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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이화여대불교학생회 지도법사 효석스님

방송 : 2021년 5월 2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우리 사회가 과연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희망이 없다고 할 정도로 비관적인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그래도 희망이 있다 이런 낙관적인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미래를 책임질 미래 세대에게는 좀 더 비관적인 전망이 많지 않냐 해서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어서는 우리 사회가 너무 희망이 없고 암울할 수밖에 없는데요.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은 이화여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입니다. 효석스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뵙겠습니다.

 

김봉래 : 예. 앞서 소개해드린 대로 효석스님 BBS 불교방송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효석스님 안녕하세요.

 

효석스님 : 네. 안녕하십니까. 효석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김봉래 : 네. 스님을 이화여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라고 소개를 드렸는데요. 언제부터 이화여대 불교학생회와 인연이 있으셨는지요.

 

효석스님 : 제가 2016년 3월부터 대불련의 부탁으로 맡게 되었고요. 그때 기존의 지도법사 스님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 못하시게 되어서 저한테 부탁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흔쾌히 수락을 해서 지금까지 계속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5년이 넘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의 청년대학생전법단 사무국장 소임도 보고 계시기 때문에 청년, 대학생 포교와는 굉장히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분이신 것 같아요. 그렇게 활동하시면서 뭐랄까 어려움 같은 것은 없으십니까. 요즘 대학생들 다들 공부하느라고.

 

효석스님 : 뭐 공부는 항상 바쁘고요. 요즘에 코로나여서 작년부터 법회가 없었어요. 법회가 없으니까 모든 사람이 다 경험을 했겠지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으로 거의 반년이 지나가버렸고, 반년 동안은 진짜 거의 법회도 못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런데 대불련에서 줌(zoom)으로 하는 법회를 자꾸 교육시키고 자꾸 권하고, 2학기 때부터는 학생들한테 줌으로 법회를 한 번 해봐라. 그리고 지도법사 스님들께도 권하고 하면서 작년 2학기 때부터 줌으로 법회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줌을 통해서 법회하고 있고. 작년 2학기 때는 시작을 해서 두 세 번 했고 참가하는 학생들은 두 명 뭐 세 명 그렇게 참가를 했었어요. 너무 어색한 거예요. 얼굴보고 이야기하다가 작은 화면으로 보고 이야기하니까 되게 어색했는데, 올해는 제가 다른 데서도 줌 법회를 하고, 하는 것을 보고 했더니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화면에서 사람이 나타나고 화면에다 대고 이야기 하는 거가 굉장히 편안해진다는 것을 느꼈어요.

 

김봉래 : 처음 당하는 상황 속에서 비대면의 문화가 정착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이야기도 뒤에 조금 더 자세히 하겠습니다만 어쨌든 학생들이 학구열에 불타는 그런 시기이기도 합니다만 또 한편에서는 직업도 얻어야 하는 준비를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굉장히 바쁠 때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동아리 활동, 종교동아리 활동까지 하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 실제로 학생들 만나면서 어떤 생각이 듭니까. 그들의 어떤 고민 그런 것들이 어떻게 해소가 좀 가능한가요. 불교학생회를 통해서.

 

효석스님 : 글쎄요. 뭐 일주일에 한 번 만나서 거의 뭐 한 시간 법회 정도를 하는 거라서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해요. 그런데 법회 중간에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어떤 막히는 것들, 뭐 미래에 관한 것들, 장래에 관한 것들, 이런 것에 대한 고민, 주변의 지인들과 친구들과의 관계 안에서의 어려움들,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런 거에 대한 질문을 하는 학생들을 많이 봐요. 실질적인 법문을 생활에서 정말 활용할 수 있는 그런 말을 해줘야 더 공감을 하는 것 같고 그렇더라고요.

 

김봉래 : 그렇죠. 그래서 이게 보면 저희들도 다 그런 학창시절을 지냈습니다만 문제를 나 혼자 해결하려고 하면 힘들고 누군가와 상의를 통해서 코칭을 얻어서 한다면 좀 낫다 이런 생각을 지금은 할 수 있는데, 예전에는 보면 그런 걸 잘 안했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이 학생회가 굉장히 어떤 서로 간의 인간관계 그런 것을 잘 맺어가는 너떤 교육장이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봐요. 돌아보면서 말이죠.

 

효석스님 : 네. 그리고 학생들끼리 모여서 템플스테이도 많이 가요. 굉장히, 모르겠어요. 이대라서 그런지 항상 똑똑하다는 생각을 해요. 학생들이 굉장히 똑똑하고 자체적으로 자기들이 모임을 알아서. 지도법사의 역할은 법회 때 서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자료 준비한 거 발표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다가 서로 이야기 나눠요. 그리고 서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서로에게 답이 막히는 것, 답이 어려운 것, 그런 것들은 우리 법사스님께서 답을 해주시겠습니다. 그것을 저한테 패스를 해주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해서 본인들이 아무리 고민하고 생각을 해봐도 답이 안 나오는 것들을 저한테 질문을 돌리면 제가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그렇게 합니다.

 

김봉래 : 요즘에는 토론식 수업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 자연스럽게 배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효석스님 : 올해 새롭게 또 회장이 바뀌었는데 그 회장 법우님이 자료를 준비해오고 토론식으로 그렇게 이끌어 가는데 제가 아주 5년, 6년 동안 지도법사를 했지만 이렇게 적극적인 회장은 또 처음 봤어요. 우리 아린 법우님 아주 제가 칭찬드립니다. 오늘 방송에서.

 

김봉래 : 지금 이름이 나갔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포교원에서 청년대학생 전법단 사무국장 소임도 보시고 계시지 않습니까. 행정적인 일일 수도 있는데, 어쨌든 종단 차원에서도 청년대학생 포교 대책을 적극 강구하고 계신 거죠?

 

효석스님 : 네. 그렇죠. 전법단을 만들었는데요, 전법단 활동을 통해서 각 계층별 분야별 전법단을 다 만드셨어요. 그래서 1년에 한 번 전법단 스님들이 다 모여서 보고 서로의 활동을 보고하고 이야기하고 이런 식으로 하고, 또 종단에서 포교원에서는 많은 지원을 이렇게 해주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서로 고충들을 이야기하고 그 고충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뭐 그런 내용들이겠습니다.

 

효석스님 : 네. 각 분야는 다 틀리죠.

 

김봉래 : 예를 들어서요.

 

효석스님 : 예를 들어 병원 전법단 또 지역 전법단, 저 같은 경우는 청년대학생 전법단, 또 병원 전법단, 노인 전법단 뭐 이런 전법단이 계층이 분야가 다 달라요. 서로 공통된 점은 없는데 포교라는 것이 공통된 거죠. 포교원에서 아무래도 지원을 많은 지원은 아니지만 포교원에서 지원을 받고 활동을 하고 있어서 서로 모여서 이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보고를 올리고 하는 그런 시간을 갖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청년대학생들과 어깨를 부딪치고 하면서 보내시면서 보람 같은 것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스님.

 

효석스님 : 회원들이 법회에 많이 참석을 안 하면 슬퍼요. 마음도 상하고. 내가 법회를 잘 이끌어가지 못하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또 적극적으로 많은 청년들이 법회에 많이 와주고 이럴 때 보람이죠.

 

김봉래 : 혹시 젊은이들에게 스님께서 배우시는 것은 없습니까.

 

효석스님 : 많이 배우죠. 젊은이들의 문화를 배우게 되면서 그들을 더 이해하게 되죠. 제가 젊었을 때 모습하고 지금의 젊은이들의 모습이 또 다른 거예요. 문화가 다르고 언어 자체가 다르고.

 

김봉래 : 그러니까요.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만 아이들 카톡 이렇게 보면 하나도 이해가 안 가거든요.

 

효석스님 : 네. 줄임말. 별다줄. 다 별다줄로 하거든요. 다 줄임말로 해가지고.

 

김봉래 : 스님은 어떻게 그것을 다 이해하십니까.

 

효석스님 : 몰라요. 다 이해 못해요. 그런데 배우는 거죠. 진짜 새로운 언어를 배우듯이 젊은이들의 언어를 진짜 단어 외우듯이 단어 익히고 뜻을 익혀야 하더라고요.

 

김봉래 : 어쨌든 소통을 하려면 말로 하는 것이죠. 대개요. 손짓 발짓도 있지만 말을 이해해야 하는데 단어 자체가 이해가 안 되면 그게 어쩌면 기성세대와 신세대의 가장 큰 걸림돌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효석스님 : 네. 대화가 안 되는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 한국말인데 한국말이 이해가 안 가요.

 

김봉래 : 핵인싸 프로젝트 이런 것도 있다면서요. 그런 것은 뭡니까.

 

효석스님 : 핵인싸 프로젝트, 그것은 제가 “포교현장에서” 불교신문에서 쓴 글인데, 그것은 틱톡에 춤을 이렇게 추면서 영상을 올리는 그런 1분짜리 짧은 영상을 올리는 SNS가 틱톡인데. 틱톡에 보면 인싸라고 하는 것은 안에서 정말 모든 사람과 친한 것을 인싸라고 해요. 아웃사이더, 인사이더라고 하거든요. 아웃사이더는 외톨이로 혼자 생활을 혼자의 삶을 즐기는 사람을 아웃사이더라고 하고, 인사이더는 이 안에서 너무나 모든 사람과 다 친한 거예요. 다 친근감이 있고, 그러기 위해서 굉장히 활동적이고 적극적이고 이런 모습. 핵이라는 것은 더, 굉장한 등의 강조하는 의미로 핵인싸. 요즘은 핵인싸가 춤을 추면서 누구한테나 다 친근감을 표시하는 그런 것을 핵인싸라고 하고.

 

김봉래 : 그러면 그 프로젝트는 어떻게 하는 프로젝트인가요.

 

효석스님 : 작년에 포교원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못했잖아요. 그래서 부처핸섬이라고 하는 영상을, 스님들 춤추시고 아주 큰마음으로 그렇게 프로젝트를 하나 만드신 것 같아요. 만드셨는데, 젊은이들 말로 폭망. 제가 볼 때는 폭망이에요.

 

김봉래 : 인기를 못 끌었다.

 

효석스님 : 그 영상을 올리고 똑같이 춤을 추고 그 영상을 계속 올려야 하는 거거든요. 릴레이로 누군가가 올려야 하는데 올리는 사람이 없어요. 저만 올렸어요. 제가 금륜사 어린이 법회 아이들한테 부처핸섬이라는 노래에 따라서 거기 동작도 다 알려주고 그런 거더라고요. 그거 올리면 상금을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해서 이거 올려서 상금 나오면 잘하면 상금도 나온대 이러면서 아이들이랑 올렸는데.

 

김봉래 : 상금을 좀 더 높여야 될 것 같아요. 유도하려면.

 

효석스님 : 상금이 꽤 높았어요. 높았는데 참여자가 없으니까 제가 어디다 제출하라고 해서 제출했는데 답도 안 오더라고요.

 

김봉래 : 다음번에는 제 개인의견입니다만 BBS불교방송하고 함께 한 번.

 

효석스님 : 제가 볼 때는 방송에서 BBS나 이런 방송에서 해야지 포교원 자체에서 그것을 하니까 뭔가 주목을 못 끌었던 것 같아요.

 

김봉래 : 요즘이 어차피 비대면 사회이지만 또 간접적으로 이렇게 SNS을 통한 접촉은 더 활발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 같은 불교방송도 미디어 자체가 위기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많이 듣고 많이 보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스님께서도 SNS를 활용한 포교도 적극 하고 그러신 것 같아요. 동영상도 직접 편집해서 올리시고.

 

효석스님 : 제가 거의 모든 SNS에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사람들이 다 의아해 하는데, 페이스북은 굉장히 오래했고, 지금 거의 뭐 4,900명, 5,000명 가까이 친구가 있고요. 외국인도 있고. 그래서 순수 한국인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페이스북은 항상 부처님 말씀 거기다 올리고, 인스타그램 그리고 카톡에 우리 절의 전체 카톡방이 뭐 신도방, 청년회방, 청소년 법회방, 어린이 법회방, 뭐 샤카디타코리아 단체 카톡방 뭐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제가 가진 카톡방 중에 주로 활동하고 있는 카톡방이 여섯 군데 되거든요.

 

김봉래 : 금륜사에 관련된 카톡방이요.

 

효석스님 : 네. 제가 금륜사에 소속되어 있는 스님이라서요. 거기다가 아침마다 다 올리고, 인스타그램 올리고 또 제가 최근에 지난 5월??부터 틱톡에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틱톡은 진짜 제가 아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거든요. 그리고 누구를 초대한 적도 없고 그런데 구독자가 벌써 321명 오늘 보니까 그렇게 되었고, 유튜브보다도 구독자가 훨씬 모르는 사람이, 저는 진짜 한 번도 구독자를, 단 한명 우리 사형스님 아는구나. 그 외에는 누군지 모르는 사람인데 그렇게 구독을 해주고 좋아요를 한 번 올리면 바로 뭐 조회수가 100회, 순간적으로 1분 안에 100회, 200회 이렇게.

 

김봉래 : 아니. 어떤 내용을 올리시길래 이렇게 인기가 있습니까.

 

효석스님 : 저는 부처님 말씀, 항상 부처님 말씀을 처음에는 글과 사진으로만 페이스북에 올렸고, 제가 유튜브를 하면서 유튜브는 또 영상이지 않습니까. 사진에다가 글을 올라가게 해서 영상으로 그림과 글을 이용해서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조회수가 그렇게 많이 안 나오고 별로 그렇게 선호도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사람들한테 피드백을 들어봤더니, 아 스님 소리로 읽어주시니까 훨씬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다음부터는 읽기 시작했죠. 오늘의 부처님 말씀입니다. 쭉 읽고 어디 경전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렇게 하고 목소리도 같이 그 안에다가 녹음을 같이 해서 사진하고 부처님 말씀 글하고 제 목소리 음성까지 넣어서 1분짜리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거든요. 그것은 지금도 유튜브는 그렇게 조회수는 많지 않은데, 틱톡은 진짜 1분짜리 영상만 올리는 전문화된 1분짜리 영상을 올려야 하는 SNS 플랫폼이거든요. 거기에 완전 딱 맞아 떨어진 거죠.

 

김봉래 : 네. 그렇군요. 뭐 스님께서 아주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스님 정기적으로 기고도 하고 계시잖아요.

 

효석스님 : 네. 불교신문에 글을 쓰고 있죠.

 

김봉래 : <포교현장>에서라는 칼럼에 여러 분이 동참하고 계신데, 스님께서도 꾸준히 내용을 올리고 계신 거죠.

 

효석스님 : 한 달에 한 번,

 

김봉래 : 주로 어떤 내용을 스님은 올리세요.

 

효석스님 : 제가 청년대학생 포교를 중점적으로 포교활동을 하는 스님이거든요. 스님들마다 포교현장에 있는 스님들도 자기 전공들이 다 있어요. 어린이 포교 전공이 있고, 진짜 일반 신도님들 전공 아니면 병원 전법 전공, 저 같은 경우 청년대학생 전법단이라서 청년대학생에 관련된 포교 현장의 이야기들을 그냥 에세이 식으로 이렇게 좀 현장의 이야기를 좀 적어서 달라고 요청이 들어왔어요, 불교신문기자에게. 그래서 쓰기 시작했죠.

 

김봉래 : 네. 조계종 교육원에서는 교육아사리로도 활동하고 계시죠. 교육아사리라고 하면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텐데, 소개해주시면 어떨지요. 어떤 활동 하고 계신지.

 

효석스님 : 네. 조계종의 교육아사리는 2009년에, 지금 퇴임하셨는데 현응스님께서 교육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종단 차원의 교육아사리를 위촉하신 거예요. 그래서 교육아사리 스님들께는 장학 특전을 주고 또 논문을 써서 기고를 하면 거기에 논문에 대한 어떤 장학 특전 같이 지급을 하고 학인들한테 양질의 수업 환경을 제공을 하고 또 종단 목적에 인재를 활용할 수 있게 그렇게 위촉을 해서 시작을 하신 거예요.

 

김봉래 : 네. 인재활용 의미가 굉장히 크죠.

 

효석 스님 : 네. 그렇죠. 그리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거죠. 왜냐하면 공부하신 스님들이 많은데 다 어디 계신지 모르는 거예요.

 

김봉래 : 뭐 석박사가 즐비하죠.

 

효석스님 : 즐비한데, 그것이 네트워크가 형성이 안 되면 어디 가 계신지 적재적소에 그런 스님 찾는데 찾기가 쉽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교육원에 교육아사리 스님 중에 교양대학에서 어떤 과목에 스님을 모셔야 하는데 그 스님 어디서 찾겠습니까. 그러면 교육원에 여쭤보면 바로 그런 스님들을 섭외하실 수 있으시죠.

 

김봉래 : 지금 이화여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이신 효석스님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 효석스님은 봉녕사 승가대학에서도 후진을 양성하고 계신 거죠. 어떻게 일과가 되시는지요.

 

효석스님 : 봉녕사 승가대학은 사실 2015년 9월부터 영어과목을 맡는 거로 시작을 했어요.

 

김봉래 : 아. 영어를요.

 

효석스님 : 네. 그 때는 영어과목이 필수과목이었어요. 그래서 학인 스님들이 반드시 영어를 배워야 했거든요.

 

김봉래 : 스님 원래 전공은 그 쪽은 아니시죠?

 

효석스님 : 저는 그 쪽은 아니에요. 문화인류학 전공이에요.

 

김봉래 : 문화인류학 쪽이시고요.

 

효석스님 : 인도에서 공부를 하고 왔고요. 인도에서 한 10년 공부하고 와서, 인도에서는 다 영어로 논문을 쓰고 수업을 듣고 이래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은 되니까 봉녕사 주지스님께서 그래도 학인들은 스님들한테 배워야 하지 않겠냐.

 

김봉래 : 맞아요. 국제화시대인데.

 

효석스님 : 그래가지고 일반 재가자님이 영어를 가르치다가 저로 교체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가게 되었고 그 다음해부터 2016년부터는 상주교수로 와서 상주하면서 학인들 같이 지도하시면 어떻겠느냐 그래서 제가 수락을 한 거죠.

 

김봉래 : 지금 승가대학 커리큘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저희는 잘 모릅니다만 굉장히 예전보다 어학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 같아요. 산스크리트어 빠알리 원전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할 것 같고 한문 원전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할 것 같고 또 정확한 우리말이 구사가 되어야 하고 최소한 영어나 다른 외국어를 해야 하고 이런 상황인데, 실제로 승가대학에서 그것이 제대로 지금 소화가 되고 있을지 궁금해요.

 

효석스님 : 전 교육원장 스님께서 영어를 필수로 만드셨거든요. 필수 과목으로 만드시고 포교 관련된 과목을 많이 필수로 만들어 놓으셨었어요. 그게 계속 진행해오다가 거의 퇴임 쯤 되시고 새로운 교육원장 스님 되시면서 저희들한테 강원 학인들한테 설문지를 돌린 거예요. 교육원에 뭔가 의견을 제시를 해라. 뭔가 과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라고 했더니 학인스님들이 언어 과목은 이것은 굳이 배울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학인들이 많았던 거예요. 그래서 재작년까지는 2019년까지 영어과목이 필수였거든요. 반드시 이수를 해야 하는 과목이었는데 2020년부터 작년부터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에요. 선택이니까 필수과목만 하게 되고 영어과목을 안 하게 됐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제가 영어를 담당했던 선생이라. 다른 과목으로 교체가 되기는 했는데 지금은 영어가 없어요. 영어 과목이 없고 필수가 아니라서 영어과목은 안 배우고 있습니다.

 

김봉래 :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또 영어 통번역은 잘 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춰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코로나가 기존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완전히 뒤엎을 수 있는 그런 임팩트, 힘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스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효석스님 : 코로나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코로나 시대에 with 코로나 시대라고 하잖아요. 지금은 모든 사람이 다 공감하겠지만 코로나 이전의 삶과 지금의 삶은 전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삶으로 전개가 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이 되고 있다는 거예요. 기술이 그만큼 발달되어있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소통이 되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요. 어떤 식으로든 소통이 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소통하는 방법이 계속 더 개발이 될 것이고, 지금 그것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 어떤 그런 기계적인 소통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아 진짜 다른 세계가 전개되겠다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김봉래 : 저는 늘 코로나 이야기를 하면서 그야말로 불교적인 삶이 아니면 정상적인 삶을 살기가 어려울 거다. 비용을 많이 지불할 거다.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나만 안전할 수 없다는 것, 우리 모두가 안전해야 한다는 것, 상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런 가르침을 주는 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 불교의 어떤 연기적인 가르침을 알려주고 그렇게 살도록 가르치는 것 아닌가 이런 이야기를 가끔 하는데 스님께서 한 말씀 주신다면요.

 

효석스님 : 맞아요. 우리 지구가, 우리 삶이 진짜 부처님 말씀, 지금 이 상황에서 부처님 말씀 가르침과 말씀이 거의 맞아떨어져가고 있잖아요. 우리는 다 연결되어 있다. 나 하나만 독단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지금 내가 정말 내가 자연스럽게 뭐 나가서 놀고도 싶고 어디 가서 방문도 하고 싶고 그렇지만 그게 잘못되면 내가 혹시 코로나가 걸려서 그렇게 막 자유분방하게 다니다보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게 되잖아요. 내가 조심하면 사회가 조심하게 되어 있고 내가 일단 코로나에 안 걸리면 이 사회가 코로나에 안 걸리게 되는 그런 상황.

 

김봉래 : 그런 게 어떻게 보면 불교의 계정혜 삼학 가운데서 계학 또는 혜학 이런 것들과 다 연결되는 거지 않습니까.

 

효석스님 : 네. 부처님의 가르침이 다 연기에서 시작이 된 거죠. 연기, 중도, 다 연결되어 있다. 이런 상대적인.

 

김봉래 : 그런 면에서 세계가 불교에 대한 이해가 한 단계 좀 급상승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보는데, 실제로 스님 어떻게 보세요.

 

효석스님 : 부처님의 가르침이 진리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사람들이 그러한 것을 조금 더 많이 알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좀 더 알고 행동한다면 좀 더 다른 세계, 불교적으로 말하면 불국정토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르고 생활하다보면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거죠. 지금 인도가 너무 코로나가 많이 번져서 걱정이기는 하네요. 그런 것처럼 본인이, 내가 조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지금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계속 전파가 되고 그러는 것 같아요.

 

김봉래 : 네. 그래서 개인의 윤리 또 공동체의 윤리 이런 것들이 같이 바로 서지 않으면 어렵다. 손해를 많이 감수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런 면에서 혹시 우리 불교 종단에 바라는 내용이 있을까요.

 

효석스님 : 네. 사실 종단에 바라는 것은, 작년에 우리 승가대 교역직 스님들한테 설문지를 다 보내주셨어요. 교육원에서. 그래서 익명으로 해서 우리는 교육원에 무엇을 바라는가를 쭉 적어서 다 보냈거든요. 질문에 대한 답을 쭉 적어서 보내기는 했는데, 하여튼 주된 것은 지금 사실 출가자가 줄고 있잖아요. 출가자가 줄고 있으면서 강원의 학인스님들도 점점 줄고 있거든요. 이게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을 뭔가 좀 개편을 해야 해요. 개편을 잘 해서 좀 승가교육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저는 이제 그런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봉래 : 그렇게 해서 우리 한국불교가 정말 우리 국민들 또 나아가서 세계 인류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공동체를 바라는 마음 아주 한결 같습니다. 사실은 어제 5월 1일이 저희 BBS 불교방송 개국 31주년 기념일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깨침의 소리 나누는 기쁨이라고 해서 전법 매체로서 열심히 해왔습니다만 여러 가지 부족한 것도 많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불교방송 같은 매체에도 혹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계시면 이런 기회에 한 번 주시죠.

 

효석스님 : 네. 저는 BBS 불교방송, 특히 빠알리 대장경을 만화로 제작하셔서 유튜브에 많이 올라가 있잖아요. 그것을 우리 이화여대 학생들이 법우님들이 그 영상을 많이 봐요. 그리고 그 영상을 링크를 걸어와서 법회 때 틀어주고 열심히 들어요. 그러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좀 부처님 말씀, 뭐 시사적인 것도 좋지만 정말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방송이고 또 우리 법사들도 우리 스님들도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게 주된 업무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한 콘텐츠를, 부처님 말씀, 경전에 관한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주시면 법회에 진짜 활용이 많이 돼요. 그런 것은 계층이나 진짜 어떤 누구에 상관없이 다 부처님 말씀을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어린이든 젊은이든 나이 드신 분이든 다 볼 수 있는 콘텐츠예요. 그래서 그런 것이 너무 감사하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좀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김봉래 : 보통 우리 중생들의 생각은 전도망상이다, 거꾸로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거꾸로 돌려야만 여실지견할 수 있다 그런 것이 어떻게 보면 부처님 말씀의 핵심일 수 있는데, 그런 부처님 말씀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중생들에게 정말 희망인 거죠. 부처님께서도 보통 사람으로 나셔서 노력을 해서 결국 성도를 하신 거기 때문에 그 분의 성공은 곧 우리들의 성공이기 때문에 희망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만 시간을 마무리 하면서 청소년대학생 포교를 자임하는 그런 스님으로서 어떤 인생의 비전이랄까요,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말씀을 좀 끝으로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효석스님 : 네. 뭐 비전하니까 굉장한 단어같이 느껴지는데, 제가 뭐 굉장한 비전 이런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저는 항상 그래요. 이게 한 번의 뜨거운 열정보다는 지속적인 열정,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항상 해요. 부처님 말씀도 제가 알고 있는 것, SNS에 올린지가 거의 5년 6년 되고 거의 매일매일 올리거든요.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이렇게 매일 같이 올리느냐 그러는데 그냥 저는 신념, 그게 내가 해야 될 일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무엇을 함에 있어서 지속적인 열정을 갖고 하자, 그리고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을 죽는 그날까지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스님 정말 명실상부한 그런 포교사 또 전법사이신 것 같습니다. 오늘 방송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효석스님 : 네. 고맙습니다.

 

김봉래 : 지금까지 이화여대 불교학생회 지도법사이신 효석스님과 함께했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효석스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저는 부처님의 말씀이야말로 우리의 희망이요 우리의 의지처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부처님께서 마지막 유훈으로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고 하는 불방일을 당부하셨던 것처럼 지속적인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하자 이런 말씀을 주신 효석스님 말씀 다시한번 되새깁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불교방송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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