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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대 한국 불교사의 산증인으로 꼽히는 월주 스님은 생전에 폭넓은 사회 활동으로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데 크게 기여했는데요.

특히 불교계 국제 개발 협력사업을 주도한 지구촌공생회를 이끌며 국내외에 한국 불교의 자비 정신을 널리 알렸습니다.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 확대를 이뤄낸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원력과 가르침, 황민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조계종 17·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며 오늘날 조계종단의 기틀을 세우는 등 현대한국 불교사에 큰 족적을 남긴 태공당 월주 대종사.

불교 정화 운동을 비롯해 10·27 법난, 94·98년 종단사태 등 현대 조계종사의 큰 획을 긋는 사건 때마다 스님은 언제나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특히 스님은 2003년 해외 구호 단체인 지구촌공생회를 설립해 지구촌 곳곳에 자비의 씨앗을 뿌려왔습니다.

[인서트/월주 스님/지구촌공생회 이사장]
“내가 말하니깐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공감해요. 그때 북한을 투명하게 도와주는 건 모르지만 무조건 퍼주어서는 안 된다.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를 하다가 여기다 (국제구호에) 더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시작을 했어요”

지구촌공생회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의 어려운 이웃을 지원해 왔고 식수가 부족한 캄보디아 등에 판 우물만 2천550여 개에 이릅니다.

이와 더불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청소년센터 등 다양한 교육 시설을 건립해 아이들이 미래를 꿈꾸고 배움을 통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인서트/월주 대종사/조계종 원로의원.금산사 조실]
"자비로 고통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주고, 이런 역할을 (불교가)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혜를 깨닫고,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를 모든 국민들과 불자들에게 말씀드립니다"

국재개발협력사업의 새로운 활동 모델을 제시해온 지구촌공생회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 네팔, 몽골, 케냐 등 6개 해외지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명의 우물과 79개의 교육 시설을 건립하고, 52곳의 지뢰 없는 평화마을을 조성했습니다.

스님은 지구촌 곳곳의 가난한 나라를 찾아 농장과 사회적 기업 운영을 통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자비실천에도 앞장섰습니다.

[인서트/월주 스님/지구촌공생회 이사장]
“도와준 나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네팔, 케냐, 여러 나라를 도와주고 있는데 도와준 나라마다 나라가 잘되면 도와주는 지구촌공생회 입장에서는 즐겁기가 짝이 없습니다”

월주 스님은 지난 2016년에는 속세로 80이 넘는 나이에도 큰 지진이 발생한 네팔에 학교를 지어주기 위해 5시간이 넘는 산길을 이동하는 등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스님은 나를 기다리는 학생을 생각하면 힘든 길이어도 전혀 힘들지 않다며 전 세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인서트/월주 스님/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상당히 높고 깊고, 필요한 곳에 학교를 짓기 위해서 오기 때문에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스탠딩/황민호 기자/[email protected]]
월주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행동으로 몸소 실천했고,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한국불교가 나아갈 길을 밝혀줬던 큰 별이었습니다.

BBS 뉴스 황민호입니다. 

영상편집 /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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