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현대 한국불교사의 산증인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지난 월요일 엄수됐습니다.

대종사의 49재 가운데 초재도 봉행됐는데요.

보도국 전경윤 문화부장과 함께 월주 대종사 관련 소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리포터 >

질문 1.지난 22일 원적에 든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지난 월요일 엄수됐는데요. 추모 분위기가 가득했던 현장을 다시한번 정리해주시죠.

답변 1.지난 26일 김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영결식이 봉행됐습니다.

영결식은 삼귀의례와 행장소개,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자비 정신을 강조하는 대종사의 육성 법문이 영상으로 소개되자 식장은 이내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조계종 종정 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가 법어를 내렸고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스님의 상좌인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진제 법원 대종사의 법어와 원행스님의 영결사를 차례로 들어보시죠.

[진제 법원 대종사/ 조계종 종정 예하]

["산승(山僧)이 금일 태공당 월주 대종사 각령(覺靈)전에 법공양을 올리오니, 잘 받아 간직하시어 역겁(歷劫)에 매(昧)하지 않고 진리의 삼매락(三昧樂)을 누리소서"]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오늘 저는 저의 은사이자 한국불교의 큰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적요의 세계로 보내드려야합니다. 홍대한 스승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위대한 스승의 자취를 기어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은 추도사를 낭독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세민스님 /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큰스님! 지금 종도들은 정신적 기둥을 잃고 대들보와 서까래가 무너진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생몰(生沒)이 없고 오고감이 없는 기용(機用)으로 은현자재(隱現自在)함을 보이십시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보냈는데요. “대종사께서 말씀하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아프고 힘든 이웃을 보듬고 함께한다면 우리 국민은 코로나의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질문 2.월주 대종사가 속세와 마지막 작별을 고한 자리가 다비식이었는데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답변 2.영결식에 이어 태공당 월주대종사의 법구는 대종사가 평생을 수행정진에 전념했던 금산사 경내를 지나 연화대 다비장으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사부대중의 불·법·승 구호에 맞춰 연화대에 불이 들어가면서 대종사는 육신의 옷을 벗어던지고 극락정토로 향했습니다.

사부대중은 나무아미타불 염불과 함께 월주 대종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다비식에 참석한 불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인터뷰]최재우 / 광주광역시

["이 시대의 큰 어른이요, 양심이셨던 우리 큰 스님께서 원적에 드셔서 애통하기 그지없습니다. 하루속히 우리에게 다시 오셔서 많은 제도와 가르침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질문 3.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49재도 시작됐는데요. 초재가 김제 금산사에서 엄수됐죠 ?

답변 3.네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초재가 지난 28일 금산사 대웅보전에서 봉행됐습니디.

상좌 스님들과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본말사 스님, 불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부인 오경진 여사도 초재에 함께 했는데요. 오경진 보살의 말입니다.

[오경진/ 송하진 전북도지사 부인]

["기도하는 동안에 평상시에 우리 큰스님께서 항상 자비로운 표정으로 좋은 말씀 해주시고, 가르침 주신 모습을 내내 생각했습니다. 늘상 감사드리면서 우리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열심히 성실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49재는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데요. 완주 송광사, 남원 실상사 군산 은적사 서울 조계사 서울 영화사를 돌아 마지막 7재는 9월 8일 금산사에서 봉행됩니다.

질문 4.이런 가운데 월주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하는 공간이 온라인상에 마련됐다고요 ?

답변 4.김제 금산사는 홈페이지에 월주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하는 게시판을 마련했습니다.

금산사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에 지대방으로 들어간 다음 월주스님 추모게시판으로 들어가면 되는데요. 추모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제 금산사는 월주 대종사 1주기가 되는 내년 6월까지 추모 게시판을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은 대종사를 추모하는 책과 영상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질문 5.월주 대종사의 유지를 후학들이 잘 받들어야하는데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돌봐온 나눔의 집 운영 정상화 문제 등이 지금 관심사가 되고 있는 거죠 ?

답변 5.월주 대종사가 건립해 지난 30여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가 돼온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이 후원금 유용 논란에 흽싸이면서 경기도가 지난해 스님 이사들에 대해 해임 명령을 내리고 임시 이사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나눔의 집 임시 이사회가 지난 6일 상임이사 직무대행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단장이자 성남 봉국사 주지 혜일스님을 선임하면서 운영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나눔의 집 스님이사들이 해임 명령이 부당하다며 경기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오는 8월 20일에 임시 이사회가 다시 열리는데요. 

대종사의 생전 바람대로 할머니들이 남은 여생을 잘 보낼 수 있도록 잘 돌볼 수 있는 방안이 빨리 마련되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경윤 기자였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