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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렵고 소외된 이웃의 진정한 벗이자 수행자였던 태공당 월주 대종사는 생전에 '세상 속 불교'의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월주스님이 우리 사회에 던진 화합과 나눔 등의 메시지는 국가와 종교 등을 뛰어넘어 대중들과 영원히 함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
태공당 월주 대종사.
 

< 리포터 >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생전 주석했던 서울 영화사 염화실.

벽면의 빛바랜 사진들은 국가와 종교를 초월한 월주스님의 오랜 활동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줍니다.

대사회적 나눔 활동으로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모란장 등을 수훈한 월주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역임한 월주스님은 2년 전 B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종단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부처님처럼 사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 / 조계종 원로의원(금산사 조실): 한 명이 깨달으면 한 명이 부처가 되고, 깨달은 사람이 많이 살게 되면 불국토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백만원력결집 불사에) 많이 동참해서 부처님같이 살고, 부처님같이 생각하고, 부처님같이 생활하고, 부처님같이 행동하고, 부처님같이 말하고 살자는 그런 운동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웃의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함께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한국불교 큰 어른의 가르침이 혼란과 갈등으로 얼룩진 사회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자비심'이 필요하고 그런 만큼 불교가 대중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 / 조계종 원로의원(금산사 조실): 자비로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주고, 이런 역할을 (불교가)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혜를 깨닫고,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를 모든 국민들과 불자들에게 말씀 드립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나눔의 집' 운영 등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에 참여해온 월주스님.

격동의 한국 사회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월주스님의 가르침은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쉬는 화두입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 / 조계종 원로의원(금산사 조실): 숨기지 않고 알려서 다시는 전쟁터에서 이런 여성들을 끌어다가 유린해서는 안 된다. 재발 방지를 해야 한다는 운동의 일환으로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보다 활발하게 사회 참여를 해온 태공당 월주 대종사.

불교가 산속에 머물지 말고 좀 더 대중과 가까워질 것을 강조해온 스님은 한줄기 바람처럼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지만, 생전 가르침은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정영석입니다.

(영상편집 /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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