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진 노원구 백사마을이 본격적으로 재개발에 들어갑니다.

'백사마을'은 골목길이나 계단을 비롯한 기존 마을 지형을 보존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유상석 기자가 재개발을 앞둔 백사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터 >

지난 1960년대와 70년대, 청계천과 영등포 일대 철거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지난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 시행자가 수지타산을 이유로 포기하면서 재개발 사업은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2017년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사로 나섰지만, 설계안의 층수가 서울시의 규제와 차이를 보이면서, 사업 진행이 지연됐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시가 최근 '백사마을 재개발정비사업' 시행 계획을 인가·고시하면서 비로소 본격 재개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백사마을은 분양 아파트와 공공임대주택이 어우러진 마을로 다시 태어납니다.

[브릿지 스탠딩]

백사마을 재개발의 특징은 기존 마을 지형을 일부 보존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로 만든다는 겁니다.

지금 보시는 계단과 골목길도 일부 보존돼, 마을의 역사로 남게 됩니다.

재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주민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황진숙 중계본동주택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 위원장 인터뷰 
"오랜 세월 사람들이 기다렸으니까, 사업 시행 인가로 인해서 개발이 진짜 진행된다 생각하고 많이들 좋아하고 계셔요."

시는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모두에게 개방하고, 단지 경계부 차단 시설물 설치를 금지하는 등, 원주민과 새로 들어올 입주민이 어우러지게 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사마을 재개발이 별다른 문제 없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 원장 전화 인터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공급 확대로 방향이 바뀐 시점에서 추진되는 최초 사업이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원만한 진행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주민의 동의 하에 진행되는 사업이고, 젠트리피케이션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는 올해 하반기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5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