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찜통더위, 대통령선거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선 주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폭염에 맞서가며 민심에 다가서야 하는 상황이다. 결과에 대한 막연함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 무더운 여름에 경쟁후보와 기싸움까지 벌여야 하니 결코 쉽지 않은 행보 중이다.

유권자들, 서민들은 더하다.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버티어내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위기감, 자영업자들이 감당하고 있는 밤잠 못 이룰 정도의 경제적 불안감은 이루말할 나위가 없다.

2018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열돔 현상'까지 예고되고 있다. 설상가상이라는 말조차 시원하게 느껴질 만큼, 이열치열의 무더위에 닥쳐올 또다른 자연의 심술풀이에 지레 겁을 먹게 되는 요즘이다.

청량감.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이 청량감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이 아마도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되지 않을까. 지금 여권의 지지율 1위 후보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사이다 발언’이 한몫했고 지난 대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야당 후보가 내세운 이미지도 ‘홍카콜라’ 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과거에 저지른 잘못 없는 후보 없고, 흠결 없는 후보 없더라. 이 무더위와 코로나 패닉 속에서 유권자에게 ‘누가 차악인지’를 선택하고 있다는 기분까지 얹어주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정제된 발언으로 누가 더 청량함으로 어필할 수 있는지를 경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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