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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대 한국 불교사의 산증인 월주 대종사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엄수된 가운데 지난 94년 종단개혁 당시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서의현 스님이 영결식 하루 전에 조문하고 당일에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생전 월주 대종사 또한 98년 종단사태 당시 대척점에 있었던 조계종 전 종정 월하 대종사가 입적하자 조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결식 참석자들이 월주대종사의 생애가 곧 현대 조계종사라고 한 이유를 홍진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김제 금산사 월주 대종사 다비식 
김제 금산사 월주 대종사 다비식 
 

< 리포터 >

영결식 하루 전 서의현 스님은 김제 금산사를 찾아 월주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하고 다음날 영결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총무원장 3선 연임을 하려다 94년 종단개혁으로 물러난 서의현 스님이 당시 개혁을 이끈 정신적 지주였던 대종사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한 겁니다.

월주 대종사 또한 지난 2003년 조계종 전 종정 월하 대종사가 입적하자 당일 통도사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8년 월주 대종사가 총무원장 출마를 공식화 하자, 당시 종정인 월하대종사가 이를 반대했지만 생사 앞에 과거는 중요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봉 세민 대종사/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스님은 우리 현대불교사를 이끌어온 산 증인이요. 살아있는 역사요. 정신적 기둥이었습니다.”

[정문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스님께서는 지난 60여 년간 조계종 현대사의 모든 전환점마다 주인공이셨습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종단의 역사는 월주스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지난 24일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김제 금산사를 찾아 월주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했습니다.

자승스님과 월주대종사는 모두 두 차례 총무원장을 역임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제도적 측면에서는 다릅니다.

94년 이전 매번 총무원장 선출 때마다 반복 되었던 종단내홍이 94년 종단개혁 이후 종헌종법에 의해 제도적으로 완비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승스님이 94년 종단개혁 이후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하자, 임기 말 3선 연임설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자승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 (2016년 12월 BBS NEWS 中에서)]

“아직도 밖에서는 총무원장이 3선을 위해서 뭔가 그것도 음흉하게 일을 꾸미는 것처럼 계속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종헌 131조는 종헌을 고친 당해 총무원장은 그 법의 효력을 받지 아니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스탠딩] 조계종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월주대종사의 원적과 함께 내년 가을 총무원장 선거 전후로 현 94년 체제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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