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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6·25 전쟁 참전용사인데요. 당시 국군 전사자 13만 8천여 명 가운데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거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람은 164명뿐입니다. 

더 많은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선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절실합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지난달 31일, 파주 임진각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참전용사는 6·25전쟁 당시 '백석산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고 윤덕용, 강성기 일병.

2017년 강원도 백석산에서 유해가 수습된 뒤, 유가족 유전자 검사를 거쳐 4년 만에 가족을 찾았습니다. 

국군 전사자 13만 8천여 명 가운데 이처럼 신원이 확인된 이는 164명뿐입니다.

현재는 군이 전사자의 제적 정보를 토대로 유가족을 역추적하는 사례가 대다수로, 높은 신원 확인율을 위해선 유가족의 자발적 DNA 시료 채취 참여가 중요합니다.

[김영선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유가족관리과]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는 친·외가 8촌 이내까지 다 가능합니다.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이 다 유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유가족 시료채취에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국방부는 관련 캠페인 진행과 시료 채취 장소 확대에 이어,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는 등 더 많은 유전자 시료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경상북도에 2만 8천여 명의 전사자가 있는데, 이 중에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한 가족들은 DNA 검사를 요청하면 적극 응해서 우리 가족을 찾아서 안전하게 모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올해로 11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산야에는 12만 3천여 명이 묻혀 있습니다.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건 종교계를 비롯한 후대의 몫으로, 특히 불교계는 코로나19 발생 전까지 매해 6월 전쟁기념관에서 호국영령 위령대제를 봉행했습니다.  

[지홍 스님 / 전 조계종 포교원장] (2019. 6. 8. 서울 전쟁기념관)
"가정과 직장 등 사회 곳곳에서 평화를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호국영령의 염원이 우리 삶으로 피어나고 호국영령 위령대재를 원만히 성취하는 길일 것입니다."

전사자 유해발굴부터 신원 확인, 추모까지...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

국방부는 이번 한 달을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 집중 채취 기간'으로 운영하며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편집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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