 지금까지 일반 빈민층 계층으로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활동을 주안점으로 해왔었는데, 이번에 올해 부처님오신날 저희가 각 절에 몇 군데 저희 지역 사찰을 대상으로 공양을 올리는 과정에서 스님들께서 지금 상황이 아주 어렵다라는 것을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여기 캄보디아는 말씀하셨다시피 앙코르와트가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아주 관광국이라고 할 만큼 관광 관련된 업들로 많은 분들이 생계를 꾸려가고 계시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관광객 숫자가 98%가 감소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 지역 경제가 정말 어려워졌고, 그리고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국민의 87%가 불자라고는 하지만 지금 현재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다 보니 스님들께 또 절에 사찰에 공양을 올리고 하던 생활관이 아주 많이 바뀌어 버린 거죠.

 

김봉래 : 네. 공양을 못 올리는 상황이 되었다는 이야기죠.

 

선문스님 : 그렇죠. 공양 올리는 것도 너무 어려워지고, 여기 동남아 스님들, 그러니까 남방불교 스님들의 식생활이 탁발에 의존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침마다 그것도 하나의 어떤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스님들이 고요한 아침에 발우를 드리고 줄을 맞춰서 가가호호마다 탁발을 하시는데, 그런 진풍경 자체가 없어졌어요. 정부 종교국에서 탁발을 금지를 시켰고요. 그게 1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는데, 틈틈이 그래도 시내에 나가면 스님들 몇몇 개인적으로 탁발을 다니는 스님들도 없지 않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탁발이 금지된 상황이다 보니 신도 분들이 사찰에 공양을 올려야 하는데, 경제가 파탄 지경에 오다 보니 그런 공양 올리는 게 상당히 어려워지고, 그러다 보니 사찰 경제도 어려워지고, 무엇보다도 제가 참 안타까웠던 것은 사찰마다 동자 스님들이 지금 기거를 하고 있는데 교육을 받고, 스님들이 상황이 너무 열악해진 거죠. 그래서 그게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지금 두 가지군요. 그러니까 스님들이 주축이 되어서 캄보디아라고 하는 사회의 안정을 이루어왔는데, 이 스님들이 아침에 탁발을 하지 못하니까 공양을 제대로 드실 수 없는 것이고요, 신도들도 공양을 올리고 싶어도 못 올리게 되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불교계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정부 차원에서는 뾰족한 대처 방안이 없다 이런 이야기인가요.

 

선문스님 : 정부에서 특별히 스님들을 위한 대처 방안이 있다, 그것은 전무하고요. 다만 국가의 종교가 불교이다 보니 부자이신 분들은 개별적으로 스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하기는 하지만 그게 상당히 미미한 거죠. 지금 현재 시엠립에서만 봐도 시내권에 계시는 스님들은 그나마도 괜찮아요. 그런데 지방에 또 더군다나 좀 외각에 있는 곳들은 더 어려움에 처한 그런 경우들이 더 많고요. 그래서 참 많이 안타깝고 그러긴 했는데, 지금 많은 우리 한국 불자들과 전국비구니회 회장 스님을 비롯해서 비구니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저희가 지금 지속적으로 스님들께 공양을 준비해드리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로터스월드가 현지에 나가 있으니까 이렇게 많은 한국 불자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이런 단체에서 십시일반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주고 계시군요. 감사한 일인데, 지금 BBS 불교방송을 듣는 우리 스님과 불자들도 이런 방송을 통해서 현지 사정을 아셨으니까 조금 더 후원이 답지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캄보디아 로터스월드 선문스님과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어떻게 보면 지금 캄보디아 불교를 직접 경험하고 계신 거잖아요. 캄보디아에 가시기 전과 지금 캄보디아에 현재 계셨을 때와 어떤 점이 많이 차이가 있으세요.

 

선문스님 : 오기 전에는 아름다운 앙코르와트의 세계문화유산이 잘 보전되어 가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 고요한 도시, 그리고 수행의 나라, 이렇게 캄보디아에 대한 아주 얄팍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현재 살면서 제가 느끼는 것은 고요하면서도 끊임없이 반등하고 있는 열정의 나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김봉래 : 열정의 나라.

 

선문스님 : 왜냐하면 분명히 가난하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열악한 환경임에는 분명한데, 새벽 다섯 시부터 사람들이 활동을 해요. 오지 않고 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이들만의 열정의 세계가 있다고 그렇게 보시면 되고요. 새벽 시간부터 아주 순수한 인간의 삶의 그런 열정들을 제가 같이 공유하고 느끼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오기 전과 살면서의 다른 점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겠군요. 거기 사시면서 직접 경험한 캄보디아가 새로운 또 어떤 비전을 스님께도 열어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요. 스님이 보실 때 캄보디아 불교는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선문스님 : 다른 세부적인 상황은 제가 스님들과 같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느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는 말씀드리기 그렇고, 다만 제가 지금 승보공양 덕분에 많은 사찰들을 제가 방문하고 있는데요. 하면서 많은 스님들과도 교류를 하고 있는 중에 제가 느끼는 것은 여기 스님들은 아주 어리게는 지금까지 만나 본 스님 중에 나이가 제일 어린 스님은 일곱 살, 여섯 살, 스님들이셨거든요. 그런데 그 어린 스님들이 절에 들어와서, 물론 가난해서 들어왔고 내지는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서 들어왔고 하겠지만 그 스님들이 사찰에 들어와서 부처님의 경전을 빠알리어로 배우기 시작해요. 그래서 매일마다 하루에 정해진 분량들만큼을 암송을 하고 스님들과 합송을 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부처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수행을 해가고 있다는 것에 제가 상당히 감동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부처님의 음성을 같이 나누는 그런 수행을 지속해가고 있다라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봉래 : 저희들도 사실 전통 강원에 가면 기본적인 경전, 또 초발심자경문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외우는 것이 기본 아니었습니까. 저희도.

 

선문스님 : 그렇죠.

 

김봉래 : 지금은 조금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암기식을 안 좋게 보는데 기본적으로 암기가 안 되면 그 다음에 뭐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저희 한국불교가 배울 점도 느끼시죠.

 

선문스님 : 우리 한국불교가 배워야 할 점, 각 나라마다 문화에 분명히 다름이 있기 때문에 같은 부처님 제자로서 어떤 불교가 우위에 있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다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가면서 어른스님들부터 도반들 그리고 후배 스님들이 잘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다만 우리가 원시불교, 근본불교, 그리고 남방불교와의 거리가 현저하게 좀 다르다라는 차원에서 이전에는 접근하기가 많이 어려웠잖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많이 교류도 하시고 한국에도 많은 스님들이 근본불교의 가르침을 잘 전하고 계시는데, 배워야 한다 그런 점보다도 같이 교류해나가는 것이 참 좋겠다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해봅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현지에서 활동하면서 한국불교와 캄보디아불교 간에 서로 보완할 점 이런 것도 많이 느끼실 텐데, 선문스님 혹시 한국불교와 캄보디아불교 간에 교류 가능성 이런 것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선문스님 : 교류 가능성이라고 하면 일단 여기 불교권이 재정적인 어려움들이 있어서 조금 더 글로벌화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그런 부분은 우리 한국불교가 어느 정도 좀 감수해서 우리 한국불교의 매력과 캄보디아불교의 근본불교 수행 관점 차원에서 그런 부분들을 서로 교류를 해나간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도 많이 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해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지금 로터스월드에서 작게나마 교류는 하고 있는데요. 다른 어떤 여러가지 활동보다도 저희가 한국불교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곳에서 저희의 위상과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되게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불교에서도 많은 스님들이 코로나 이전에는 다녀가시면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이라든지 포교에 중점을 둔 복지에 중점을 둔 교류를 해가셨었어요.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사찰과 사찰, 내지는 우리 스님들과의 교류로 연장을 해서 이어간다면 참 좋은 교류의 발판을 또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스님께서 현지에서 직접 캄보디아 현장을 많이 다니시고 계신데, 보람이 있으실 때는 언제세요.

 

선문스님 : 제가 보람이 참 사실 말씀드리면 매일 매일이 보람인데요. 그 중에 다섯, 여섯 가지 정도 말씀을 드려도 될까요. 그 중에 하나는 저희가 여기 와서 활동을 많이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제가 경험한 것 중에는 이 곳에 아주 오지마을들이 있어요. 그 오지마을에 학교가 전혀 없어서 마을 분들이 어떤 식으로든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던 끝에 어떻게 저희하고 인연이 되어서 저희가 오지마을에 학교를 지었는데요. 보통은 봉사자들이 가서 학교를 다 지어주고 전문 기술자들이 가서 건물을 올리고 하는 것도 있지만 이 마을은 들어가기가 그렇게 쉽지 않았어요. 저희가 몇 번의 견학을 갔는데도 안에 몸이 3분의 2 이상이 잠기듯이 그렇게 계곡을 지나서 들어가고 겨우 경운기가 땅을 헤쳐가며 그렇게 가는 마을이었는데, 그 마을에 자재만 사드리고 나머지 공사는 마을 분들이 전부 합심을 해서 학교를 세웠어요. 그래서 학교가 3년째 잘 운영되고 있고 저희 보육원 아이들이 한 번씩 방학일 때 같이 봉사활동을 나가는데, 학교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면서 봉사도 하고 했거든요. 그럴 때 정말 얼마나 뿌듯함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얼마 전의 일인데 백천문화재단에서 기부를 해주셔서 아주 빈민층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데 거의 8000여 명이 넘는 가구의 마을 분들이 계시는데, 그 중심에 사찰이 있어요. 그 사찰의 주지스님께서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시고 이런 중에 저희가 사찰 안에 정수시설을 해드려서 마을 분들이 사찰에 와서 물을 떠가는 정수시설을 하게 되었는데, 여기 물 사정이 정말 안 좋은데 그 분들께 맑은 물을 감로수를 제공해드릴 수 있게 된 점이 보람스럽게 여겨지고요.

 

김봉래 : 최고죠. 스님. 물이 없는 곳에.

 

선문스님 : 최근에 몇 건의 일들이 있기는 했지만 최근에 코로나 상황 때문에 한국도 마찬가지고 다들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예전에 저희와 함께 KT&G를 통해 계약된 봉사단들이 다녀간 적이 있는데 그 친구들 가운데 한 명이 졸업 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기가 봉사대상이었던 학교에 후원을 하고 싶다고 후원금을 보내왔어요. 그래서 그 학교가 정말 어려운 상황에 딱 부딪힌 상황이었는데, 그 학교의 담장이라든지 내지는 아이들이 와서 쉬고 학교 응달에서 아이들끼리 이야기하고 토닥토닥할 수 있는 그런 쉼터를 제공을 해줬고, 또 많은 학용품들을 후원을 해줘서 얼마 전에 다녀왔는데요. 그 부분이 너무 보람이 있고. 그리고 가장 강조하고 싶은 보람이다 하는 것은 제가 가만 생각해보면 눈물 나게 감사한 이런 스토리가 있는데요. 이번에 승보공양 건에 대해서 처음에 저희가 스님들께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서 사찰에 공양을 올린다고 가게 된 게 계기가 되었는데, 다녀와서 마음이 되게 먹먹했었거든요.

 

김봉래 : 왜요.

 

선문스님 : 스님들이 이렇게 어렵고, 한 마을에 한 사찰들이 있으니까 많은 사찰이 있는데, 이 스님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던 차에 제가 도반스님들 몇 분께 사진하고 이 글을 올렸어요. 도와주십사 올린 것은 아니고 제가 이런 일로 이렇게 다녀왔다 이렇게 했는데, 저희 도반스님 특히 송준스님, 그리고 저희 백씨스님이신 선일스님,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자우스님 등 저희 도반스님들께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베푸는 것, 그런 것을 넘어서 화주를 권선을 하신 거예요. 그래서 계속 지속적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약속을 하셨는데, 이 부분은 제가 사명감을 가지고 제 원력을 담아서 이 곳에 와서 활동을 해나가고 있는데, 이 부분을 같이 공유하고 이 원력을 함께 실현해 가고 도반들께 인정을 받고 또 도반 스님들이 함께해 주신다는 것에 무한한 보람을 느낍니다.

 

김봉래 : 그보다도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시는 일이 본인의 확신뿐 아니고 주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면에서 앞으로 스님 우리 한국불교계가 조금 더 준비하고 펼쳐 나가야 될 분야가 많을 것 같아요.

 

선문스님 : 많은 부분에서 고민을 하고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됩니다.

 

김봉래 : 그런 면에서 뭐 종단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없으실까요.

 

선문스님 : 저도 잠시이기는 하지만 1년 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종단 소임을 보면서 아 우리 종단이 정말 많은 일을 해가고 있고, 하고 있구나. 해왔고, 하고 있구나 알고 있지만 또 글로벌 시대에 지구촌 공동 사회에서 우리 종단의 역할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을 해보면 제가 이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이기는 하겠지만 지금 저희 로터스월드뿐 아니라 타종교에 비하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많은 우리 불교계 NGO 단체들이 있는데 연수교육이라든지 내지는 지도자 양성 과정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조금 다뤄주시면 어떨까 그런 기대와 바람을 좀 해봅니다.

 

김봉래 : 그래요. 종단에서 여러 가지 인재 양성을 하고 그래서 연수도 하고 교육도 합니다만 조금 더 넓은 분야의 전문가들 양성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신경을 써 달라 그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스님, 혹시 불교방송 같은 이런 미디어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도 있을까요.

 

선문스님 : 많은 부분에서 우리 불교방송이 역할을 많이 해주신다고 알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늘 감사하게 여기는데, 국내는 우리가 많은 분들에게서도 정보가 잘 들어오고 이렇게는 하고 있지만 제가 여기 있으면서 안타까운 점은 저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오셔서 격려도 해주시고 멀리 계시는 스님들도 응원도 해주시고 해서 참 감사한데, 우리 불교 기관에서 파견되어서 활동하고 있는 각 나라 각 처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조금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봐요. 그리고 지금 미얀마라든지 사태가 많이 심각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여전히 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굳이 꼭 활동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런 분들도 이렇게 찾아서 조명을 해주시면 귀감이 많이 되고 좋지 않을까. 그 분들이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활동을 하시든 더 큰 보람과 큰 격려가 되어서 더 멋진 활동을 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바람으로 당부도 드려봅니다.

 

김봉래 : 네. 스님. 캄보디아 가신지 이제 3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떤 일정들을 추진하게 되시는지요.

 

선문스님 : 지금 하고 있는 활동들 지속해서 연계해서 가고요. 그리고 지금 저희가 새로운 어떤 활동을 재개를 할 수가 없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렇지만 기존에 하고 있던 활동들도 끊이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한 일인데요. 그럴 수 있도록 한국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고 있음을 참 감사하게 여기고 그런 부분들이 더 퇴색되지 않도록 잘 유지해가면서 이 활동도 여느 때처럼 잘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계획이네요.

 

김봉래 : 네. 스님 감사드리고요. 끝으로 앞으로 스님의 활동이 기대가 되는데 앞으로의 스님의 원력 내지는 계획 이런 것을 소개해주시는 것으로 오늘 인터뷰를 마치고자 합니다.

 

선문스님 : 제가 어디에 있던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많은 우리 불자님들, 도반님들 그리고 참 항상 존경해 마지않는 우리 어른스님들께 늘 감사드리는데, 부처님께 부끄럽지 않고 제가 누가 되지 않는 활동을 해가고 싶은 원력으로 늘 살아간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전문적으로 계속 연구하고 저의 역량을 키워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이 사회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불교 콘텐츠가 가미된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개발을 해서 활성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이 소임이 언제 끝나게 될지 아직은 계획은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면 여기서도 많은 것을 구상하면서 그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한국에 있는 불자들에게 어필을 해서 재능 기부가 좀 큰 기부로 될 수 있는 그런 발판들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그런 원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스님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멀리 해외에서 이렇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님.

 

선문스님 : 네. 건강하세요.

 

김봉래 : 지금까지 캄보디아 로터스월드 원장 선문스님과 함께했습니다. 현지 사정으로 전화 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했던 점 청취자 여러분께 양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선문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어려운 가운데서도 인연있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기존의 사업들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는 말씀 반갑고 안도하는 마음입니다. 하시는 일에 확신을 가지시고 기쁨을 갖고 하시니까 주위에서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위를 돌아보면서 이렇게 수희동참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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