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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각종 교류가 끊긴 가운데, 오늘로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았습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북 관계는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끈을 쥔 채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데요, 

남북 민간 교류에 앞장서 온 불교계는 대화 재개를 염원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 리포터 >

21년 전 오늘은, 남북 정상이 해방 이후 55년 만에 평양에서 처음으로 상봉했습니다.

당시 두 정상은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남북 협력 등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현재, 꼬여버린 남북 관계의 실타래는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 확정 이후, 한미 정상은 북한에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제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회의에서도 "미국의 대북 외교를 지지하고,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공동성명에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다만, 조만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 노동당 중앙위 8기 3차 전원회의에서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2021.6.11.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中)
"(북한이) 바이든 정부 출범 초기에 미국의 대북 정책, 대한반도 정책이 얼개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계속 관찰해왔다고 봐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북한의 정리된 입장이 나올 수 있는 공간이 이번 3차 전원회의일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지난 20여 년 동안, 남북 민간 교류를 이끌어 온 불교계는 쉼 없이 한반도 평화를 발원하고 있습니다.

비록 북측 불교계와의 실질적 교류는 없지만,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원행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KCRP 대표회장]
"이제는 한민족이 평화롭게 공존,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 체결을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북한이 도쿄 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해 온 '도쿄 구상' 역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문재인 정부에게 남은 11개월, 한반도에 다시 한번 훈풍이 불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편집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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