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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지난해 불교계는 전례없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최대 행사인 연등회 취소와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연기, 법회 중단 등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코로나19 극복이 시급한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신축년에 주목할만한 불교계 이슈와 일정을 짚어보는 신년 기획, 오늘은 첫 번째로 조계종의 새해 주요 계획과 과제들을 김호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터 >

지난해 불교계는 백만원력결집불사와 10.27법난 40주년, 인도만행결사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마주하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이를 치러냈습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조계종 제36대 집행부의 2년차 핵심사업은 대폭 수정이 불가피했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지난해 12월30일] "사업의 성과보다는 국민과 사부대중의 안녕을 우선해야했습니다. 이것이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은 한국불교가 나아갈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맞이한 새해 종단의 고민은 깊어져만 갑니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전월산 광제사와 계룡대 홍제사에 이어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세우기와 불교 요양시설 설립, 10·27법난기념관 건립 등 숙원 사업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한 인도 분황사를 차질없이 건립하는 것도 관건입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지난해 12월29일] "그동안 제일의 성지인 붓다에 아직 한국사원이 붓다에 아직 한국사원이 건립되지 못했다는 것은 한국불자들의 신심에 상처를 주는 원인이자 아쉬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신행과 포교에 큰 변화를 가져온 비대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멈춰진 법회를 대신할 온택트 포교를 어떻게 활성화할 지가 신년 계획에 주로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준스님 / 조계종 홍보국장] "비대면 법회와 대면법회가 갖고 있는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모든 종교의식이 그러하듯이 대면법회가 갖고 있는 큰 힘이 분명히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그 끈을 놓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총무원 차원에서 종단 차원에서 그러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연등회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도 주목됩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지난해 12월30일] "한국불교문화의 세계화의 길은 우리 노력 여하에 따라 달려있음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종단은 그 선두에서 더욱 정진해나갈 것입니다."

지난 2007년 발의된 이후 번번이 무산된 차별금지법도 관심사입니다.

사회 화합을 해치는 행위를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올해 반드시 처리해야 할 현안으로 손꼽습니다.

[지홍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지난해 12월30일] "올 한 해를 사자성어로 평가한다면 아시타비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의미입니다. 내로남불이라는 버전이죠 세상이 이러니 우리 사회 모든 세계가 갈등으로 첨예한 한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는 12월에는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고 법통을 승계하는 종정이 새로 추대될 예정인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지도자인만큼 교계 안팎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영상 편집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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