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김아림이 US오픈 우승
2020 김아림이 US오픈 우승

..김아림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라는  US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했다. 

김아림은  4라운드 경기 중 마지막 날 후반 홀 까지도 우승권은 아니었다. 
어느 누구도 예상 하지 못했던 깜작 역전 우승이기에 그 느낌이 새롭다. 
중계 케스터는 김아림의 우승이 확정되자 “1998년엔 박세리가  IMF에 처해있는 한국인에게 희망을 주었고 2020년엔 김아림이 코로나19극복의 가능성을 주었다”는 멘트를 했다. 
아직도 많이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박세리가 양말을 벗고 물에 들어가 회심의 샷을 했을 때 화면에 비쳤던 흑백을 발목 모습.. ....

그것은 검정의 절망 속에서 하얀 희망을 보여준 것이었다. 
그 희망의 불씨는 싹을 틔워 우리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빨리 IMF를 졸업했고 우려곡절은 있었지만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존재하고 있다. 
박세리의 감동 화면은  지난 20여 년간 상록수라는 노래와 함께했다.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5위에 랭크되며 우승을 생각 할 수 없는 최종일 후반 홀.. 김아림이 마지막 3홀에서 3연속 버디로 우승을 차지 한 것은 노랫말로만 들었던 일이기에 섬뜩하기까지 하다. 

1998 박세리 US오픈 우승
1998 박세리 US오픈 우승

미국 휴스턴 시간에 맞춘 실황중계에 5일간 밤잠을 잃었지만 크게 피곤하지도 않았다.

기적의 우승이었기에 승리의 아그레날린이 나에게도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날 김아림이 쏘아올린 아드레날인을 나만 받은 것은 물론 아닐 것이다. 
우승 직후  지인과 통화를 하며 새벽의 통쾌함을 나누었다. 
정치평론을 하는 지인은 우리 위정자들이 김아림의 우승의 절반만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경기 직 후 주최 측과의 인터뷰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쳤음에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김아림의 차분한 모습을 그는 강조했다. 
그리고는 우리 위정자들의 정치 능력을 “드라이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아이언은 하위권이고 퍼터는 수준미달”이라며 골프에 빚댄다.  
.골프인 들은 흔히 드라이버는 쇼, 아이언은 실력, 퍼터는 돈이라고 말한다. 
올 초 온 국민들의 하나 됨으로 코로나19를 대처해 나갔을 때 결과가 나오기 전에 샴페인 터뜨리며 K방역 운운하며 치적홍보에 호들갑 떨었던 지난 6개월...
우리 경제 뇌관인 부동산이 문제를 일으키자 유체이탈 화법으로 만든 정책으로 아직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아파트 문제... 
함부로 빚을 내서는 않된다는 경제 수장에 대해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부채비율 수준이라며 사퇴압력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여당의 우직함(?)...
그리고 연말, 코로나19 재위기 속에서도 타협과 양보 보다는 힘으로 밀어부치는 집권 세력 내의 불협화음....

한해를 보내며 올 한해 김아림과 같은 많은 대한민국 백성들은 나름 역할을 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올 한해 성적표는 그리 밝지 않다. 왜 그럴까? 
누가 엄한 짓을 한 것일까?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