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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차은택 씨가 결국 최 씨에 이어 검찰에 구속됐다.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린 차 씨는 유명 광고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순실 씨와 더불어 문화계 관련 기관의 각종 인사에 개입하고 문화 관련 사업에서 특혜를 따내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이다. 차 씨는 검찰에 체포되고 구속 수감되는 과정에서 그동안 착용해온 가발을 벗고 대머리를 드러내 외모를 둘러싸고 또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명으로 박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온 정호성 전 청와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11.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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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가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 발굴이 국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된지도 오래다. 이같은 문화 정책들을 책임지는 정부 부처가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이다.문체부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5급 공무원이 된 수습 사무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처로 꼽히기도 한다. 이 때문에 문체부 공무원들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하지만 문체부는 요즘 초상집 분위기이다. 정국을 뒤흔든 최순실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와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11.0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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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대단원을 막을 내렸다. 많은 선수들이 메달 색깔에 울고 웃었고 짜릿한 명승부에 국민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환호하기도, 아쉬움에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선사한 남녀 양궁 대표팀,사격의 진종오, 펜싱의 박상영, 여자 골프의 박인비,태권도 전사들이 있는가하면 메달을 기대했던 배드민턴의 이용대, 남자 축구,여자 배구,여자 핸드볼 등은 메달 문턱에서 탈락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는 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를 잘 보여준 선수가 바로 태권도 남자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08.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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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냥’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 우선 송창식의 노래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영화 고래사냥’도 떠오른다. 남자들이라면 학창 시절에 어른이 되기 위해 해야만 했던 수술도 떠올릴 것이다. 80년대에 대학시절을 보냈다면 학교 앞 술집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을때쯤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고래사냥’ 노래를 목청껏 불렀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중년 남성들도 꽤 많을 것이다. 필자에게도 ‘고래사냥’은 아주 소중한 의미로 다가온다.필자는 아주 어릴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 세상사는 진솔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때로는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07.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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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에 들어와 기자 생활을 한지도 어느덧 햇수로 21년째가 됐다. 생각해보면 본업 외에 취미 생활에 많은 시간과 정열을 바친 것 같지는 않다.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좋고 즐거운 취미가 특별히 있었다면 그 일에 푹 빠져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그래도 새파란 젊은 시절,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고 늘 불안감에 시달렸던 생활의 탈출구가 돼준 취미가 있었다. 비록 내 인생의 꿈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거나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거나 하지 않았지만 내 인생의 추억을 풍성하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07.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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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온 나라가 시끌벅쩍하다. 우선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식과 혈서,삭발, 촛불 시위까지 불사하는 등 성남 민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알리고 오해를 풀기 위해 성주를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고립됐다가 6시간 30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오는 일도 있었다. 지난 15일 경북 성주군에서 황교안 총리는 "사드 배치를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정부가 주민이 아무런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07.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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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가 개막된지도 어느덧 두달 가까이 돼가고 있는 가운데 시즌 초반 우승후보로까지 꼽혔던 한화 이글스가 예상을 뒤엎고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모기업의 아낌없는 투자로 우수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해 많은 전문가들은 한화가 올시즌 최소 3위안에는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정반대였다. 한화는 시즌초반부터 속절없이 추락을 거듭해 부동의 꼴찌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해 부임한 김성근 감독에 대한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루 하루 성적내는데만 급급해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05.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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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 수감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최근 아버지인 고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기일을 맞아 옥중에서 참회의 108배를 올렸다고 한다.동국제강에 따르면 장세주 회장은 지난 3일 아버지이자 동국제강 2대 회장인 장상태 회장의 16주기 기일을 맞아 추모식이 열린 시간에 맞춰 서울 구치소에서 108배를 올리고 옥중 발원문도 보내왔다.독실한 불교 신자인 장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부친의 기일을 옥중에서 지키게 된데 대한 사죄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국제강측은 장 회장이 수감 생활로 허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04.1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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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사업을 하는 한 선배를 만나 모처럼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선배는 신문사에서 한창 잘 나가던 40대 초반에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10년전 귀국해 지금은 주요 기업들의 경영 실태를 분석하고 기업 문화를 연구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덧 50대 후반에 접어든 선배와 50줄을 바라보는 필자는 우리나라 중년 남성들의 위기 상황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결론은 한국의 중년 남성들이 너무나 외롭고 불쌍하다는 것이었다.중년 남성들의 위기는 외형적인 변화와 함께 시작된다. 40대 중반을 넘으면서 배가 나오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03.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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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스님은 누구일까 ? 각종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화쟁사상을 가르친 원효 스님,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선지식이자 가야산 호랑이로 불린 성철 스님,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법정 스님 등이 주로 손꼽힌다.하지만 오늘날 존경하는 스님의 맥이 끊겼다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지혜의 가르침을 전하는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스님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존경할만한 스님이 사라져가는 배경에는 한국 불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도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태고종의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기자
2016.02.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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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TV 개그 프로그램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개그콘서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들 한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2천년대 초중반 갖가지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시청률 30%를 넘나들던 기세는 사라지고 지금은 시청률 10%대 유지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필자를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은 일요일 밤마다 TV 앞에서 ‘개그콘서트’를 보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삼아왔다. 월요일 출근을 앞둔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 축 저진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보약 같은 존재가 바로 개그콘서트라고 여겼기 때문이다.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2016.02.1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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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필자는 유독 영화와 영화관에 얽힌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편이다. 어릴때부터 영화에 흥미를 가졌던데다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을 선호하는 개인적 취향때문이기도 하다. 1982년 당시 중 1때였다. 나이에 비해 매우 성숙했던 한 친구에 이끌려 찾은 곳이 바로 서울 면목극장이었다. 변두리 동시상영관에서 본 영화는 안소영 주연의 ‘애마부인’ 그리고 ‘내 이름은 쌍다리’라는 액션 영화였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였지만 당시 동시상영관에서는 이렇다할 제재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14살 때 본 최초의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2016.01.16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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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네 집 가운데 한 집은 혼자 사는 가구라고 한다. 1인 가구는 30년전보다 무려 10배가 늘었고 10년 뒤에는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혼자 사는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TV에서도 ‘나 혼자 산다’와 같이 혼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젊은층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인구 고령화로 인한 평균 수명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1인 가구의 증가는 우리 사회의 풍속도도 달라지게 만들고 있다. 혼자 가서 고기를 구워먹는 1인
전경윤의 '세상살이'
전경윤
2015.12.27 15:59