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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왜곡한 논문을 발표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국내외 곳곳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성가족부 산하 국립여성사전시관의 ‘위안부’ 피해 기록 기림관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내부는 물론, 최근 일본 학계에서도 “증거도 없이 제멋대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국내에서도 역시 램지어 교수의 논문 자진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과 시위가 불교계를 포함한 사회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지몽스님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역사적 자료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 선택적 발췌를 해서 마치 소설을 쓰는 비상식적인 행태에 대해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버드 램지어 교수는 당장 논문과 그의 주장을 철회하고 폐기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런 가운데, 여성가족부 산하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위안부’ 피해자들과 관련된 기록물들을 전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안부 기림’ 코너에 들어서면, 국내에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증언한 故김학순 할머니의 동상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됩니다.

[인터뷰] 이동은 / 국립여성사전시관 학예연구사
“평화의 소녀상으로 잘 알려진 김서경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뒤에 보시는 그림자가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당시 꿈 많았던 소녀 시절에 얼마나 많은 세월을 겪어왔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시 상황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지불됐던 군표와,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이 직접 쓴 일기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사실이 90년대 들어 뒤늦게 국내에 알려졌고 당시 시대 특성상 남아있는 자료 또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때문에, 폭넓은 자료 확보와 발굴을 위해서는 보다 더 큰 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동은 / 국립여성사전시관 학예연구사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전시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한 자료가 발견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적인 관심과 국민의 관심이 조금 더 필요하고...”

[스탠딩]

현재 우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열다섯 분입니다.

램지어 교수의 거짓된 주장을 적극 반박하고, 일본의 끊임없는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정부와 학계의 적극적인 노력 그리고 국민의 관심이 절실한 때입니다.

경기도 고양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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